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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공부

사진 촬영법

사진 촬영법

 

1.산 사진

 

-산 사진의 정의

 

소형카메라는 무게와 부피를 감안하면 35㎜필름을 사용하는 소형카메라가 가장 적당하다.

산 사진은 움직이는 동물사진, 풍경 사진, 야생화 접사사진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가에 따라 카메라를 비롯해 액세서리 구입과 촬영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동물사진 촬영은 밝은 망원렌즈와 잠복촬영이 불가피하고,

야생화 접사사진은 마이크로렌즈와 조명, 그리고 반사판이 필수품이 된다.

동물사진이나 꽃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 거리가 가까워 렌즈가 초점을 모아주므로 선명한 사진이 찍힌다.

그러나 풍경사진은 대부분 피사체와의 거리가 원거리이며 많은 것이 찍혀

초점이 그만큼 분산되기 때문에 꽃 사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잘 찍히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렌즈와 필름이 큰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렌즈와 필름이 클수록 고가이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취미생활에 많은 부담이 된다.

특히 대형카메라는 무거워 등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며

수시로 변하는 기상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사진에 욕심은 금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주제 강조는 덜 중요한 것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주제 만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표현한다.

산 사진에서도 자연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망원렌즈로 피사체의 핵심포인트만 클로즈업하거나

광각 렌즈로 주제에 바짝 다가가 클로즈업할수록 주제가 명확해진다.

 

취미로 하는 산 사진 촬영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활동이므로

기동성이 있어야 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야 한다.

등산과 산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소형카메라를 구입하여

개성 있는 산 사진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사람들은 산에서 누구나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이 경우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한다면 좋을 것 같아서 강조하고자 한다.

경직된 자세를 풀 수 있도록 옆모습으로 촬영한다거나

활동적인 스냅 사진 등을 촬영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의 풍경을 살리고자 할 때는 사람의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여 자연과 동화되는 모습으로 촬영하여야

눈에 거스르지 않으며 자연을 사랑한다는 겸손한 마음의 이미지에도 부합된다.

 

-산의 색 이미지

 

산 사진 촬영은 자연색을 선택하는 행위다.

자연색은 햇빛, 달빛, 별빛 아래서 보이는 색상을 말한다.

자연색은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진하고 선명하게 보이며

피사체가 멀어질수록 색의 맑기가 흐려지고 푸르스름해 보이거나 청회색을 뛴다.

이렇게 멀수록 색이 흐려지는 것을 원근감이라 한다.

시각적 이미지란 색을 바라봄으로써 자극을 받은 감정

또는 마음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어떤 심상을 말한다.

즉 사람이 색을 바라봄으로써 중량감, 강약감, 경연감, 흥분과 진정,

시간의 장단 등이 나타나는 일종의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색 감정과 색 이미지를 사진 촬영시 어떻게 선택하고

이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하나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백색: 밝음, 활동, 명랑, 자유, 평화 등을 상징한다.

산 색으로는 눈, 구름, 흰빛 야생화 등을 들 수 있다.

 

-흑색: 침묵, 슬픔, 고통, 죽음 등을 상징한다.

산 색으로는 검은 바위, 어두운 밤 풍경, 그림자 등을 들 수 있다.

 

-황색: 황금색은 물질 만능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이다.

산 색으로는 황금빛 노을, 원추리 꽃 등을 들 수 있다.

 

-녹색: 초원이나 목장을 상기시키는 친근감을 주는 색으로 태양에 감사하고픈 색이다.

산 색으로는 상록수 잎, 이끼, 여름의 숲 등을 들 수 있다.

 

-갈색: 대지를 상징하는 색이다.

산 색으로는 잎 떨어진 숲, 마른 풀잎, 고사목 등을 들 수 있다.

-청색: 맑은 날의 푸른 바다, 푸른 산, 푸른 봄을 연상케 하여

상쾌하고 싱싱함, 희망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 색이다.

산 색으로는 쾌청한 날의 푸른 하늘, 먼 산, 물 등을 들 수 있다.

 

-적색: 산불, 화산, 붉은 태양 등을 연상케 하는 색이다.

-홍적색: 청색기가 약간 도는 그늘지고 차가운 느낌을 주어

성숙함, 고상함, 유록 등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있다.

산 색으로는 일몰, 일출시 태양, 하늘이 불타는 노을, 적색계 꽃, 단풍색 등을 들 수 있다.

 

-산 사진과 노출

 

누구나 한번쯤은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하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빛은 모든 사물을 비춘다.

빛이 전체를 비출 때와 부분을 비출 때, 피사체에 깊숙이 스며들 때와 스며들지 못할 때,

그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빛이 부드러울 때와 거칠 때,

빛의 색깔이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라 똑 같은 피사체일지라도 다르게 찍힌다.

빛은 인공광과 자연광으로 구분하지만 산 사진은 자연광에 의존한다.

