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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이렇게 해 봅시다.

제이제이 2015. 11. 26. 16:44

질문1

산봉우리를 휘감고 있는 안개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런데 이런 안개비가 산성비보다 몇 배나 인체에 해롭다고 합니다.

산성비에 비해 안개의 오염강도가 더 심각한 것이 사실인지요.

-이 종범氏/ 서울시 도봉구 수유동-

 

 

 

산성비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산성안개가 산성비보다

열 배나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산성안개는 인체의 기관지나 눈을 자극하는 등 사람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수목을 고사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일본의 한 일간지에 ‘안개에 죽은 숲’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도 있었으며,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강산성안개 비상’이라는 연구결과가 한 대학교수에 의해 발표되어

산성안개의 유해성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산성안개는 산성비와는 다른 방법으로 식물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산성비는 토양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피해를 주지만 산성안개는 동식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산성안개가 산성비보다 생태계에 더 악영향을 주는 이유는 빗방울은 지면에 떨어지지만

안개는 공기 중에 떠서 오래 머물면서 계속해서 주위의 오염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안개가 비보다 더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고 산성도도 높다고 합니다.

또한 표면에 달라붙어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비보다 안개가 더 길다는 점이 피해를 더욱 높여 준다고 합니다.

 

초기에 내리는 산성비는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지만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는

나뭇잎이나 물체 표면의 오염물질을 씻어버립니다.

그러나 산성안개는 식물의 잎 등에 부착되어 땅으로 흘러 떨어지지 않고

잎에 맺혀 있는 시간이 길고 해가 뜨면서 안개가 증발하게 되면,

오염물질의 농도는 더욱 높아져 생태계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오염된 안개는 낭만적인 무드를 연출하는 기상현상은 아니며,

비보다 오염물질이 더 많은 강산성으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산에서는 방수의류를 입고 피부가 노출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2

산에서 휴식할 때 지면의 한기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한기차단용품은 어떤 것이 좋은지요.

-하 일성氏/ 서울시 종로구 누상동-

 

등산할 때 잠시 동안의 휴식은 체력회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이런 때 바위나 풀밭, 가랑잎이 쌓인 곳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지면이 젖어 있거나

겨울철 눈과 얼음이 덮여 있는 맨땅 위에서 휴식을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들쥐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유행성출혈열의 위험마저 따르기 때문에

바닥 깔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때 필요한 것이 간이의자와 소형 매트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소형 바닥 깔개는 3~4단으로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발포 스펀지 방석이 값도 저렴하고 가볍기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좀더 고급스런 깔개를 원할 경우는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소형 에어 매트가 좋습니다.

이 제품은 내구성이 우수한 방수원단과 복원력이 뛰어난 스펀지를 내장하여

깔고 앉았을 때 공기의 탄력으로 매우 편합니다.

그러나 이 깔개는 화기에 약하고 깔개 밑에 나무 그루터기의 날카로운 가지나

뾰족한 바위 돌출부에 찢겨지기 쉬운 단점도 지니고 있으므로

매트를 깔기 전에 바닥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등산용 접이식 간이의자도 휴식 시 요긴하게 쓰입니다.

두랄루민이나 알루미늄 파이프의 프레임에 나일론 천을 씌워 만든 제품입니다.

의자를 폈을 때의 모양은 삼각형과 사각형 두 가지 타입이 있으며 사각형의 타입이 좀더 편합니다.

간이 의자는 매트와 달리 질퍽한 땅 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캠프 사이트에서 장시간 동안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휴대할 때는 접이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배낭 속이나 바깥쪽에 부착해도 좋습니다.

 

 

 

등산용 깔개는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체온 보존에 필요한 중요한 용구라 할 수 있습니다.

눈이나 비에 젖은 차가운 바위에 앉는 것은 전도(傳導)에 의한 체열의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전도에 의해서 손실되는 인체의 열량은 소량에 불과하지만 때로는 눈, 바위, 얼음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다른 옥외 활동가들보다 훨씬 많이 전도에 의해 열을 상실할 수 있으며

이런 일이 누적될 경우는 저체온증상을 유발시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산행에서는 깔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깔개 없이 눈이나 얼음 위에서 앉아 쉴 때는 배낭을 깔개 대용으로

깔고 앉는 것도 열전도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정도의 저체온증은 대개 완전히 회복되지만 심한 정도의

저체온증(중심체온이 26℃ 이하인 경우)대부분 생명에 지장이 초래되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장비라 할지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질문3

산행 중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피부차단제로는 어떤 것이 좋으며,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처치요령도 알고자 합니다.

-이 영자氏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여름에는 간편한 복장으로 산행하기 때문에 노출되는 피부면적이 넓어 자외선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에 부담을 주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때로는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태양빛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으로 구성되며, 이 중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이로운 역할도 하지만, 피부노화, 피부암, 건조, 피부염, 잔주름, 기미 주근깨 등을 생기게도 합니다.

 

특히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쪼이는 오후 시간대에 암릉을 종주하거나, 암벽등반을 할 때는

강한 자외선(Ultraviolet: UV)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 층을 투과해 표피 밑의 모세혈관이 팽창되어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은 대개 일광노출 2~6시간 뒤 시작돼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조에 다다릅니다.

그리고는 붓거나 얇은 막의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면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일어납니다.

심하면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켜 잠을 이룰 수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을 터트리면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응급조치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는 긴소매 옷을 입고, 햇빛차단용 모자는 반드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외선차단크림을 수시로 바르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구름이 낀 날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날에도 80% 정도의 자외선이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6회 이상 일광화상을 경험했던 환자에게서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2.4배가량 증가한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자외선차단크림을 선택할 때 기준인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의 차단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이며,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15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 양이 15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PFA(Photoprotection Factor A)는 자외선A차단지수를 뜻합니다.

자외선A는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이것 역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햇빛에 피부가 쉽게 붉어지는 사람의 경우는 차단지수가 다소 높은 25~30,

보통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15~20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PF지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는 크지만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도 그만큼 높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UV-A차단성분도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별로는 UV-A+, UV-A++ 등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SPF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15~20 정도의 제품을 자주 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산행 중에는 자외선차단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발라 주는 것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 산악인들은 화장을 한 다음에 스프레이 타입의 차단제를 뿌리는데 이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을 얼굴에 직접 분무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얼굴에는 바르는 크림타입의 제품을, 팔다리 등에는 스프레이 타입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발생하며,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기름기가 많은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쓰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을 들어보면, 땀이 날 경우 흘러내리며,

피부 표면이 찐득거리는 불쾌감 때문에 사용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이런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월간 산에서 퍼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