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夜夜抱佛眠(야야포불면)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朝朝還共起(조조환공기)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네
起坐鎭相隨(기좌진상수) 앉으나 서나 늘 따라다니고
語默同居止(어묵동거지) 말할 때나 안 할 때나 함께 있으며
?毫不相離(삼호불상리)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여신영상사) 몸에 그림자 따르듯 하는구나
欲識佛去處(욕식불거처) 부처님 간데 알고자 하는가?
只這語聲是(지자어성시) 단지 이 말소리 나는 곳 부처이로세
인간을 불성(佛性)의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근본 입장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 자리가 바로 부처가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마음 없는 사람이 없다.
때문에 마음이 있는 자는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부처님 최후의 설법으로 알려진 '열반경'의 대의 중 하나가
일체중생 모두가 불성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 마음이 부처라는 사실을 바로 알면 나와 부처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화엄경'에도 분명히 마음, 부처, 중생 이 세 가지는 똑 같은 것이라 하였다.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
또 선가(禪家)에서는 뭐라 했는가?
“즉심즉불(卽心卽佛)”
마음이 부처라고 누누이 강조하면서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 하였다.
부대사(傅大士)의 게송으로 알려진 이 송(頌)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바로 부처라는 것을 설해 놓은 법문이다.
잠잘 때 잠드는 주인공이 바로 부처요, 일어날 때 일어나는 주인공이 바로 부처다.
앉거나 서거나 일체의 행동거지를 일으키는 장본인이 바로 부처라는 말.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항상 함께 하는 부처는
바로 내가 내 마음을 떠나지 못한다는 뜻에서 해 놓은 말이다.
부대사는 양나라 무제(武帝) 때의 사람이다.
생몰연대가 서기 497년에서 569년으로 기록되어 전해진다.
비승비속(非僧非俗)으로 살면서 불법에 뜻을 두어 크게 도인풍을 드날린 사람이다.
같은 시대의 보지공 (寶誌公) 화상이 양 무제에게 미륵불의 화신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이 게송을 미륵 게송이라고 말해 오기도 하였다.
성(姓)을 따라 부대사라 하기도 하고 동양사람이라 하여 동양대사(東陽大士)라고도 불렀다.
또 송산의 쌍림에 암자를 짓고 살았으므로 쌍림대사(雙林大士)라 부르기도 하였다.
부대사록 4권과 심왕명 1권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