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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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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제31칙) 조주감파(趙州勘婆) (무문관 제31칙) 조주감파(趙州勘婆) ★한 스님이 노파에게 물었다. 스님: "오대산 가는 길이 어디 입니까?" 노파: "곧장 가시오." ---스님이 몇 발짝 가는데 노파가 말했다. 노파: "좋은 스님이 또 저렇게 가는구나." 후에 이런 일에 대하여 조주에게 이야기하니, 조주가 말했다. 조주: "내가 ..
(무문관 제30칙) 즉심즉불(卽心卽佛) (무문관 제30칙) 즉심즉불(卽心卽佛) ★마조에게 대매가 물었다. 대매: "무엇이 부처입니까?" 여하시불[如何是佛] 마조: "마음이 곧 부처다." 즉심즉불[卽心卽佛] *대매법상[大梅法常:752-839] ★무문왈: 만약 이 말을 곧바로 알아 듣는다면, 부처의 옷을 입고 부처의 밥을 먹고 부처의 말을 ..
(무문관 제29칙) 비풍비번(非風非幡) (무문관 제29칙) 비풍비번(非風非幡) ★육조가 보니 두 스님이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논쟁 하기를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며 이치에 들어맞지 않는 소리를 하며 다투었다. 이에 육조가 말했다. 육조: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
(무문관 제28칙) 구향용담(久響龍潭) (무문관 제28칙) 구향용담(久響龍潭) ★용담에게 덕산이 가르침을 청하여 듣다가 밤이 깊어졌다. 용담이 말했다. 용담: "밤이 깊었는데 그대는 어찌 물려가지 않는가?" ---덕산이 인사를 드리고 발을 올려 나갔다가 바깥이 캄캄한 것을 보고 말했다. 덕산: "바깥이 캄캄합니다." 용담이 지촉..
(무문관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무문관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남전화상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 "사람들을 위해 설하지 않은 법이 있습니까?" 남전: "있다." 스님: "어떤 것이 사람에게 설하지 않은 법입니까?" 남전: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니라." ★무문왈: 남전이 이 질문을 받고 바로 집..
(무문관 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무문관 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청량 대법안 선사에게 어느 스님이 점심 공양전에 올라와 참문하니 법안이 손으로 발을 가리켰다 그 때 두 스님이 동시에 발을 말아 올렸습니다. 법안이 말했다.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다." *법안문익[法眼文益:885-958]: 법안종의 개조. ★무문왈: ..
(무문관 제25칙) 삼좌설법(三座說法) (무문관 제25칙) 삼좌설법(三座說法) ★앙산 화상이 꿈에 미륵불이 있는 곳에 가서 세 번째 좌석에 앉았는데, 한 존자가 백추를 치면서 말했다. 존자: "오늘은 세 번째 좌석에 앉은 이의 설법이 있겠습니다." 앙산이 곧 일어나 백추를 치며 말했다. 앙산: "마하연의 법은 사구를 여의고 백비..
(무문관 제24칙) 이각어언(離却語言) (무문관 제24칙) 이각어언(離却語言) ★풍혈 화상에게 스님이 물었다. 스님: "말이나 침묵으로 이[離]와 미[微]에 드나들면서, 어떻게 해야 진리를 범하지 않고 통할 수 있습니까?" [원래 여하시인경구불탈(如何是人境俱不奪): 무엇이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지 않는 것입니까?] 풍혈: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