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여행

2016.12.11 부산/ 구덕산.시약산.승학산

제이제이 2016. 12. 13. 20:29

일자: 2016.12.11

산행코스: 부산진구/개금동 집~엄광산둘레길.임도~꽃마을/구덕령~구덕산

~시약산~승학산~동아대

인원: 홀로

GPS거리: 11.52  널 널~/4시간30

 

전날 모임에서 너무 많이 달린탓에 약간의 숙취도 있고

정신을 차리고자 집 뒤에 있는 엄광산 둘레길 임도로 올라간다.


오늘 들머리도 역시 벽산아파트 옆 대흥사 방향이다.


이 길은 엄광산 나들숲길 해오름 길이다.


엄광산둘레길이 지나가는 임도에 올라서고


이왕에 여기까지 왔는김에 시락국으로 해장하러 꽃마을로 간다.


.이 넘이


낙동정맥을 만나고


개금고개에서 올라오면 이곳으로 연결된다.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가늠해보고


오늘은 모처럼 대기가 맑다.


개금복지회관 갈림길


임도길을 버리고 좌측 꽃마을로 올라간다.


사상일대와 낙동강


늦둥이 단풍나무 한 그루가 환하게 내 앞을 밝힌다.


어찌보면 가을의 끝과 겨울의 처음이 맞물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세월아~ 가지마라하고 말하지만

가는 세월을 어찌 잡을 수가 있을까~


애기동백 이라지


꽃마을과 구덕산


꽃동네

해방 직후까지 꽃마을은 초가집 60여채가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이었다.

전쟁을 거치면서 100여세대의 피난민들이 정착해 원주민 수를 넘어섰고, 마을의 규모도 커갔다.

현재 꽃마을에는 1981년 구청에서 건설한 2천여평 규모의 양묘장이 남아있다.

여기서 생산된 꽃들은 지역 내 길거리나 화단 등 조경용으로만 사용된다.

몇몇은 동구 범일동 자유시장과 펑화시장에서 꽃도매상을 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1990년대 들어 등산객이 늘면서 꽃마을 아낙네들 중 일부는 음식점을 열어 이들을 맞고 있다.


예전에는 “꽃동네라 했었는데, 지금은 “꽃마을”로 쓰고 있다.


이후 단골집인 “예천집”에 들러 시락국으로 해장하면서 속을 풀고

그렇게 아점을 먹고나니 또다시 생각이 바뀐다.

여기까지 왔는데 오랜만에 구덕산에 올라볼까???


서구종단트레킹숲길 시작지점이자 끝지점이다.


도로를 버리고 구덕문화회관으로 올라가는 지름길로 간다.


가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단풍 드는 날  -도 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구덕문화회관內 스머프와 가가멜 조형물


갈림길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올라가면 낙동정맥 마루금을 밟으며

구덕산으로 오르게 되고, 임도로 계속 가면 구덕산 서쪽 안부/깔딱고개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바위들이 듬성듬성 나타난다.



이곳에서 숨 한번 돌리고


다시 10분정도 오르면 뒤쪽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꽃동네와 엄광산


뒤쪽으로 좌측은 낙동정맥상의 백양산. 우측은 해운대 장산이다.


꽃마을 일대


내원정사


내원정사(內院精舍)

구덕산 자락에 있는 도심 속 사찰로서 부산광역시 전통 사찰 제30호로 지정되었다.

근대 격동기에 선()·교()·율()에 통달하고 청백가풍(淸白家風)으로 후세에까지

정신적 귀감이 된 대덕 석암당 혜수 대종사를 모시고 지금의 주지인 정련이 1973년에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1983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1차 불사로 약 1 6500[5,000]의 대지 위에

198[60] 전통 목조의 대웅전과 약 369.6[112]의 관음전,

280.5[85]의 요사채, 82.5[25]의 종루 등 12동의 당우(堂宇)를 조성하였다.

1985년에는 2차 불사로 불교 유치원을 설립하였다.

내원정사 불교유치원은 약 4 9500[1 5000] 부지 위에 연건평

3,630[1,100]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매년 15개 반 600명의 원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1990년에는 3차 불사로 만불전을 건립하였다.

내원정사 만불전은 늘어나는 신도들을 수용하기 위한 법회의 장이며,

사찰 운영의 현대화와 합리화를 위해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요사이다.


부산앞바다


배수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오른다.


사상일대와 낙동강


신어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가늠하며 한동안 조망을 즐긴다.


구덕산항공무선표지소


이 지역은 출입금지구역이라 좌측으로 철망 가장자리를 따라서 간다.


배수로를 따라 내려가면 안되고. 올라서서 철망을 붙어서 가야한다.


늦둥이 개쑥부쟁이


구덕산 정상부


구덕산(九德山 545.3m)

서구와 사상구 그리고 사하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서 부산의 등줄인

낙동정맥의 주능선에 솟은 높은 산정의 하나다.

북동쪽으로는 엄광산. 백양산. 상계봉으로 연결되면서

금정산의 고당봉에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시약산과 승학산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다대포의 몰운대까지 산세를 뻗치고 있다.

