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이 세상에
고정불변하는 것은 없다
기쁨과 괴로움도
슬픔과 즐거움도
좋은 일도
궂은 일도
모두가 한 때의 사건일 뿐
모두가 한 때의 감정일 뿐
모든 것은 멈추지 않고 지나간다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다
영원히 남아있는 것은 없다.
여보게- 그 말 아는가???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 놈의 ‘돈’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 다웅 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 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 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 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여보게
제행무상(諸行無常) 그 말…
자네는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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