자연광은 계절별로 다르고, 하루에도 시간 별로 다르다.

피사체 역시 자연광을 반사하는 정도가 다르다.

자연광은 직사광, 확산광, 반사광이 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역광, 반역광, 측광, 사선광, 순광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빛은 나름대로 특성과 성질이 달라 한 피사체에 비춘 것이라 해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아침저녁의 빛은 부드러우나 피사체의 본래의 색을 왜곡 시키며,

낮의 직사광은 거칠지만 피사체의 본래의 색이 사실대로 찍힌다.

두터운 구름에 걸러진 빛은 확산광이고, 구름 사이로 새나오는 빛은 지향성 확산광이다.

 

 

-역광: 태양이 완전히 피사체의 뒤편에 있고 카메라의 위치와 정면으로 마주 보일 때의 광선을 말한다.

이 광선은 피사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살리고 가장 강렬하게 묘사코자 할 때 이용한다.

입체감과 작품성이 아주 강렬하나 양과 음이 상하로 형성되는 입체감을 준다.

 

-반역광: 카메라 위치와 피사체의 좌우 중간지점에 있는 광선을 말한다.

역광보다는 덜 강렬 하지만 입체감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광선이다.

이 광선으로 촬영할 때도 카메라 후드를 사용함이 좋다.

이 광선을 이용한 화면은 햇살이 비추이는 쪽은 밝고 그 반대쪽은 어둡게 나옴을 알 고 찍어야 한다.

 

-횡광: 카메라 옆 방향에서 비추고 있는 광선이다.

피사체에 생기는 그림자는 역광이나 반역광 과는 달리 왼쪽이나 오른쪽에 생기게 되고

사순광보다 피사체에 그림자가 많이 생기며 입체감이 강해진다.

 

-사순광: 카메라 뒤편 좌우 45도 부근에 태양이 있다.

피사체의 입체감은 적지만 피사체의 모양과 색채를 정확히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광선이다.

 

-순광: 카메라 뒤편에 태양이 있을 때의 광선을 말한다.

그림자가 없으므로 화면에 입체감이 없어 밋밋하고 평범한 사진이 된다.

피사체의 색상을 재현코자 할 때 사용한다.

 

-톱라이트: 카메라 상단 부분에 직하로 비추고 있을 때의 광선을 말한다.

이 경우에는 화면 색상이 거칠고 어둡게 되는 경향이 있다.

노출측정도 아주 어렵다.

촬영 방법은 역광촬영과 비슷하다.

이상 설명한 바와 같이 피사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광선을 올바르게 선택하여 촬영해야 한다.

 

산악사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선은 역광, 반역광, 횡광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특히 산악사진은 역광촬영이 기본이다.

훌륭한 작품을 얻으려면 역광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역광촬영이라고 표현할 경우는 역광, 반역광, 횡광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동일한 광선과 노출로 촬영한 사진일지라도 계절별로 태양의 강약에 따라

알게 모르게 사진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태양 빛이 강한 여름에 찍은 사진은 태양 빛이 약한 겨울에 찍은 사진 보다 거칠고 밝아 보이며,

태양 빛이 점차 강해지는 봄에 찍은 사진은 태양 빛이 약해지는 가을에 찍은 사진보다 힘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해가 뜨는 아침과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의 빛에는 색이 들어 있으며

특히 새벽의 빛은 공기가 맑고 깨끗하여 하루 중 가장 좋은 빛을 비춘다.

이러한 새벽의 빛도 해 뜨기 전, 해 뜰 당시 해 뜬 후의 빛이 각 다르며,

빛의 변화폭도 빠르고 다양해 이 빛을 감지하고 이용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말과 같이 작품 소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있다.

하찮은 잡초에서도 촬영자의 표현 여하에 따라 훌륭한 작품사진이 되므로 세심한 관찰력으로 피사체를 본다.

 

조리개 2에 셔터속도(노출시간) 1/30초의 노출량은 조리개 2.8에 셔터속도 1/15초나 조리개 4 1/8초와 같다.

 

-추위와 카메라 관리

겨울 산에서 카메라가 작동이 안 되는 경우는 기계가 얼어서보다도

배터리가 얼어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카메라케이스를 꼭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산행 중에도 케이스에 넣어 두었다가 찍을 때에만 신속하게 찍고는 다시 넣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따뜻한 품 안에 이 삼십 분쯤 넣어 두면 된다.

그러면 배터리가 제 성능을 되찾아 작동이 가능해진다.

만일에 대비해서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여 주머니 속에 따뜻하게 보관해 두면 좋다.

 

 

2.산 사진 촬영법

 

-산 정상에서 구도와 촬영

 

산 사진 촬영산행은 등산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등정을 1차 목표로 하고 산행하면서 촬영하며 오르는 산행을 뜻한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산 사진 촬영의 꽃이며 핵이다.

정상에서의 산사진의 화면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은 선 처리와 뺄셈 요령이다.

