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여행

2013.10.12 장흥/ 천관산

제이제이 2013. 10. 14. 16:25

2013.10.12

산행코스: 천관산도립공원/주차장~장천재~선인봉~금강굴~구정봉~환희대~천관산.연대봉~정원암~장안사~천관산도립공원/주차장

GPS거리: 7.6 km   ~ 5시간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07:10 전남 장흥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장흥버스터미널에서 회진行직행버스로 관산읍에서 내려 택시 이용하여 산행 들머리인 천관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이다.

 

천관산 [天冠山]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산.

높이 723m.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고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하며 전남 장흥군의 진산이다.
예전 천풍산(天風山), 지제산(支提山), 불두산(佛頭山), 우두산(牛頭山)으로도 불리웠으며, 첩첩 쌓인 기암괴석이

천자의 면류관 형상이며 천관보살이 살았다고 하여 천관산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지난 1988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 장군을 사랑한 기생 천관녀가 숨어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며,

고려를 멸망시킨 이성계 장군이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며 산신께 기도를 올리며 조선을 세우는데 허락을 얻었는데

유독 천관산과 지리산이 반대를 하자 정권을 잡은 이성계가 고흥군으로 지명을 바꿔 산을 유배 보냈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한때 천관산은 수림의 바다였다고 전해오는데, 고려시대때 원나라가 일본을 침략하기 위해 천관산의 나무를 잘라

900여척의 배를 건조하였다는 조선장(造船場) 터가 지금도 관산읍 죽창리에 남아 있다.
하지만 천관산 정상부는 기암괴석과 함께 억새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을 뿐,
지금은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으로 변해 버렸다.

 

주위에 양암봉(陽巖峰:465m). 소산봉(蘇山峰:239m) 등이 자리하며, 사방이 비교적 급경사이고

곳곳에 깊은 계곡이 발달했다.

사자암(獅子巖), 상적암(上積巖), 문주보현암(文珠寶賢巖) 등의 기암괴석과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경치가 수려하며,

특히 가을단풍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천관사, 탑산사, 장안사를 비롯한 많은 절터와 석탑·석불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불교가 융성할 당시에는

89개의 암자가 있어 28명의 고승을 배출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 다음이라고 한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를 지나고~

 

이짝으로 갔다가 저짝으로 내려오자카네.

 

湖南弟一 支提靈山호남제일 지제영산

 

단풍이 물들라면 아직 멀었다.

 

장안사갈림길

 

연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과 장천재를 거쳐 환희대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우리는 장천재로 간다.

 

'영월정'을 지나고~

 

또 다른 갈림길

 

도화교를 건너고~

 

장천재(長川齋)

 

장천재는 "천문과 지리에 밝았던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제자를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고려 공민왕 21(1372)에 처음 지어졌으나, 많이 파손되어 조선 고종 때(1870년경)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ㄷ자형의 구조를 하고있는 이 건물은 앞면 5·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 3칸은 온돌방이고 양쪽의 앞뒤는 누마루 형식으로 난간을 설치하여 돌출되어 있으며

양쪽 누마루의 지붕은 앞면에서는 팔작지붕의 모습인데 반해, 뒷면에서는 지붕 옆면이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 형식을 하고있어 특이하다."

엽토51

 

위백규(1727~1798) 선생은 "본관 장흥. 자 자화(子華). 호 존재(存齋).

천문 ·지리 ·율력 ·복서(卜筮) ·산수 등에 통달하고 특히 역()에 정통하였다.

정조 때 학행으로 천거받아 선공감부봉사·옥과현감·경기전령 등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고 은거하였다.

문집에 《존재집》, 저서에 《지제지(支提志)》 《환영지(瀛誌)》 등이 있다."

 

장흥 장천재 태고송(전라남도기념물 제 246)

 

"이 소나무는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서 있으며 수령은 반계 위정명(1589~1640)이 지은 태고송이라는 시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여

1500년대 소나무로 500년으로 보고 있으나 생육발달의 입지조건이 바위 사이인 것으로 보아 흉고직경이나 근원둘레가

다른 천연기념물에 비하여 작으나 천연기념물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문화재명은 학명에 따라소나무가 포함되어야 하나 주민간에 오래도록 불리워 온 문화정보와 민속에 대한 내용으로

명칭을 삼는 것도 문화재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다른 사례도 있음으로

장흥 장천재 태고송(소나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고송/ 반계 위정명

三皇雨露無爲化(삼황우로무위화)   세황제의 은택으로 저절로 자라

順木之天歲幾千(순목지천세기천)   순목의 품성으로 천년이 되었구나

勝賞別有登臨處(승상별유등임처)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러 그곳에 올랐더니

太古春光第一(태고춘광제일전)   태고송의 봄볕이 그 중 으뜸일세.

