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7 정선/ 가리왕산
일자: 2012.10.7
산행코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장구목이골~장구목이임도~주능선삼거리~가리왕산~주능선삼거리
~1148봉~중봉-세곡임도-가리왕산자연휴양림입구
GPS거리 10.2 km/ 4시간40분
가리왕산(加里王山)
갈왕이 피신하였다하여 갈왕산이라 명명된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불리어진 해발 1,561m의 가리왕산
시선을 압도하는 듯한 높이와 깊이를 지닌 크고 당당한 덩치가 매력적인 산으로 거대한 산의 무리를 거느린 듯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동해가 바라다 보이며 구름이 마치 바다처럼 운해를 이뤄 일대 장관을 보여준다.해맞이 산행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목과 박달, 자작, 전나무, 참나무 등 원시림의 보고이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졌고,
여름에는 회동계곡과
너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산행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 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
특히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산이다.
06:30 (부산 가이드/조은산악회 일일회원으로 동참) 서면/영광도서앞 에서 출발
부산-대구민자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만종분기점->영동고속도로->진부IC->59번국도->숙암리/장구목이 입구에 11:30 도착하고~
59번국도상에 위치한 장구목이골 입구에는 예전에는 장승 몇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
11:40 장구목이골 계곡을 좌측에 두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11:55 계곡을 건너 장구목이골을 우측에 두고 진행한다.
장구목이골/ 청정이끼계곡
급경사의 오르막길은 시작되는데 그나마 우측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위안이다.
서서히 단풍이 그 모습을 나타내고~
12:35 계곡은 사라지고, 급경사의 오르막길은 계속되는데, 이 넘이 또 다른 즐거움이다.
12:45 장구목이 임도에 도착하고~
이제부터 더욱 더 급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은 시작되는데~
비박굴(?)을 지난다.
세월의 무게
산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듯 하다.
13:30 샘터갈림길을 지나고~
13:35 주목군락지를 지난다.
주목(朱木)
주목은 높은 산에서 자라며 나무껍질과 속살이 유난히 붉어 주목이라 불린다.
10년에 1m 정도 자랄 정도로 생장이 몹시 느린 반면, 수명은 1,000년 이상 장수한다.
죽은 후 목재로도 뒤틀림이나 변형이 없이 1,000년을 간다고 해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한다.
호흡은 더욱더 거칠어지고~
13:45 주능선 삼거리
정상은 우측으로 300m 거리에 있고, 중봉이나 숙암분교쪽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13:50 가리왕산(加里王山) 정상에 오르니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마항치로 이어지는 능선과 주왕지맥 마루금을 가늠해보고~
백두대간과 황병지맥을 가늠해보고~
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기다 되돌아 내려와 주능선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14:20 중봉으로 출발이다.
진행하다 바라본 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불타고 남은 잔해인가??? 이 지역은 단풍이 끝물이다.
14:40 1448봉/ 이정표
뭐야?
자작나무군락지
14:52 돌탑2개와 이정표가 있는 중봉의 전경
조망도 없고 다만 봉우리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숲 속에 갇힌 평평한 언덕지대라고 할까???
가리왕산 중봉 일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할강코스”로 선정되어 대대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림”인 가리왕산은 현행법 상 일체의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강원도가 4개의 슬로프설치를 한다는데~
녹색연합의 한 관계자는 "가리왕산은 생태 가치가 대단히 높다"며 "올림픽 기간 중 약 15회 정도를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세계의 추세는 “환경올림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철저한 환경 관리 속에 치러진 성공사례였다.
당시 노르웨이는 생태계 보호구역과 멸종
환경 문제를 최소화했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흑자를 기록해 평창은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
반면 1998년 일본 나가노의 경우 환경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슬로프 건설을 강행해
올림픽이 축제 분위기가 아닌 시위와 소송으로 얼룩졌다.
1976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미국 덴버에서는 아예 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경기장 건설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된 데다 경제성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평창은 강원도에 이미 구축돼 있는 겨울 레저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꼭 새로 건설해야만 한다면 가리왕산 밖에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면서도 "당장 알펜시아리조트처럼
경영난이 심각한 곳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 시설을 이용하면 환경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강원도의 설명은 현재 활강 경기를 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한 관계자는 "국제스키연맹의 활강 경기장 시설 기준(높이 800m 이상, 길이 3.4km 구간)을
충족할 수 있는곳이 없어, 가리왕산 중봉에 새로운 경기장을 설립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활강 경기장 설치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리왕산을 배제시키는 방법보다는 특별법을 제정해 개발 여건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관계자는 "3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며 "위원회가 꾸려지면 추후 산림청과 협의를 거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 한다.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이른 시일 내에 가리왕산의 환경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강원도측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가리왕산을 둘러싼 강원도와 환경단체의 힘 대결이 곧 본격화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충돌이 아닌 협의다.
국가적 과업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강원도와 환경단체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데, 하여튼 걱정스럽다.
성공적인 올림픽도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명산, 가리왕산을 파헤친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선다.
중봉 헬기장을 지나고~
하봉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니 등로는 미끄러지듯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끝물인가??? 그래도 보기좋다.
15:25 세곡 임도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내려서니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15:43 바위능선을 지나고~
15:53 너덜지대를 지난다.
16:06 또 다른 임도들머리/감시초소
보기좋다.
16:20 가리왕산휴양림입구/ 회동지역
가리왕산휴양림 입구/ 회동 버스정류장
산행마무리를 한후 휴양림입구 계곡에서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옷 갈아입고~
가리왕산휴양림 제1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마치고 17:50 부산으로~
부산에서 강원도까지의 당일산행, 쉽지않아~
산행시간보다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