문헌기록인『동래부지(1740)』에는 구덕산의 기록은 보이지 않으나,

두송산을 구덕산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일본기록인『초량화집(草梁話集)』에 "구덕산(舊德山) 아래 구덕사(舊德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일본인의 침입이 심하고, 방탕한 행동을 하게되어 20년 전에

절을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19세기 중엽에 일본인이 쓴『조선귀호여록(朝鮮歸好餘錄)』에는

구덕산(九德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구덕산은 보수천의 발원지로 동쪽산록에는 부산 최초의 상수도 급수원인 구덕수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옛날 '고저기(古底岐)' 또는 '구지기(久至岐)'라고도 불리어 오던 구덕산은

풍치가 빼어나 시민들의 등산로 및 산책로로 크게 각광 받고 있다.

그리고 구덕산을 사병산이라고도 하는데,

사병산이란 병풍처럼 둘러진 산이라는데서 나온 이름인 듯하다.


가야할 승학산


뒤편에 보이는 섬은 지금은 육지로 뒤바꿔진 가덕도다.


시약산/기상레이더센타


시약정은 전에 가봤으므로 오늘은 패스다.


시약산 정상부


시약산

구덕산 남쪽 산으로 대티고개 북동쪽 산이다.

동쪽은 서대신동이 되고 서쪽은 주택가가 아닌 산지인 시약산으로 내려오다가

남으로 비탈진 자리에서야 괴정동이 형성되었다.

괴정천은 이 시약산에서 시작된다.

이 산을 시약산이라 한 연유를 알 수 없지만, 蒔자가 소회향 자고 보면

이곳에 약초로 요긴한 소회향이 많았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감천만 일대


재넘이마루터/일명 깔깍고개


이곳에서 지인을 만나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며 잠시 휴식이다.


학장동으로 내려가는 안부갈림길을 지난다.


뒤돌아본 구덕산과 시약산


487.7/헬기장


승학문화나루터


승학산 억새밭이 펼쳐진다.


구덕산에서 승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면은 부산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다.

승학산 억새 군락지는 29만 ㎡ 규모로 부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다.

하지만 최근에 칡넝쿨 등이 왕성하게 번식하면서 억새밭을 잠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더위에 강수량이 적어 억새의 성장이 억제된 반면 칡넝쿨은 더욱 확산했다.

지금은 전체 억새밭 가운데 대부분에 칡넝쿨이나 찔레 등이 퍼져 있다.

지자체가 나서 잡풀 제거작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칡넝쿨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망대 주변은 제법 많은 억새가 보이지만 이곳을 지나 약수터를 거쳐

임도로 가는 탐방로 주변은 잡풀이 무성해 억새를 보기 어렵다.

억새밭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 상태에서 억새밭이 언제까지고 유지되지는 않기에 인위적인 잡풀 제거와

억새밭 조성으로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터이다.

억새는 예전 같지 않지만, 정상을 전후해 보는 조망의 즐거움은 여전하다.

내년이면 억새밭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지금의 억새밭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오늘도 춥긴 추운가 보다.


멋진 전망대에 올라 주위조망을 즐기고


금정산 고당봉이 보이네…


승학산 정상부


승학산(乘鶴山 496.2m)

구덕산과 시약산의 서쪽이고 엄광산의 남쪽으로 사하구 당리동의 뒷산이다.

이 산의 정상으로는 사상구와 사하구가 나누어지는 경계선이 되고 있다.

『동래부지(1740)』등의 기록에는 산의 명칭이 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승학산이라는 산명이 붙여진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보이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승학산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곳에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 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향하여 조그마한 산인 에덴공원은 승학산에서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렸다고 하여 강선대(降仙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에덴공원의 원이름은 강선대다.


부산만 일대


감천만 앞바다


몰운대(沒運臺) 뒤쪽으로 쥐섬과 경도가 보이고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가늠해본다.


낙동강하구둑을 배경으로


하구의 모래사주들인 진우도와 신자도, 장작도, 대마등, 맹금머리, 을숙도


낙동강 뒤쪽으로 펼쳐지는 낙남의 산들


소나무전망대


저 아래로 예전 에덴공원으로 불리는 강선대가 있었는데…


부산의 팔선대 중의 하나로 이름나 있을 만큼 유명했지만 그 명승은 1980년대 이후

하구둑 건설과 함께 이루어진 주변의 개발로 인해 사라진지 오래다.

잠시 펼쳐진 시가지를 눈에서 지우고, 대신 근대 이전의 하단포구를 그려본다.

갈대와 황포돗배, 하늘을 가리던 철새들...

강선대는 그런 세속의 터에 승학산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던 곳이다.


정각사.건국고 갈림길 안부를 지난다.


뒤돌아본 승학산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아이고무릎이야


엄궁으로 이어지는 둘레길갈림길을 지나고


소나무쉼터에서 물한잔하며 잠시 휴식이다.


현재위치는 동아대 위 사거리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아대 학군단을 거쳐 교내로 내려가고,

직진길로 가면 대학건물 바깥쪽으로 우회해 산길로 내려간다.


오늘은 동아대 교내로 내려간다.


동아대


이곳에서 산행마무리하고 교내셔틀버스를 타고

하단역으로 이동후 68번버스 환승하여 개금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