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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월 포항.운제산 (산여골~대골) 야생화 탐사

제이제이 2019. 3. 11. 21:16

2019.3.9 포항 운제산 산여골~대골


부산.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포항시내버스 100번버스(좌석)을 타고 오천환승센터에서 하차하고…

09:30 오어사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항사리로 향한다.


오어사 일주문


오어사 주차장에서 곧바로 자장암으로 올라간다.


진달래가 꽃을 화사하게 터트렸다.


자장암


절벽 끝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자장암.

오어사 산내 암자로서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누구라도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모두 성취할수 있는

신라천년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자장암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잠시 후 산여산불감시초소에서 우측 운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라 그대로 내려간다.


정토사를 지나고…


청매화꽃…


산여계곡…


오어사가 자리잡은 오어지로 유입되는 계곡으로 상수원보호지역이다.

이 계곡도 이제 봄이 되었으니 긴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겠지…


생강나무꽃…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하며 올라가니

기분도 업되고, 모든게 룰루랄라다.


홍은사갈림길…


산여골 청노루귀…




그런데 꽃보다 사람들이 더 많고. 꽃 사진 한장 찍느라고 줄을 선다.

아무쪼록 군락지가 더 이상 훼손 안되기를 빌어본다.


산여고개


배낭을 내리고 물한잔하며 휴식하고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계에 위치한 변산바람꽃 군락지…



다 지고 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남아있다.

여리고 고운 꽃잎을 달고 이른 봄 소식을 전해주어서 고맙구나.





척박한 돌틈 낙엽 속에서 꽃송이를 밀어 올리는 작은 꽃들이

긴 겨울을 우울을 털어내 준다.




이제 이 넘들과 만남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겠지…

내년에는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소망하고 소망한다.


시루봉골


잠시후 산사면길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대골로 내려간다.


작은창고(?)가 있는 묵정밭


청노루귀…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중의무릇



대골


물 흐르는 소리가 그대로 봄의 교향악이다.


넓은개활지 움막


작년에 자연인(?) 한분이 거주하고 계시던데… 적막강산이다.


꿩의바람꽃…


현호색…


중의무릇…



진행할수록 사방에서 이넘. 저넘들이 자기를 봐 달라고 아우성이다.


꿩의바람꽃 군락지





오옷… 일명 붉은 슈즈의 발레니나



올괴불나무꽃이다.


중의무릇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봄 숲,

봄 숲에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

오늘 하루 이넘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꿩의바람꽃…


변산바람꽃


대골의 변산바람꽃 군락지는 끝물이다.

내년에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소망한다.


남산제비꽃…



현호색…


청노루귀…


색감이 기가 막히다.




이넘 앞에 앉아 있는 순간…

이곳은 천국이다.


복수초


흰노루귀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분홍노루귀인가???


아마도 청색이 탈색된듯


청노루귀



이래봐도 이쁘고 저래봐도 이쁘다.


모여있어도 좋고…




둘이 있어도 좋고…


혼자는 혼자라서 더 좋다.


꿩의바람꽃…


청노루귀





그렇게 꽃들과의 노닥거림으로 몸 속의 모든 먼지가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고

내 몸에서는 들꽃 향기가 나는 듯 하다.


대골


그런데 막상 대골을 빠져 나갈려니 이넘들이 눈에 밟혀…

쉬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제 이 넘들과 만남은 내년을 기약해야 되겠지…


오어지 물이 많이 말랐다.


원터골


예전 오천에서 경주로 가던 길목으로 중간에 민가가 없어

해가 저물면 길을 찾지 못하는 심산유곡으로 행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고을 원님이 집을 지어두고 숙식을 할 수 있도록 해둔

편의시설이 있던 곳이라 하여 그 집을 원집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집은 사라지고, 터만 있기에 원터라 하였으며,

그 골짜기를 원터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오어지둘레길을 따라 룰루랄라~


남생이바위


항상 물에 잠긴 모습만 봤는데. 물이 마르니 색다르네.


오어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인도의 갠지스 강을 한자식 발음으로 읽으면 항사(恒河)이고,

수학에서 10 52승을 항사사(恒河沙)라고 하는데,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는 뜻으로,

이 곳 항사리 라는 지명도 당()나라에 건너가 8년간 전국 유명 사찰을 돌며

도를 닦고 귀국한 고승 자장이 이를 본 따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4대 聖人이라 불리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혜공대사, 의상대사가

함께 머물러 수도했던 곳으로, 역사와 설화가 살아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운제산 원효교


이후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하여 부산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