구도는 구성이라는 말보다 좁은 의미로 피사체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 , , 모 양, 명암, 농단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기본 구도로는 삼각형구도, 반사선형구도, S자형구도, 대칭형구도,

집중형구도, 황금분할구도, 대각선구도, 가로구도, 세로구도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로구도는 안정적이고 정서적이며 세로구도는 대담하고 긴장감이 있다.

구도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에 대한 이해와 처리다.

선은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 곡선으로 구별된다.

수평선은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가로직선을 말하며

여성적 의미가 강한 선으로서 잔잔함, 고요함, 안정감이 있다.

 

수평선을 하단에 두고 하늘의 면적을 많이 둘수록 공간감

(공간이란 하늘과 같이 무한하게 퍼져 있는 빈 곳 또는 일정한 범위에서의 빈칸을 말한다.)

강조되고 공간 속의 피사체가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수직선은 수평선에 대하여 직각으로 가르는 선으로

산 사진에서는 주로 바위와 나무로 가르는 경우가 많다.

수직선은 솟구치는 침을 상징하는 선으로 강하고 단호한 느낌을 주며

강직함을 상징하여 남성적 의미가 강하다.

수평선 공간을 수직선으로 깨면 사진은 입체감이 강조된다.

 

대각선은 수직선과 수평선에 대하여 비스듬히 기울어져 나아가는 선으로

긴장감과 진취성의 느낌이 강한 선이다.

삼각형 구도에서 많이 이용되는 선이다.

멀리서 보는 산의 모습은 대부분 삼각 형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곡선은 예리한 각이 없이 흐르는 선으로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부드러움,

이탈의 자유, 진행의 시간, 폭발하고자 하는 내면의 침을 간직하고 있는 선이다.

특히 뭉침이 현저한 곡선은 조용한 힘의 폭발감을 강하게 암시한다.

선택된 선은 카메라의 위치와 앵글을 변경하면서 선의 균형성, 진행성, 정체성,

암시성 등을 고려해 구도를 잡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앵글이란 촬영할 때 카메라의 위치나 카메라가 향하는 각도를 말한다.

밑에서 위로 바라보는 각도를 로앵글(low angle)이라 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를 하이앵글(high angle)이라 한다.

구도를 잡을 때에는 최종으로 선의 균형 여부를 검토한다.

'사진은 뺄셈의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주제가 명확한 사진

또는 깔끔한 사진은 주제가 모호한 사진 또는 깔끔하지 못한 사진보다는 좋아 보인다.

노출과다로 촬영한 하이키한 사진도 뺄셈의 한 수단이다.

 

하이키란 흰색계통이 많이 차지하는 설경, 흐린 날의 수면, 안개 깔린 풍경 등

밝은 피사체를 선택해 적정노출보다 노출을 더 주어 의도적으로 밝게 촬영한 사진을 말한다.

느린 셔터속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등의

질감을 뭉개는 것도 뺄 셈의 한 방법이다.

셔터속도는 필름에 빛이 닿는 시간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로서

보통 1/2000초에서부터 1, 그리고 T(time)셔터, B(bulb)셔터로 나누어져 있다.

 

-태양사진 촬영

 

태양을 촬영한다 해서 사진에 태양만 넣는다면 산 사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주위의 봉우리, 능선, 구름 등의 경관을 잘 조화시켜야 산 사진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잘 알려진 태양 촬영장소로는 일출은 태백산, 설악산, 토함산, 지리산 천왕봉 등을 들 수 있고,

일몰은 대둔산 낙조대, 내변산 낙조대, 선운사 낙조대, 지리산 반야봉 등을 들 수 있다.

일출 촬영은 일몰 촬영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일출 때에는 어둠에서 해가 떠오르기 때문에 일몰 때보다 햇빛과 주변 피사체간의 명암의 차이가 크고,

일출 지점의 확인이 어려우며, 해가 떠오르자 마자 태양 빛이 살아나므로 촬영가능시간도 짧다.

저녁에는 해가 밝음에서 서서히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기 때문에

햇빛과 피사체간의 명암차가 새벽보다는 크지 않으며 촬영 시간에도 여유가 있다.

명암차란 사진화면에 들어온 피사체의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말한다.

직사광에서는 저감도 필름을 사용할수록 명암차가 커지고,

확산광에서는 고감도 필름을 사용할수록 명암차가 작아진다.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는 보조광(플리시라이트)을 비춰줌으로써 명암차를 줄일 수 있다.

 

태양사진은 태양을 안고 촬영하는 전형적인 역광사진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어두운 피사체와의 명암차가 커 노출결정이 까다롭다.

따라서 노출측정에 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산 사진은 자연광을 이용한 원경 촬영이 대부분이므로 반사광식 노출계가 이용된다.

일반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는 피사체의 밝기를 측정하는 반사광 측정식이다.

이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를 총칭하여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라고 한다.

