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나무

2017.9.25 쓴풀

제이제이 2017. 10. 7. 11:22

쓴풀



용담목 용담과의 두해살이풀이다.

학명은 Swertia japonica (Schult.) Makino이다.

햇볕이 잘 드는 메마른 풀밭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5-20cm이다.

잎은 마주나며, 선형 또는 선상 긴 타원형, 길이 1.5-3.5cm, 0.1-0.3cm이다.



잎 끝은 둔하고, 가장자리가 조금 뒤로 말린다.

꽃은 8-11월에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모여 달려서 전체가 원추형으로 되며, 흰색이다.

꽃받침과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진다.

화관의 갈래 아래쪽에 긴 털이 난 꿀샘덩이가 2개 있다.

열매는 삭과이며, 피침형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가을산행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쓴풀을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나무가 우거진 깊은 산골이라기 보다는, 산길이라도 내면 생겨나는 길 자장자리의

볕이 잘 들고 척박하게도 느껴지는 그런 땅에서 정말 우연히 만난다.

희귀한 식물들은 알려진 자생지를 추적하여 목적을 가지고 찾아가니

만나기는 어렵지만 뜻하지 않다고는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쓴풀은 특별한 자생지 조건을 가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만나고 싶을 때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가을 산행에서의 조우는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꽃이 특별하여 한 번 만나면 금세 마음에 기쁨이 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꽃색인데 5장의 꽃잎이 별처럼 펼쳐진다.

흰빛이 나는 꽃잎에 자주색 맥들이 아주 선명하다.

쓴풀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쓴맛이 나기 때문에 붙여졌다.

쓴풀은 용담과이고 용담이 용의 쓸개이니 이 쓴맛이 쓴풀 집안의 내력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쓴맛이 용담의 10배라는 기록이 있고 보면 이름이 무색치 않다.



2017.9.25 밀양 천황산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