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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정신으로 정진하는 삶
제이제이
2016. 4. 18. 07:35
결사정신으로 정진하는 삶
고려시대 진억스님은 지리산에서 염불결사를 다짐하고 그 정신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수정사 결사정신>
“모여든 대중과 함께 같은 해탈을 얻어서 미래세까지 꺼지지 않는 법등을 전하려 한다.
한 법당을 나서지 않고 자리와 이타의 두 가지 이익을 구족한다.
나 스스로만 제도하면 그만이지 남까지 어찌 제도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지만
오히려 천하가 그러한 것을 민망히 여겨, 해탈하는 길을 찾은 후 다른 사람들과
목표를 함께 하여 물러서지 않기로 기약한 것이 수정결사의 이유이다.”
나는 이 말에 참으로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근본을 모르고 지말에 집착하면 자신의 본분사를 저버립니다.
지말을 모르고 근본에 집착하면 남의 고통을 소홀히 합니다.
수행자는 어디에 있든지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근본을 깨달아 지말을 이해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익 되게 하는 실천이 가능합니다.
내가 깊은 산중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자리이타행이 가능하다고 자부하는 것은
자연과 생명을 위해 게으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두우면 광명을 관하고 밝으면 일하며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부처님 말씀을 전합니다.
멀리 있는 인연에게는 이렇게 글로써 전합니다.
누구든지 마을에서나 산중에서나 믿음을 일으켜
결사의 정신으로 정진하면 삼악도에 떨어지거나 윤회할 일이 없습니다.
-정목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