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4 양산/ 오봉산
일자: 2016.12.4
산행코스: 양산.물금역~물금취수장~용화사~임경대(臨鏡臺)~1022번지방도~오봉산/533.1m
~487.9봉~498.9봉~작은오봉산/450m~안부/이정표~양산경찰서
인원: 홀로
GPS거리: 9.4㎞ 널 널~/4시간30분
구포역에서 물금역으로 이동하고…
물금역내에서 산행준비를 마친후 서부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굴다리에서 화살표 방향 MTB길을 따라간다.
물금취수장을 지나고…
취수장 끝지점이다.
이곳에서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3대 험지 중 하나로 꼽혔던 '황산잔도'가 시작되는데…
지금은 벼랑 밑 강변에 덱을 설치해 '황산강 배랑길'로 꾸며 놓았다.
배랑길 입구 물문화전시관 앞 갈림길에서 황산잔도 MTB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임경대 안내판
굴다리를 통과하고…
용화사(龍華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1471년(조선 성종 2) 통도사의 승려 성옥(性玉)이 창건하였다.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1990년대에 산신각을 새로 짓는 등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법당과 산신각. 요사채 2동이 있으며,
유물로는 보물 제491호로 지정된 용화사석조여래좌상이 유명하다.
대웅전內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91호. 높이 1.25m
원래는 김해군 상동면 감로리 절터에 있던 것을 조선시대 말에 부근의
강변으로 옮겼으며, 1947년 2월에 법당을 다시 지으면서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를 갖춘 완전한 불상이다.
당당한 어깨, 양감있는 가슴, 양감있는 팔다리의 표현에는 입체감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나 손이나 목 등 세부표현에서는 형식화된 면이 엿보인다.
얼굴은 네모지고 튀어나온 이마로 인해 힘이 있으나 가늘게 뜬 눈,
작은 코와 입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시대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왼쪽 어깨만 감싸고 있는 옷은 신체에 밀착되어 있고, 옷주름의 표현 역시 간략하게 되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에는 불꽃무늬, 연꽃무늬, 구름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광배 윗부분에는 작은 부처 1구와 비천상(飛天像)이 새겨져 있다.
특히 광배에 비천상이 새겨진 경우는 매우 드문 예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308호)의 광배와 동일한 형식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에는 연꽃무늬와 비천보살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8각으로 되어 있다.
통일신라 중기의 불상양식을 지니고 있으면서 세부에서는 이상적인 면이 사라지고
형식화되어 가는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용화사를 나와 포장도로를 올라간다.
잠시후 임경대로 가는 길은 좌측이다.
한동안 급경사의 테크계단길이 계속된다.
낙동강…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이다.
벼랑 끝은 멋진 전망대다.
낙동강 하류의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김해 상동지역뒤 낙남정맥을 가늠해보고…
석룡산. 무척산. 금동산…
용굴산. 토곡산…
오봉산…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미국의 대표적인 포크가수 Joan Baez의
The River in the Pines가 입 밖으로 절로 나온다.
이후 데크계단은 이리저리 이어지면서 개울을 건너고…
임경대(臨鏡臺)
임경대는 강변 벼랑 위의 반석으로 통일신라 말엽의 대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이 노닐던 곳인데
양산시에서 누각과 산책로를 공원으로 잘 조성해 놓았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은 1000여 년 전 이 모습을 시에 담았다.
'황산강 임경대(黃山江 臨鏡臺)'
煙巒簇簇水溶溶 (연만족족수용용) 안개 낀 봉우리 웅긋쭝긋, 강물은 출렁출렁
鏡裏人家對碧峯 (경리인가대벽봉) 거울 속 인가는 푸른 봉우리 마주했네
何處孤帆飽風去 (하처고범포풍거) 외로운 돛단배는 바람 안고 어디로 가는가
瞥然飛鳥杳無蹤 (별연비조묘무종) 별안간 나는 새처럼 자취 없이 사라졌네
황산강은 낙동강의 옛 이름, 조선 전기의 문인이자 학자인 김종직(金宗直·1431~1492)은
시선집 '청구풍아(靑丘風雅)'에서 이 시에 대해
"참으로 소리가 있는 그림이다(眞有聲之畵·진유성지화)"라고 평했다.
임경대 팔각정에 올라 시원한 낙동강의 조망을 충분히 즐기고…
산책로 따라 오르면 당대의 내로라하는 시인묵객(김극기. 이황. 정사룡. 김효원. 허적. 신유한 등등)
들이 임경대 원운에 차운하고 있는 시가 새겨져 있다.
