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6 부산/ 수정산.엄광산
일자: 2016.11.6
산행코스: 부산진구/개금동 집~엄광체육공원~수정산.임도~수정산~임도/길맞이쉼터
~460.2봉~엄광산~엄광산.서봉~꽃동네갈림길~동서대.임도~개금동/67번버스종점
인원: 홀로
GPS거리: 8.9㎞ 널 널~/2시간40분
황금 같은 일요일인데…, 비 예보로 계획된 산행 접고,
오전 내 딩굴거리다 집 뒤에 있는 엄광산 둘레길 임도로 올라간다.
오늘 들머리는 벽산아파트 옆 대흥사 방향이다.
봉정사
집사람 말이 이 절집 밥맛이 참 좋다고 카던데…
이 길은 엄광산 나들숲길 해오름 길이다.
늦둥이 수까치깨
불교조각공원/ 석조관세음보살
입상(石造觀世音菩薩 立像)
대원사 뒤편에 불교조각공원이 조성중인데
현재 사찰 가장 위쪽에 석조 아미타부처님을 불사 중이다.
멋진 현수막
엄광체육공원
2000년에 지어진 이 공원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아! 단풍…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흔적을 지운다는 것,
울긋불긋한 단풍을 모두 떨어트리고 나목으로 변해가는 이 자연이 참 아름답다.
우리도 모든 위선과 허울을 떨쳐 버린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얼마나 가벼울까…
임도갈림길
곧장 임도로 오르지않고 근처에 있는 엄광습지로 간다.
엄광산 생태습지
습지의 사전적 의미는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이다.
습지는 물이 고이다 흐르는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생명체를 키움으로써
완벽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하나의 생태계이다.
많은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또한 습지의 생명체들은
생태계가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공간인 습지를 보호하는 일은 곧 생태계 보호를 의미한다.
이 가을도 이렇게 가는구나…
短嶽含秋色 (단악함추색) 낮은 산 가을빛에 물들고
長川帶夕暉 (장천대석휘) 긴 냇가 석양빛을 띠었네.
有庵知不遠 (유암지부원) 암자는 예서 멀지 않은지
雲外老僧歸 (운외노승귀) 구름 밖으로 늙은 중 돌아가네
-취미 수초선사(1590~1668)-
동의대로 연결되는 임도…
눈앞에 보이는 산이 수정산 인데, 내 유년시절에 참 많이 올랐던 곳이다.
허.허… 이 넘이 계절을 잊었나???
임도갈림길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든다.
철망통과…
아니! 언제
수정산 임도가 이곳까지 올라왔지…
현재 위치다.
옛 성터의 흔적…
예전 추억이 깃든 헬기장을 지난다.
수정산 정상부
수정산(水晶山 해발 315m)
수정동 뒷산으로 동구와 부산진구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엄광산과 접해 있고, 남으로는 구봉산으로 이어진다.
수정산은 옛 기록에 지명이 보이지 않으나, 옛날 이곳 산에서 수정이 많이 채굴된 데서
수정동이란 이름이 생겼으나, 수정의 채굴장소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또한 이곳에는 공동묘지가 많기로 이름나 있었으며, 그 공동묘지 자리에서
흘러내리는 수영천은 아무리 소나기가 내려도 물은 수정처럼 맑았다고 한다.
20여 년 전만 해도 산림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헐벗은 산이었으나
주민들의 힘으로 울창한 활엽수와 침엽수림으로 뒤덮인 산은 경관이 빼어난
부산 제일의 도심 산지로 부산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엄광산…
동의대…
백양산 정상부는 구름이 가득하다.
당겨본 안창마을…
그 뒤편으로 아련하게 보이는 가야동 산 7번지…
내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곳인데 생각만 하면 언제나 가슴이 아려오는 곳이다.
다시 임도갈림길로 되돌아 나오고…
엄광산둘레길이 지나가는 길맞이쉼터다.
이곳에서 다시 엄광산으로 올라간다.