일출 일몰시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대기가 맑아 태양 빛이 살아 있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태양 촬영을 포기한다.

그러나 모처럼 힘들여 산에 올라와 한 장의 사진도 촬영하지 못하고 하산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으므로 촬영방법을 모색해본다.

 

-야생화사진 촬영

 

높은 산에 피는 꽃은 겨울철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피는 시기와 피는 양, 꽃 색이 다소 차이가 난다.

또한 같은 높이의 산일지라도 동향에서 자라는 철쭉은 서향에서 자라는 철쭉 보다 2일 내지 3일 정도 늦게 핀다.

이는 일교차가 큰 가운데 동향은 오전에 자주 안개가 피어올라 일조량이 부족하고

서향은 오후 늦게까지 태양 빛이 비추어 일조량이 많기 때문이다.

꽃 색 또한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꽃 봉우리가 막 필 때 꽃 색이 가장 선명하며 새벽 이슬에 젖어 있을 때 가장 청순하다.

꽃의 아름다움은 바로 꽃 색의 아름다움이다.

꽃 색은 태양빛이 비추는 방향과 각도, 빛의 밝기, 노출에 따라 다르게 찍힌다.

그리고 주광 타입의 데이라이트필름은 청명한 날 한낮의 태양광선 아래서

색이 잘 재현하도록 색 온도가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날씨에서는 색이 선명하게 찍히나

날씨가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색이 다소 다르게 찍힌다.

꽃을 클로즈업시키기 위해서는 초점거리가 너무 길지 않은 망원 줌 렌즈가 적합하다.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지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우선 렌즈의 선택이 중요하다.

꽃을 클로즈업시키기 위해서는 근접해야 하기 때문에 앞 뒤의 초점거리가 맞는 범위가 줄어든다.

이와 같은 경우 AF(Auto Focus)카메라는 조리개와 초점을 수동으로 작동 되도록

매뉴얼로 세팅해 촬영해야 한다.

또한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보통 셔터 스피드 125분 의 1초를 전제로 초점을 정확히 맞춰 찍는 것이 좋다.

탐스러운 꽃 한 송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주변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포커스 아웃시켜야 한다.

또한 현란한 꽃의 색채를 돋보이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위치나 피사체인

꽃의 위치를 다소 바꿔서 배경을 어둡게 하여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광선의 방향을 잘 감지해야 한다.

 

역광이나 반역광 상태에서 배경은 어둡고 단순하게 표현된다.

프레임(Frame)속에 꽃들을 어디 다 두고 찍느냐 하는 것이 바로 화면구성이다.

꽃들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두고 찍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꽃들은 사선으로 배열하면 무언가 불안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붉은 꽃은 옅은 녹색의 잎들을 배경으로 했을 때 그 꽃의 색깔이 두드려져 보인다.

노란색은 어두운 청색계통 속에 두드려져 보인다.

오전 오후의 빗겨오는 광선의 방향은 꽃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다.

 

한낮의 쨍쨍 내리쬐는 광선보다는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의 광선이

꽃의 색상이나 질감을 부드럽게 나타내기도 한다.

배경의 선택과 색의 배치가 꽃 촬영의 최대의 관건이다.

사람의 시선은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나아가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어두운 색 가운데 밝은 색이 있으면 차지하는 면적이 비록 작을지라도

시선을 끌며 정확한 위치에 있으면 시선이 고정 된다.

 

소형카메라에 비해 중대형 카메라는 필름이 크고 대구경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선예도가 우수한 사진촬영에 유리하다.

그러나 산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일종의 선택행위이므로 가동성과 기회포착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

 

-안개사진 촬영

 

안개사진은 바람 따라 안개가 이리저리 몰려오고 몰려가면서 산이 숨바꼭질할 때,

밝은 햇살 속 에서 안개가 막 벗어나려 할 때,

나무 사이로 자욱히 스며든 안개 사이로 아침햇살이 스며들 때,

폭우가 쏟아진 후 깨끗한 안개색을 띨 때, 안개가 벗어지면서 밝은 태양 빛이 비출 때,

엷은 안개 속으로 부드러운 빛이 스며들 때 촬영기회가 주어진다.

높은 산에서 바라보는 안개의 모습은 운해일 확률이 많으므로

이 시기에 자주 산을 찾아 안개사진도 촬영하고 운해사진도 촬영한다.

 

안개 발생 상습지역은 바다, , 저수지, 호수, 하천, 계곡 등이다.

안개는 따뜻한 육지의 공기가 차가운 물위로 흘러 들어가 냉각되거나,

차가운 해상공기가 따뜻한 내륙으로 흘러들 때 발생한다.

안개는 해가 떠오르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바다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해풍을 따라 내륙으로 계속 밀려들면서 지속되기도 한다.

흐린 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안개는 벗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도시 근교는 스모그현상으로 안개가 깨끗하지 못하므로

폭우가 쏟아진 직후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때 산에 오르는 것이 유리하다.

