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걷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사는데 가장 안 좋은 에너지가 욕망과 나태라고 본다.
더 욕망을 내기 위해 개발하고 더 나태해지기 위해 궁리하고 세일한다.
이러한 욕망은 계몽이나 교육이나 교리로 절제되지 않음이 21세기 지구식자들의 고민거리다.
그러나 만병에 네가티브한 자연요법과 대안의료가 관심을 끄는 이유도 기존 의학의 불신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듯 욕망의 절제는 수행을 통해서 가능 하다는 얘기를 서구의 식자들 사이에서 제기하고 있다.
결국 걷는 것도 수행이며 주위의 객관 사물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사는 행이요.
욕망절제의 행보 인 것이다.
이리하여 자꾸 걸으면 우리 두뇌에 있는 도파민 이라는 욕망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다는데
그것이 줄어 든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면 잘 걷기에 대해 간단히 보자.
생각을 가지고 발걸음을 띠는 자는 자기내면의 생각을 집중하여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두는
마음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망상은 좀 쉬고 걸을 때만이라도 발에 집중하여 걷기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차츰 걷고 익숙해지면
힘도 생기고 어떤 이는 숙변도 빠진다고도 한다.
이왕 이면 맨 떡에 떡살문양을 박아 먹는 다고 어차피 걷는 것 한번 해봄직 이....
처음에는 어려우니 양쪽 엄지 발가락을 약간 힘주어 밀듯이 천천히 걷는 습관을 만들어 익숙해지면
돌산도 문제없어지고 오르막도 힘이 덜 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차차 익숙해지면 저절로 집중이 되고 내리막에 바위 굴러 가듯이 집중해서 걷게 된다.
이제 더욱더 훈련이 되면 발이 대지에 닿고 피부가 공기의 경계를 만나면서 자기 몸 전체를 느끼고
관조하며 동자 하나 하나를 느끼게 되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시 자기 마음을 바라보고 반성도 하고 하다가 문득 나의 생각의 뿌리를 알고자 하며
더하여 생각뿌리의 이전의 생각과 내 모습에 대의문 즉 은산철벽에 부딛힌다.
이 부딛힌 느낌과 대의문을 가지고 또 걷는 것이 비로소 도보수행이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존재하며 인내가 필요하다 .
이러한 희노애락의 망상 한가운데 자유자재한 걷기가 존재한다.
평온한 걷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걷는 가운데 시꺼러움과 고됨 속에서 적정한 경계를 맛보고 외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 서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착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착해지려고 애를 쓰는 과정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도보가 지향하는 바다.
구경에는 걷는다는 생각도 무너지고~
걷고 있는 나도 무너지고 나면 자유인이 되어 날지 않을까.
-도관스님(범어사 박물관 부관장)-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 길을 찾아 떠나라. (0) | 2014.03.21 |
---|---|
보행시 주의해야 할 무릎 (0) | 2014.03.12 |
산에서 힘들지 않게 걷는 10가지 비법 (0) | 2014.03.06 |
밀양 위양지 (0) | 2013.05.18 |
2013.5.5 엄광산 나들숲길 (0) | 201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