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9 영남알프스. 학암폭포/산들늪/철구소
일자: 2016.9.9
산행코스: 양산.원동/장선리~칡밭사거리~학암폭포~작전임도~산들늪~철구소갈림길~철구소
인원: 홀로
GPS거리: 11.5㎞ 널 널~/6시간
부산 구포역에서 원동역으로 이동하고…
태봉行 2번버스를
타고 장선농산물판매장에서
하차한다.
도로를 건너 산소리,물소리 간판 뒤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진 담장을 따라 오른다.
전원주택에서 우틀하여 오른다.
전원주택을 지나면 돌담길이 이어지고…
부추꽃
사방댐을 지난다.
이후 칡넝쿨이 무성한 산길을 헤치며 오르는데…
전날 비가 와서인지 칡넝쿨에 묻어있는 물기에 잠깐만에 물귀신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칡넝쿨을 벗어나면 호젓한 산길이 시작되고…
물마른 계곡을 하나 건넌다.
대나무숲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
계곡에 나무 쓰러진 곳을 지나고…
숯가마터를 지난다.
이곳에서 식수 보충하고…
이후 계곡을 벗어나서 본격적인 산길로 오른다.
기도터인가???
아래칡밭재/ 사거리갈림길이다.
칡밭재는 옛날 배내골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밀양시 단장면 칡밭마을을 거쳐
밀양장까지 왕래하던 주요 통로다.
배낭을 내리고 물 한잔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그늘사초군락지를 지나고…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내려서는데…
또 다시 물귀신이 되는 순간이다.
폐허가 된 칡밭마을
칡밭마을은 밀양에서도 산중 오지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워낙 깊은 산중에 위치한 탓에 "세상이 싫다"며 속세를 등지고 이 마을로 찾아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1970~80년대에는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다가 군사정권으로부터
수배를 당한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 오곤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칡밭마을은 험하다면 험한
이 세상과 동떨어진 “안전지대”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이후 몇 개의 작은 지계곡을 횡단하고…
칡밭계곡은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많은 폭포가 형성 되어있다.
물봉선
이후 2번정도 곡선을 그리듯 벼랑지대를 넘어서 간다.
학암폭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인데…
등로가 워낙 미끄러워 내려갈수록 조심. 또 조심이다.
절벽지대를 가는 로프줄에 의지하여 내려서고…
내려선 절벽지대…
홀로 다닐때는(?) 이런 곳은 조심, 또 조심이다.
수량이 좋은 학암폭포가 지척이다.
학암폭포
겨울철 빙폭이 얼면 이 지역 빙벽마니아들의 등반 연습장이 되는 곳이다.
궁궁이
모야모에 물어보니 니비나물이라는데…
학암폭포 아래 작은 폭포들…
표충사에서 올라오는 작전임도에 내려서고…
우측 층층폭포 방향으로 룰루랄라~
올라간다.
누리장나무
홍수경보기를 지나고…
향로봉갈림길이다.
배초향
흰고마리
이곳에서 다시 식수보충하고…
물맛이 억수로 조타~
천황산…
옥류동천 골짜기…
그러고 보니 이길도 참! 오랜만이네…
기름나물
배초향
독활
산박하
은꿩의다리
고마리
층층폭포갈림길
층층폭포 상단
예전 추억이 깃든 이곳도 여전하네…
털며느리밥풀꽃
향로산…
산박하
오이풀
사자교를 건너서 간다.
천황산. 재약산 갈림길
참취
억새
재약산. 진불암갈림길
개쑥부쟁이
산들늪 입구
사자평(산들늪) 습지보호지역의 무분별한 등산으로 인해 훼손을 방지하고
기존의 등산로를 정비하여 야생생물 서식처를 보호하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었다.
산들늪
산들늪습지감시초소
나무테크길이 계속 이어진다.
고마리
정비가 끝난 산들늪개울
뒤돌아본 재약산
술패랭이
산비장이
고마리
층층잔대
물매화가 올라온다.
이넘 올라오는거 볼려고 오늘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각시취
수리취
죽전삼거리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 보호지역” 안내판이 있으며
우측 내리막길은 죽전마을로 이어지는 곳이다.
마타리
오이풀
산들늪전망대
재약산. 천황산…
철구소갈림길
이곳에서 철구소로 내려간다.
잠시 억새능선이 이어지고…
촛대승마
은꿩의다리
계곡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리고 간식하며 잠시 휴식이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용주암계곡이다.
계곡을 벗어나 진행하다 월성이씨묘를 지나면 임도가 지척이다.
임도로 내려서기전 우측 계곡으로 가서 땀냄새 지우고…
오늘 알탕소…
자연 물줄기마사지를 받으며 어깨의 피로를 풀고…
주암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선다.
용주암
철구소상단 단장천 물줄기
철구소
“영남알프스의 3대 소”다.
소의 모양이 좁고 깊은 절구 모양이라 절구라 불렸는데,
이후 절구가 철구로 변경되고 철구로 굳어져서 철구소라 부르게 된 곳이다.
영남알프스의 3대소 인 양산 파래소, 철구소, 밀양 호박소는 그 아래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선녀들이 목욕하러 내려올 때면, 이무기가 그 밑을 통해서 자리를 피해줬다는 전설이 있다.
또, 파래소에 자라를 수십마리 풀었더니 그 자라들이 철구소에서도 나오고,
호박소에서도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철구소의 전설-
옛날 배내골에는 추수가 끝나고 나면 마을 잔치를 벌였는데, 이때 개울가의 물고기를 잡아
추어탕도 끓이고 생선 튀김, 생선회 등을 주로 만들어 먹었다.
어느 해 가을날 예전과 같이 고기를 잡으려고 초피나무(재피나무 또는 산초) 껍질을 벗겨 말린 후
절구통에 잘 부순 후에 베자루에 넣고 철구소 위쪽에 담가 놓고 발로 밟아 물에 풀었다고 한다.
보통은 10분이면 고기가 죽어서 나오는데 그날따라 물고기가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웅덩이가 크고 깊어서 고기가 안 나오는가 생각하여 초피나무 껍질 가루를 3말 더 풀었는데,
30분 이상 지나자 물웅덩이에서 회오리가 일고 큰 소리가 나면서 물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내려가 확인해 보니 엄청난 길이의 이무기 한 마리가 떠오른 것이었다.
이 이무기는 길이가 7m 이상 되어 힘센 어른도 들어낼 수 없어 7토막을 내서 어른 7명이 산에 묻고 내려왔다.
그 다음 해부터 배내골에는 불이 자주 나고 흉년이 3년이나 지속되고 학교가 불타는 일까지 일어났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이무기가 묻힌 곳을 찾아가 큰 제사를 올리고 용서를 빌고 나서야
재앙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이 이무기를 위로하고자 용왕각을 세웠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출렁다리를 지나고…
이천리 강촌연수원 입구
산행마무리하고…
잠시후 도착한 328번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로 이동하고,
곧바로 연계되는 부산行 버스를 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