도시 근교의 일기상황은 일기예보시 상세하게 제공하므로

이를 참고 하여 주로 새벽등반으로 촬영기회를 노린다.

 

안개사진은 안개 빛이 가장 좋아 보이는 순간의 기회 포착이 중요하다.

직사광에 의한 무지개 빛이 나타나는 순간을 포착한다거나 안개가 벗어지려 할 때

아름다운 배경이 드러나 보이는 찰나를 노린다.

안개색은 태양광선이 비추는 각도와 안개의 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카메라의 앵글과 노출을 달리함으로써 안개색이 다르게 나타나다.

따라서 안개사진은 배경 선택, 광선선택, 타이밍 선택을 중요시한다.

 

-운해(雲海)사진 촬영

 

운해란 산마루에서 보았을 때 물결치는 해면과 같이 넓게 보이는 구름바다,

또는 산봉우리들이 섬처럼 떠 있는 것같이 구름이 깔린 경우를 말한다.

산사진가는 일출이나 일몰 시각에 운해 촬영 기회가 오기를 바라는데,

심지어 운해 촬영 기회를 잡으려고 정상에 오른다 하여도 틀린 말은 아니다.

구름보다 높이 올라 갈수록 맑고 깨끗하고, 신비스런 구름과의 만남이 있으며,

웅장한 운해 촬영 기회가 주어진다.

 

산 사진 촬영은 자연상태의 기상조건에서 촬영대상을 선택하는 행위다.

또한 기상 그 자체가 훌륭한 피사체이므로 기상에 대한 상식과 예측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산사진가에게 기상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필수적이며,

정확하게 기상을 예측하므로써 비용과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운해촬영은 우선 유리한 장소선택이 중요하다.

 

첫째-운해는 사방팔방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한 방향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사방이 트여 운해 발생이 확인 가능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

 

둘째-운해가 촬영장소에서 너무 멀리 있을 경우 운해의 질감이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가능한 가까운 위치에서 촬영해야 생동감 있는 운해를 촬영할 수 있다.

 

셋째-광선이용이 유리한 장소 선택이 중요하다.

순광에서는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없어 운해의 볼륨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생기 있는 운해사진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가급적 역광을 이용하고 최소한 측광으로 촬영한다.

운해 촬영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운해 발생 상습지역에서도 운해가 끼는 날보다도 끼지 않는 날이 훨씬 더 많고,

운해가 끼었어도 태양이 떠오르면 바람이 갑자기 안개를 몰고 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한 장의 사진도 찍지 못하는 안타까운 날이 더 많다.

그러므로 모처럼 촬영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로 놓치지 말고

마음에 드는 한 장의 사진은 건져야겠다는 각오로 촬영에 임한다.

 

-계곡사진 촬영

 

계곡은 봉우리와 정반대의 촬영장소다.

봉우리는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한 조망감을 느낄 수 있으나 피사체는 원근감에 묻혀 형체만 보인다.

그러나 계곡은 협소하여 피사체가 가까이 있어 친밀감이 든다.

또한 계곡은 봉우리에 비하여 햇빛이 늦게 들고 일찍 어두워지며,

협곡일수록 해가 높이 떠올라야 빛이 들기 때문에

빛이 강하여 물과 바위와 숲의 명암차로 노출측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계곡에서의 촬영은 빛의 성질을 감지하여 이에 적합한 촬영요령이 필요하다.

 

아침과 저녁에는 햇빛이 직접 들지 않고 부드러운 간접광이 비추므로 계곡은 어둡다.

이러한 계곡분위기를 십분 살리려면 의도적으로 노출 부족으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계류는 그 흐르는 모양에 따라 격류, 합류, 폭포, 낙수, 담수 등으로 분류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 그 질을 따져 옥류, 청류 등으로 구분 지어 촬영하는 게 바람직하다.

계곡 옆으로 운치 있는 단풍나무 가지나 꽃나무 가지가 뻗어 있고,

이끼 낀 돌과 돌 사이로 완만히 흘러내리는 계류는 시적이고 여성적인 기법으로 표현해야 한다.

 

요란한 굉음을 내면서 호탕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남성적인 기법으로 묘사함이 좋다.

계곡 촬영은 흐린 날 밝은 확산광이 비출 때 빛의 조건이 가장 좋다.

확산광은 빛을 고루 비추기 때문에 명암 차가 크지 않아 색이 제대로 찍히며,

물안개, 박무, 이슬비 등의 분위기를 십분 살린다면 서정적인 사진이 된다.

확산광 아래에서는 노출부족보다는 약간 노출과다(+1/2)로 촬영하면 밝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물은 거울 역할을 하므로 수면 밖의 산색에 따라 물색도 변한다.

물속은 물 밖보다 명암 차가 작으므로 물 속에 반영되는 피사체를 크게 클로즈업하여

촬영하면 한낮의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피사체의 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시각은 아침과 저녁, 태양의 그림자가 길어 질 때다.

