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2015)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Baltasar Kormakur)
어드벤처, 스릴러
상영시간: 121분
출연: 제이슨 클락 (Jason Clarke), 제이크 질렌할 (Jake Gyllenhaal),
조쉬 브롤린 (Josh Brolin), 샘 워싱턴 (Sam Worthington), 키이라 나이들리 (Keira Knightley)…
줄거리: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상업 등반 가이드 ‘롭 홀’(제이슨 클락)
치열한 경쟁 시장에 갓 뛰어든 등반 사업가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최고의 등반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까지…
높이 올라갈수록 열악해지는 기후에 맞선 이들은 마침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눈사태와 눈폭풍이 에베레스트를 뒤덮고
수많은 목숨을 위협하는 예측불허의 극한 재난이 펼쳐지는데…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참사가 일어났다.
상업등반대 '어드벤처 컨설턴츠'와 '마운틴 매드니스'가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 후
하산하다 다섯 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이때 등반에 참여했던 저널리스트 존 크라카우어는 논픽션 서적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관점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그러나 영화 <에베레스트>는 조금 다르다.
당시의 상황을 극화했지만 사건을 재구성해 시시비비를 가릴 의도는 없어 보인다.
영화는 그저 산에 도전하는 과정을 최대한 꼼꼼히 묘사한다.
여기에 극적인 사건이나 영웅담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 영화 앞에 허락된 수식어는 오직 '사실적', 그 뿐이다.
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가???
"산이 거기 있으니까~"
수많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보지만…
그곳에서의 체험을 온전히 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겪어본 이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홀로 완벽한 경험.
한 걸음을 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한 걸음이 얼마나 절박하고 힘겨운지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산을 왜 올라야 하는지…
그들이 왜 거기에서 죽음을 맞이했어야 하는지 같은 질문 따윈 뇌리에서 사라진다.
산이 있으니 오른다는 단순한 대답의 행간이 그제야 실감되는 것이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그저 묵묵한 도전이다.
영화 내용도 그렇다.
그것을 받아드린 사람은 공감할 것이고…
다른 것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할 듯…
산에 오르는 이유가 다 같을 수는 없고, 산 역시 모든 것을 다 받아주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때로는 내용보다도 소리와 보여주는 영상만으로도 충족될 때가 있다.
산 꼭대기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소리… 같은 생생한 사운드와,
리얼리티함이 잘 묻어나는 시각적인 영상
보는 것 만으로도 "실제 에베레스트를 다녀온 듯한…”
“에베레스트 (2015)”
산에 다닌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번쯤은 봐야 할듯한 영화다.
"많은 사람이 정상을 오르기위해
끊임없이 경쟁하지만
그 결정은 항상 산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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