1022번지방도/ 임경대주차장 입구다.
1022번 지방도에서 물금방향으로 간다.
잠시후 도로를 버리고 좌측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로 진행한다.
급경사의 임도를 오르고…
늦둥이 구절초
주능선을 만나고 좌측으로 간다.
체육시설이 있는 사거리갈림길
좌측은 卍임경사.. 우측은 신기마을이다.
오봉산 안내도
반가븐 넘…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 능선삼거리에 도착하고…
조망이 좋은 바위
배낭을 내리고 한동안 멋진 조망을 즐긴다.
한반도 지형 맞제?
예전 낙동강에서는 1950년대까지 돛단배를 볼 수 있었는데,
당시에는 소금배가 대종을 이뤘다.
지금의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에서 생산했던 소금을 내륙으로 실어 나르던 배였다.
조선시대 명지는 전국 최대 염전 단지였다.
소금물을 끓여 생산하는 자염(煮鹽)이었는데,
낙동강 하구에 이어진 바다와 명지 곳곳에 널려 있는 갈대가 염전 운영의 토대였다.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명지도의 소금 이득이 나라 안에서 제일"이라고 썼다.
구한말 발간된 '염업조사'에는 명지의 염전 수가 총 37개,
소금 생산량은 3만7287석으로 나와 있다.
1731년(영조 7) 삼남 지방에 흉년이 들자 진곡(賑穀)을 확보하기 위해
명지에 정부가 직영하는 공염전을 조성하기도 했다.
1959년 내습한 태풍 사라호에 의해 염전이 망가지면서 소금 생산이 중단됐고,
그 이후로 소금을 운반하는 돛단배도 볼 수 없게 됐다.
양산 신도시와 금정산 고당봉…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다대포 낙동강하구언까지…
이제 오봉산도 지척이다.
가촌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오봉산 정상부
오봉산(533m)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와 원동면 화제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뜻으로, 낙동강 연안의 제1봉(533m)에서
화제고개 남쪽의 제5봉(449m)까지 5개의 봉우리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화제리와 주변산 살펴보고…
화제리(花濟里)
오봉산을 사이에 두고 물금읍과 경계한 마을이다.
외화(外花), 내화(內花), 지나(旨羅), 명언(明彦), 토교(土교등 5개 자연마을로 형성됐다.
1786년에는 서면 화제리로 편성됐다가 1789년에는 외화촌, 내화촌으로 양분됐다.
1914년 행정구역 변경때 화제동으로 개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봉산이 자리한 화제리는 소설가 김정한(金廷漢·1908~1996)의 중편소설
'수라도(修羅道)'의 무대이기도 하다.
소설은 몰락해 가는 양반 가문에 시집 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험난한 시절을
꿋꿋이 견뎌내며 집안을 이끌어 온 가야부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루고 있다.
오늘 산행지의 일부 장소가 소설에도 등장하기도 한다.
토곡산 땡겨보고…
에덴밸리. 뒷삐알산 땡겨보고…
매봉. 영축산 땡겨보고…
천성산1봉(구.원효산) 땡겨보고…
금정산 고당봉도 땡겨보고…
작은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렇게 멋진 조망를 즐긴후 오봉산 2봉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후 이어지는 능선은 적절한 바위가 함께하는 멋진 능선이다.
애매한 바위는 우회하고…
또 직접 올라보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우회한다.
금정북릉…
다대포 낙동강하구언까지…
96계단 삼거리와 사거리를 지난다.
작은돌탑이 있는 487.9봉 정상부
감탄사 연발하고…
오봉산이 많이 멀어졌다.
498.9봉 정상부
양산신도시…
임도끝지점 안부사거리
늦둥이 쑥부쟁이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토곡산과 화제리가 잘 조망된다.
작은오봉산
여기 활공장 맞제?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즐기면서 휴식하고…
안부삼거리
우측 양산경찰서 방향으로 내려간다.
늦둥이 쑥부쟁이
여기는 가을의 잔재가 조금 남아있다.
인제 거의 다왔다.
아쉬워서 내려온 곳을 한번 뒤돌아보고…
양산경찰서
산행마무리하고 있을즈음 고마운 분(?)을 만나
남양산지하철역까지 편하게 도착하고…
지하철2호선을 타고 개금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