반영은 바람 없는 청명한 날씨에 편광필터를 사용하여

희뿌연 물의 반사량을 제거하고 적정노출보다 약간 노출부족으로 촬영한다.

물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수면이 흔들려 지상의 피사체를 토막으로 반영하며

좀더 심한 물결은 추상적인 형태로 반영한다.

우리 나라 계곡은 장마철이나 폭우가 쏟아지면 물소리로 가득해지고

흙탕물과 함께 힘찬 물살이 노도와 같이 흘러간다.

이러한 격동적인 모습을 필름에 담아본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로우앵글로 촬영하고,

원거리에서는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하이앵글로 촬영한다.

겨울철에 결빙된 폭포 촬영은 정확한 초점과 광선 이용이 중요하다.

결빙상태를 촬영하고자 한다면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초점을 극명하게 맞추고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촬영한다.

차가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그늘에 묻힌 빙벽을 촬영하고,

겹겹이 얼어붙은 폭포의 입체감을 살리고자 한다면 그림자를 드리운 직사광선을 이용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흐린 날 빛이 약할 때에는 적정노출보다 더 주면 밝게 찍히고,

밝은 날 빛이 강할 때는 노출을 부족하게 촬영하면 힘있고 깊이 감 있는 사진이 찍힌다.

 

얼음 사이로 흐르는 물이 보일 때는 느린 셔터속도(1/2)로 촬영하면

흐르는 물이 겹친 모습을 잡을 수 있다.

흐르는 물의 속도보다 빠른 셔터속도로 촬영할 경우 물방울이 선명하게 찍히고,

느린 셔터속도에서는 물이 겹치기로 찍혀 실루엣으로 나타난다.

 

-단풍사진 촬영

 

가을 날씨가 청명하고 적당히 건조하며 일교차가 클수록 고운 단풍이 든다.

그러나 단풍이 들기 전에 새벽 기온이 내려가 서리가 일찍 오면

잎 끝이 말리며 단풍 색이 곱지 못하다.

아침, 저녁으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단풍나무를 골라 직사광이

역광으로 비출 때 촬영하면 단풍 색이 살아난다.

그러나 정오에 직사광이 비출 때는 육안으로 보면 아름다우나

상호 색반사의 영향으로 결코 아름다운 사진을 얻기 힘들다.

 

특히 촬영거리가 멀고 색 반사가 많은 단일색 계통의 단풍을 촬영할 경우

색 반사로 본래의 색 재현이 어렵다.

단풍촬영은 역광이용이 열쇠다.

단풍촬영도 여러 색상으로 어우러진 단풍의 전체적인 산 풍경을 찍는 경우와

아주 가까이 접근하여 단풍나무 한 그루나 한 가지만을 따내서 찍는 경우가 있다.

앞의 경우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주제가 아니고, 전체적인 원경 혹은 중경사진이므로

입체감을 강조 하는 역광, 반역광, 횡광으로 찍으면 화려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계곡 물이 밑에 흐르고 그 위에 빨간 단풍나무 가지가 드리워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가능한 한 역광으로 촬영해야 하나 지형상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반역광, 횡광을 이용하여 망원렌즈로 단풍나무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흐르는 물은 흐리고 은은하게 표현시키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광각렌즈나 기본 렌즈로 찍으면 물은 더 명확히 나오지만

쓸데없는 부분이 많이 나오므로 주제를 잃은 사진이 되기 쉽다.

그때 상황을 잘 판단하여 렌즈를 구분하여 사용하면 좋겠다.

 

또 단풍나무 숲으로 들어가서 찍는 경우도 역광으로 촬영해야 하나

숲 속이므로 햇살이 약해 노출이 부족 되기 쉽다.

따라서 정상노출보다 1/2단계 또는 1단계 더 주는 것이 필요하다.

카메라 앵글을 45도 정도 많이 숙여 내려다보고 찍을 경우도 많다.

이때에는 노출이 의외로 많이 부족 되기 쉬우므로 정상보다 그때 햇살의 광도에 따라

1/2또는 1단계 더 주고 촬영해야 할 것이다.

단풍색 표현은 앵글과 배경 선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배경이 단풍 색보다 밝으면 그늘진 단풍잎은 상대적으로 노출이 부족하여 붉은 색이 검게 찍힌다.

 

그러므로 노출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출을 더 준다.

이 때 노출을 너무 많이 주면 단풍색 자체가 날아가 버리므로 적당하게 노출을 추가한다.

카메라 앵글을 올리고 역광 촬영을 할 경우 해가 나뭇잎이나 줄기에 가려 있을 때가 있다.

단풍나무 잎의 중간이나 줄기는 검게 나오나 잎 가장자리는 햇살이 투명하게 비쳐

찬란한 색상으로 찍혀 나오므로 아주 훌륭한 단풍 사진이 된다.

