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14 부산/ 초량.이바구길~엄광산.나들숲길
일자: 2014.9.14
답사코스: 부산역맞은편(초량 이바구길 출발점)~초량교회~168계단~김민부전망대~이바구공작소~금수사
~수정가족체육공원~안창마을~수정산임도/길맞이쉼터~개금대동APT
GPS거리: 10.28㎞/ 널널 4시간10분
부산역광장 맞은편에서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이바구라는 말은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로 2011년 부산시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 1차년도 사업으로
부산역과 초량동 산복도로 마을을 잇는 골목길에 다양한 역사적 소재와 이야기를 담아 조성한
산복도로의 대표적 스토리텔링 로드다.
“광복사” 간판집 옆 골목에 들어서니 꼬불꼬불한 “이바구길”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담장갤러리
골목의 추억. 잊고지낸 나의 유년시절이 생각난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초량초등학교 전경
1892년에 설립되어 원래 이름과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122년의 긴 역사를 가진 초량교회 전경
초량초등학교 벽에 새겨진 이바구길 안내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지어 물을 받고있는 사진을 보며 옛추억에 잠기고…
맞아! 예전 내가 어릴때 살던 가야1동 산동네도 이랬지.
어릴 때 계속해서 보물들이 쏟아져 나올것 같은 문방구의 추억
이바구정거장(휴게쉼터)
부산의 역사는 골목의 역사
168계단
끝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계단인데, 눈 내린 날이나 비 오는날
까닭 잘못하면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그런 계단길이다.
김민부전망대 입구
석류 –김 민부-
김 민부 시인은 1956년 부산고등학교 1학년때 시조 “석류”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였으며
3학년때 시 “균열”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천재시인이다.
1962년 부산MBC방송국에서 “자갈치아지매”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후 서울MBC, TBC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주요작품으로는 “기다리는 마음”
“서시” “은지화” “닭” “비가” “추일” 등이 있다.
기다리는 마음 -김 민부-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거던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않고
파도소리 물새소리에 눈물 흘렸네..
김민부전망대
김민부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역과 부산항 대교의 전경
그리고 영도
이바구충전소(게스트하우스)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을 모시고 있는 당산
매년 음력 3월16일과 9월16일 아침에 당산제가 열리는데, 당산제가 열리는 날에는
동구청장과 초량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빌며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이바구공작소 전망대
“산복도로”
산복도로란 산허리쯤에 난 도로인데, 6·25 전쟁통에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모여 살자 길이 생겼다.
금수사
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입구 우측 장군암 가는 길로 오르면 초량6동 산림초소.
우측 8각정 쉼터 뒷편 가족체육공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옥잠화
꽃범의꼬리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빼곡한 편백숲이 이어지고~
멋진 둘레길이 조성된 이 구간은 “동구 씽씽로드”라는 별칭이 붙여져 있다.
B초량6동산림초소에서 다리를 건너 좌측 목재덱 계단을 오르니 길은 편평하게 이어진다.
초량천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체육시설이 있는 수정4동산림초소 앞이다.
부산항대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덱을 지나고~
꽃무릇/상사화
협성파크맨션 뒤 갈림길
수정가족체육공원 입구
백운사 입구
백운사약수터를 지난후 좌우로 굿터인지…무속신앙의 흔적이 역력하다.
아란야사 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 또한 고즈넉한 숲길이다.
황령산
“구도의길” 표지판이 있는 오거리에서 10시 방향 안창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동구의 오지마을인 안창마을
숨어있는 맛집인데 연탄돼지갈비맛이 참 좋은 집이다.
차량통행 끝지점
24번 이정표가 있는 고개마루에 올라 농막골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선다.
잠시후 체육시설이 나타나고~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우측 어깨 위에 수정산 정상을 두고 돌아가는 길이다.
22번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는 사거리갈림길
편백숲 쉼터
수정산 임도/ 길맞이쉼터
이제는 엄광산 둘레길이다.
엄광산(嚴光山 504m)
엄광이란 “엄비치” 으뜸으로 빛이 비추는 곳을 뜻한다고~
부산광역시 서구(동대신동)와 부산진구(개금동), 동구(좌천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1995년 그 이름을 되찾기 전까지는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불렸다.
고원견산이란 명칭은 일본인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기는 일본
막부 말기인 18세기 초ㆍ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산의 명칭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일본 에도 막부시대 말기 외교사절의 일원으로 조선을 다녀간
우삼방주(雨森芳州)가 귀국 후 저술한 교린제성(交隣提醒)에 원견악(遠見嶽)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의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부산부사원고(釜山府史原稿, 1938년 간행)에서 확인된다.
《동래부지(東萊府誌)》나 《동래군지(東萊郡誌)》등을 검토한 결과 고원견산의 이전 명칭은
엄광산(嚴光山)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엄광산의 이전 명칭으로 불리는 고원견산은 18세기 초.중엽 일본인들에 의해 붙여진 원견악이
고원견산이란 명칭으로 정리되어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법 초가을 맛이 난다.
낙동정맥 마루금이 지나가는 곳이다.
전망대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가늠해보고~
백병원 갈림길
마이 홈/ 대동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