급경사의 오르막길…
가을단풍
가을 단풍 -시인. 오 보영-
더 이상 속 깊숙이 감춰둘 수 없어서
더 이상 혼자서만 간직할 수 없어서
세상 향해 고운 빛깔 뿜어내었다
반겨주는 이들 위해 활짝 웃었다
갈바람에 시린 가슴 달래주려고
파란 하늘 병풍에다 수를 놓았다
수암약수터에서 갈증을 달래고…
멋진 전망대
벌써 동의대가 많이 멀어졌다.
460.2봉/헬기장
좌측 구봉산으로 갈라지는, 이 봉우리를 혹시 고원견산이라고 불리운게 아닐는지…
구덕산. 시약산…
엄광산…
백양산…
엄광산 정상부
엄광산(嚴光山 503.8m △부산22)
서구 동대신동과 부산진구 개금동 그리고 동구 좌천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래부지(1740) 산천조에 보면, "엄광산은 부(府) 남방 30리에 있으며
위에 구봉이 있고 아래에 두모진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산은 북쪽으로 백양산과 마주하며, 남서쪽으로는 구덕산과 이어지고,
동남으로 구봉산에 이어져 있다.
지질은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정이 대체로 평탄하며,
산정 부근에는 잔 자갈들로 된 애추가 발달되어 있고 산록은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옛날에는 ‘고원견산’이라 했으며, 고원견산 이라는 지명이 생긴 것은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대한해협을 지나 멀리 일본의 쓰시마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동래부지」의 산천조에 ‘고원견산’이라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된 일본식 지명으로 고원견산은 신하가 되어 일본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는 뜻의
민족정기 말살이라는 식민풍수에서 나온 말로 1995년 우리지명 바로 찾기운동에 따라
산의 이름을 ‘고원견산’에서 ‘엄광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산 정상에 서면 부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구, 서구, 사하구, 사상구, 해운대구 일부도 한눈에 들어와 부산의 숨소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부산항…
구덕산으로 가는 낙동정맥…
낙동정맥갈림봉
개금고개에서 올라오면 이 봉우리로 이어진다.
낙동강과 사상일대…
지나온 엄광산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 세 개중 좌측은 넓은 암반에 소나무 한 그루 있고,
중간 돌탑봉이 낙동정맥 분기봉, 맨 우측이 삼각점이 있는 엄광산이다.
kt엄광산중계소갈림길
헬기장…
kt엄광산중계소…
경고문에는 '고원견산중계소'라는데…
고원견산! 아직 살아있네~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된 일본식 지명, 고원견산은 신하가 되어 일본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는 뜻의 민족정기 말살이라는 식민풍수에서 나온 말로
1995년 우리지명 바로 찾기운동에 따라 산의 이름을 ‘고원견산’에서 ‘엄광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고원견산… 우리나라 지도 어디에도 '고원견산'으로 표기된 지도는 없다.
대동여지도에도 엄광산이고, 1990년대 지리원 지형도에도 엄광산은 있어도 고원견산이라는 지명은 없다.
억새가 무성한 능선을 따라 엄광산 서봉으로 간다.
좌측아래는 KT 엄광산중계소로 이어지는 도로다.
482봉/ 엄광산 서봉 정상부…
몇 발자욱 내려오면 멋진 전망바위가 기다린다.
천마산…
구덕령(꽃동네). 그리고 구덕산과 승학산…
가야할 산줄기
급경사 내리막길…
방화선처럼 넓은 길에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순식간에 200m가 뚝 떨어진다.
꽃동네 갈림길
삼운정약수터갈림길
이곳에서 삼운정약수터가 있는 우측으로 간다.
삼운정약수터에서 갈증을 달래고…
삼운정약수터옆 단풍
야 단풍이다 -신 현정-
지나가는 누구들이 무수히 입을 맞추고
가지 않은 다음에야 저리 황홀해 할 수가 있겠는가
숨이 막히도록 퍼붓는 입맞춤에
입맞춤에 혼절, 혼절, 또 혼절.
사상일대…
백양산…
동서대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엄광산둘레길을 걷는다.
단풍 드는 날 -도 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편백건강쉼터에서 한숨 돌리고…
이곳에서 엄광산둘레길을 버리고 좌측아래 개금동으로 내려간다.
이제 산길도 거의 끝이다.
배초향
개금67번 버스종점에
도착…
산행마무리하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