 

전체적인 색을 재현하고 싶어 순광이나 사순광을 사용할 경우

단풍색이 칙칙하게 나올 우려가 있으므로 노출을 정상보다 약간 더 주고 찍어야 한다.

구름이 끼거나 컴컴한 날씨에도 근접촬영을 시도하여 노출을 더 주고 밝게 촬영해야 한다.

단풍사진도 가능한 한 아침저녁의 여린 햇살로 찍 을 경우가 많다.

단풍 사진뿐만이 아니고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해 있는 쪽으로 카메라를 항상 돌려라.

이것이다. 비결이다.

참고로, 원경보다 근접촬영의 경우는 의외로 노출부족이 되기 쉽다.

이것을 참고하여 노출을 약간 더 주고 촬영하면 좋을 것이다.

 

-설경(雪景)사진 촬영

 

눈 사진을 잘 찍으려면 무엇보다도 노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눈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얼마에 놓고 찍어야

배경인 눈밭과 인물이 모두 잘 나오게 찍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 할 때가 많다.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지시하는 대로

촬영하거나 카메라가 알아서 찍는다.

설경사진을 이런 식으로 찍는다면 눈 오는 날이나 눈 온 후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사진을 얻기 힘들다.

자동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는 대부분 찍고자 하는 대상의 평균 노출을 재준다.

이런 노출계는 눈처럼 반사가 심한 피사체의 노출을 제대로 재주지 못한다.

 

눈이 화면에 차지하는 면적의 크기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카메라의 노출계 지시대로 찍으면 하얀 눈은 어두운 회색으로 나온다.

설경사진은 노출계가 지시하는 것보다 12스톱 더 조리개를 열거나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서 찍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노출을 임의대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를 전문용어로 노출보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노출보정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12EV(Exposure Value)적당하다고 하는 것은

12스톱을 조이거나 열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잰 노출이 125분의 1초에 조리개 22로 놓고 찍어야 할 경우

125분의 1초에 조리개를 16이나 11에 놓고 찍거나,

조리개 22에 셔터 속도를 60분의 1이나 30 분의 1초에 놓고 촬영해야 한다는 말이다.

 

눈은 흰색으로 반사량이 많아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더 밝고 예민하다.

때문에 노출계가 지적하는 적정노출로 촬영하면 노출부족이 되어 원하는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촬영은 필름에 피사체를 기록하는 행위이다.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TTL)는 회색에 가까운 18%의 반사율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회색에 가까운 빛을 측정하면 정확하게 노출 정보를 제공하지만,

반사량이 많은 흰색을 측정하면 노출부족 현상이 일어나며,

반대로 반사량이 적은 검은 색을 측정하면 노출과다 현상이 일어난다.

 

엄격한 의미에서 노출계는 노출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선의 강약을 측정한다.

즉 노출계는 빛이 피사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지 않은 채

빛의 밝기만을 정보로 제공하므로 노출과부족현상이 발생한다.

노출보정에 동원되는 기능으로는 일반적인 조리개 및 셔터속도 조절과

전문적인 필름감도 눈금조절 등이 있다.

조리개는 빛이 통과하는 구멍의 크기로 광량을 조절한다.

렌즈의 조리개 링에는 조리개 수(F )가 새겨져 있다.

이 수치는 한 단계 작아질 때마다(조리개 구멍이 커짐)밝기는 2배가되고,

반대로 수치가 한 단계 커질 때마다 밝기는 반으로 줄어든다.

셔터속도는 빛이 필름에 비추는 시간의 양을 조절한다.

 

셔터속도가 한 단계 길어질 때마다 밝기는 2배가되고,

반대로 한 단계 짧아질 때마다 밝기는 반으로 줄어든다.

즉 조리개 수와 동일 광량으로 조립되어 있다.

설경사진은 날씨와 광선방향에 따라 아주 다르게 표현된다.

날씨에 따라 맑은 날, 흐린 날, 눈 내리는 날로 구분되며,

광선방향에 따라서는 순광(順光), 사광(斜光), 역광(逆光)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마다 노출의 데이터가 다 다르다.

날씨에 따라 광선상태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노출을

보정해 가며 찍어야 하는 눈 사진엔 적 정노출이 따로 없다.

서로 다른 노출로 몇 장 촬영해서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

 

흐린 날은 하늘 전체가 구름이 덮여서 광선이 부드럽게 된다.

눈의 표정이 살아날 수 없다.

반사가 있다 하더라도 아주 약하다.

이런 날의 노출은 조리개나 셔터를 0.51.5스톱정도 늘려주는 것이 적당하다.

