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5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라산, 지리산, 마이산과 변산 지방의 낙엽 수림 가장자리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는 10㎝이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꽃받침은 6~7장이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
꽃받침 위에서 수술들 속에 섞여 위로 치솟은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으로,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린다.
수술 수가 많고, 열매는 4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이다.
같은 해 전북대학교 선병윤(宣炳崙)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 그대로 채택되었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기다림'이다.
바람꽃이란 이름은 바람에 잘 흔들릴 정도로 줄기가 아주 가늘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워 유래했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은 2월이면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해 4월까지 피는데,
최근에는 일부 내륙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는 있지만 개체수는 작다.
바람꽃은 우리나라에 약 2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들바람꽃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변산바람꽃이 가장 먼저 핀다.
봄나들이 나온 변산아씨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작고 가녀릴 몸집이지만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