 

체육공원인데~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금수굴을 지나 억새 군락지 헬기장으로 바로 오르는 등로도 있지만,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보기좋다.

 

방송의 힘을 새삼 느끼고~

 

풍호대갈림길

 

산부추가 보랏빛 꽃을 자랑한다.

 

좌측으로 또 다른 능선길이 조망되고~

 

서서히 급경사의 등로가 시작되고, 바위지대를 올라서며 뒤돌아보니 바다가 보인다.

 

당겨본 선인봉(선봉)

 

서서히 바위의 열병식이 시작되고~

 

 

 

좌측으로 금수굴 능선길을 바라보고~

 

지나온 능선뒤로 바라본 호남정맥 마루금

 

천자의 면류관을 닮은 구정봉의 바위들이 올려다 보이고~

 

 

금강굴

 

 

 

 

 

금종암/ 종봉으로 부른다.

 

종봉 아래에 금강굴이 있다.

 

이어지는 기암들

 

 

 

 

물개바위

 

금정산 금샘을 닮은 바위


천관사 갈림길에서 바라본 구정봉일대의 바위 

 

 

땅끝기맥 맞나?

 

멋진바위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천주봉

 

 

진죽봉. 석선봉. 비로봉

 

대장봉/ 환희대가 올려다 보인다.

 

산이 물결을 치는데, 언젠가 가야할 사자지맥을 살펴보고~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대장봉/환희대가 지척이다.

 

환희대

 

책 형상의 네모나게 깎인 바위들이 서로 겹쳐 있어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다는 대장봉 정상의 평평한 석대이다.

산에 올라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라고 이름을 지었단다.

 

환희대에서부터 연대봉으로 가는 길은 온통 억새밭이고~

 

천관산 억새

 

 

봄철 신록과 여름철 초원을 이룬 후 9월 중순에 녹황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10월에 은빛 물결로 절정을 이루고 11월에 열매를 맺으면 낙화한다.

"달빛보다 희고, 이름이 주는 느낌보다 수척하고, 하얀 망아지의 혼 같다"고 했던 억새.

 

단풍과 함께 가을 분위기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게 억새인데~

오후의 햇살이 엷게 비칠 때 바람 따라 서걱서걱 울어대는 억새는 가을산행의 색다른 맛을 남겨준다.

억새는 오전 해가 뜬 후 9시 전이나 오후 해가 지기 전 4시 이후에 태양을 마주하고 보는 역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구룡봉을 바라보고~

 

대장봉을 뒤돌아보고~

 

아름다운 억새밭

 

탑산사갈림길을 지나고~

 

역광에 비친 억새 물결은 황홀함의 극치였다.

 

 

 

연대봉이 지척이다.

 

연대봉(723m)

 

 

연대봉/ 봉수대

 

고려 의종 때 만든 것인데 이 지역은 고려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봉수대에 오르고~

 

탁 트인 푸른 남해 바다에 올올이 박힌 섬들이 정겹다.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는데

완도와 신지도, 고금도, 약산도… 여러 섬들을 헤아려본다.

 

외동리로 내려가는 능선

 

한참을 주위조망을 즐기며 휴식하다 장천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좌측으로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기암을 연속으로 지난다.

 

 

첩첩이 쌓은 바윗돌인 정원암

 

사모봉

 

봉황봉을 지나는데 기묘한 바윗돌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양근암이다.

 

건너편 능선의 금수굴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바위와 굴이 그리 생겨서인지,

아니면 호사가들이 억지로 지어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

 

식빵을 닮은 바위

 

역광속에 바라본 능선

 

기묘한 바위를 땡겨보고~

 

이 능선도 기암의 연속이다.

 

 

 

 

 

뒤돌아 본 마지막 기암

 

갈림길을 만나고~

능선을 바로 내려가면 장천재와 이어지고, 우측 하산로를 이용하여 장안사로 내려간다.

 

장안사에서 내려오는 시멘트도로에 올라서고~

 

산행초반에 지났던 장천재 갈림길에 내려선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니 명산임에는 틀림없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속에 하루해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