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계

부산시계6 (곰티고개~조만포다리)

제이제이 2012. 2. 19. 14:33

일자: 2011.11.20

인원: 홀로

답사코스: 지사동/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곰티고개~전망대~옥녀봉~360/직전삼거리~태정고개

~동래정씨가족묘앞/이정표~금병산~조만포다리(조만교)

시간: 4시간50/ 중식시간포함 널~

GPS거리: 9.25km

 

부산지하철1호선 하단역에서 10:20 출발하는 강서12번 마을버스를 타고~

11:00 지사동/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이원솔루텍 버스 정류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경남은행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후 사거리갈림길에서 지사 변전소 방향으로 직진하여 경사진 길을 올라 공사장을 통과하고~

 

 

11:20 붉은 지붕의 민가를 지나는데 견공 2마리가 무척이나 시끄럽게 짖어댄다.

 

붉은지붕 민가 아래에 있는 금병산 등산안내도

 

이후 민가를 지나면서 등로가 좁아지고~

11:25 지난번 산행마친 곰티고개에 도착한다.

 

30여년 전에는 지사마을 학생들이 산 너머 김해 장유에 있는 중학교로 가려면 필히 넘어야 했던

부산,경남 경계선상의 고갯마루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옥녀봉 1.4이정표가 가르키는데로 우측으로 오르며

이번구간 시경계길 답사를 시작한다.

 

초반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 내려서서

11:35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직진하여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르니 전방 1시방향 소나무숲 사이로 옥녀봉 정상부 일대가 조망된다.

 

잠시후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고~

봉우리 정상부 도착전 좌측 바위쪽으로 꺾어 올라서서

11:50 좌측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와 굴암산, 화산, 용지봉을 바라보며~

 

남해고속도로의 냉정고개와 장유신도시, 저멀리 창녕 일대의 산들을 바라보고~

 

가야할 능선

 

12:00 다시 출발하여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조금전 우회로와 만나고~

전망바위를 하나 지난다.

 

12:03 휴식을 위한 벤치가 있고 이정표에 누군가 옥녀봉(玉女峰)”이라는 표시를 해 놓았는데~

옥녀봉 정상은 이곳에서 약 50m쯤 더 가야 한다.

 

 

이정표 우측에 우뚝한 전망바위가 있어 바위위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긴다.

 

저 멀리로 가덕도와 진해 웅천만이 조망되고~

 

보배산과 지사동일대

 

굴암산, 화산, 삼시봉에서 지난구간 지나온 시 경계길

 

가을이라는 넘도 이제 우리곁을 떠나려하고 있다.

 

12:18 잘린 나무 둥치들로 어수선한 옥녀봉(333m) 정상부

 

좌측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휴식을 위한 벤치2개를 지나고~

12:22 안부 사거리에 내려서고~

 

25000:1 지형도에는 태정고개라고 표시된 지점인데 실제로 태정고개는 이곳이 아니라

1km가량 더 진행한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김해 장유면 장유리 방향이고, 우측은 부산 강서구 미음동이다.

 

묘음정사 2.4라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직진하여 올라서니 급경사의 나무계단이 연달아 나타나고~

 

12:35 360봉 정상전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무심코 360봉으로 오르기 십상이지만 부산시계 길은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12:50 안부사거리인 태정고개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뚜렷한 좌측길로 내려서면 태정마을 방향이다.

 

직진하여 오르니 호젓하면서도 걷기 편한 능선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13:05 이정표 우측에 동래정씨 가족묘가 있는데 그 앞으로 전망이 확 트인다.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서낙동강일대, 승학산, 낙동정맥 마루금이 눈에 들어오고~

 

금병산을 바라보고~

 

범방동 일대를 땡겨본다.

 

이후 바람이 불지않는 햇살 따뜻한 공터에 배낭을 내리고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을 가지면서 긴 휴식을 취한후 14:15 다시 출발이다.

 

14:25 세월속에 묻힌 고갯길을 지나고~

 

14:28 좌측으로 수가리로 내려서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난다.

 

14:45 금병산/錦屛山 (242.5m) 정상부

 

 

이 지역이 바로 부산시와 경상남도 사이의 극단적인 지역 갈등이 빚어졌던 현장인데~

갈등의 소재는 바로 금병산 아래에 자리잡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었다.

 

지난 1995 5월 부산시가 부산아시안게임 유치를 계기로 경마장을 건설해 대회 기간 중에는

승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대회 이후에는 경마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국마사회에 건의하자

몇달 후 경상남도가 공동 경마장 건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 시도간 갈등이 표면화 됐다.

 

결국 약 4년에 걸친 밀고 당기기 끝에 결국 1999 5월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혁규 경남지사가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라는 협상안에 합의하고~

지역 이권다툼 때문에 광역시도간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기형적인 경계선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로 인해 20001월부터 원래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속했던 가동마을은 부산시 강서구로 편입되고

당초 강서구 범방동에 속했던 장전마을은 경상남도 장유면으로 편입됐다.

 

물론 이같은 경계선 조정은 경마장의 트렉을 관통하는 경계선을 그음으로써 양 시도에서 마권세를

절반씩 나눠갖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금병산 정상에서부터 조만포나루터까지 산줄기를 따라 부드럽게 그어졌던 경계선은 지워지고

현재의 기형적인 모양이 된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건설로 인해 변경된 부산 경남 경계선은 금병산에서 우측 능선으로 떨어지게 돼 있지만

온갖 가시넝쿨, 잡목이 무성해 길도 없고~그쪽으로 진행할 흥미도 안 느낀다.

 

그래서 원래 있던 구 경계길인 능선을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잠시 올라서서 돌탑이 있는 작은봉우리를 지난다.

 

 

15:05 훌라후프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등로옆으로 돌담이 이어지는데~ 옛 성터의 흔적인가???

 

15:25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가동고개에 도착하고~

 

15:35 헬기장에 도착하고~

 

헬기장 한켠에 있는 벤치에 배낭을 내리고 남은 막걸리 떨이하며 마지막 휴식이다.

15:45 헬기장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조만강과 둔치도

 

15:50 날머리인 조만포다리/조만교 앞에 도착한다.

 

산행마무리를 하고~

그러고보니 부산시계길 서부산권 산길은 이곳에서 끝이나고~

이제부터 김해평야 들길을 따라가다 낙동강을 건너 시 경계길이 이어지게 되어있다.

 

조만교

잠시후 조만포 버스정류장에서 강서7번 마을버스를 타고 하단지하철역으로 이동하고~

곧바로 연계되는 68번 버스를 타고 개금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