눈 내리는 날의 풍경은 어두운 부분을 배경으로 해서 찍어야 눈발이 잘 산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1스톱정도까지의 노출보정이 주어야 한다.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선 셔터 속도의 변화를 추구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눈의 입자를 크게 하고 싶을 때는 망원렌즈를 쓰기도 하고,

셔터 속도를 125분의 1초 이상으로 끊어서 정지된 상태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60분의 1초나 30분의 1초의 느린 셔터 속 도로 찍으면

눈이 내리는 모양이 긴 흰 선으로 나타나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흔히 설경을 찍을 때는 가로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하늘이 화면의 3분의 1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부분은 눈 쌓인 장면을 넣는 구도를 짜서 찍는다.

같은 장면을 이와 달리 세로로 찍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가로 사진은 세로사진보다 훨씬 노출 보정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화면에 눈이 쌓인 장면의 면적이 더 넓기 때문이다.

 

눈은 다음날 태양광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설원이나 스키장에서는

노출보정을 22.5스톱까지 늘려주어야 할 때도 있다.

눈 위에 드리운 그림자를 묘사하려 할 때 0.51스톱 정도의 조이는 노출보정이 주어진다.

일출이나 일몰 직전 설경사진을 찍을 때 노출보정을 더해주면

눈이 너무 환해져 해뜰 때나 석양의 눈 풍경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줄이는 쪽으로 3분의 2스톱 정도 노출보정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를 다단계 노출 촬영법이라 한다.

노출만 신경 쓰면 눈 사진은 풍경사진을 찍을 때와 다른 점이 없다.

 

설경사진은 풍경사진과 마찬가지로 원경, 중경, 근경을 잘 짜서 원근감을 갖도록 찍어야 한다.

눈 덮인 산의 원경을 찍을 때 는 화면의 앞부분에 나무나 인물 등을 걸치고 찍어서 원근을 강조하기도 한다.

빗겨오는 사광을 이용해서 눈 덮인 산이나 나무의 입체감을 살려야 한다.

눈의 클로즈업 사진도 자주 대하는 소재가 아니므로 아주 신비롭게 느껴진다.

 

-밤 사진 촬영

 

밤 사진은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후부터 일출 전까지 촬영한 사진을 말한다.

촬영시기는 선선한 여름 밤과 하늘이 높고 맑은 초가을이 최적기다.

꽃 색이 지상의 색이라면 노을 색은 하늘의 색이다.

꽃 색이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마음으로 다가 오는 색이라면

노을 색은 끝없이 무한한 공간에 순간순간 형형색색으로 소멸되어 가는 색이다.

때문에 노을 색을 자연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훌륭한 컬러사진이 된다.

 

색은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시각자극 효과는 색뿐만 아니라 형()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형보다는 색 쪽이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효과가 더 크다.

많은 산 사진 소재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인간의 시각을 자극하는 색은 노을 색이다.

노을 색은 보통 지평선의 구름이 엷고 낮을수록 진하고 흙색, 자색, 적색을 나타난다.

구름이 두텁고 높을수록 적색, 황색 노을이 나타나는 시간대는 짧고,

회갈색 상태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날씨가 맑고 구름이 적당히 낮게 있으면 여명시간이 길어진다.

 

또한 노을은 태양의 위치와 빛이 통과하는 구름, 먼지 등의 두께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띤다.

저녁에는 태양이 떨어진 후 높은 구름 사이로 반사하는 빛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진해지다가 바로 어두워진다.

노을을 보다 깊이 있게 촬영하고자 한다면 어두운 지상의 피사체가 어느 정도 살아나도록 평균 노출로 촬영한다.

달이 있는 풍경사진은 계절별로 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추어 야간 산행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달은 태양처럼 뜨고 질 때는 움직이는 시간이 빠르며 중천에 있을 때는 서서히 움직인다.

 

그리고 고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움직임이 느리고 고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움직임이 빠르다.

그러므로 초저녁에는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하여야 달이 선명하게 찍히므로 어느 정도 잔광이 남아있을 때 촬영하여야 한다.

달을 기준으로 노출을 측정할 경우 명암 차가 커 달 주위의 피사체는 검게 뭉개져 형체가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달 주위의 구름을 기준으로 한 노출로 촬영하거나 엷은 구름에 가려 달빛이 약해 질 때까지 기다려 촬영한다.

밤 사진도 주제와 배경의 초점이 정확하게 맞고 심도가 깊어야 한다.

어둡다고 초점이 맞지 않을 경우 의도적인 촬영이 아니라면 실패하기 쉽다.

 

그러므로 어두운 밤에 도초점과 심도에 소홀하지 말고 선명하게 촬영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하얀 눈이나 구름은 어두움에서도 달빛을 반사하므로 가능한 이들의 반사 빛을 이용한다.

아무리 밝은 낮에도 노출부족으로 촬영하면 밤 사진처럼 찍힌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빛이 부족한 밤에도 예측촬영을 시도하여 본다.

아무리 약한 빛일지라도 필름의 감광유제에 긴 노출시간으로 빛을 조금씩 누적시키면

선명한 상이 나타나므로 밤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출 시간이 너무 길면 노출과다가 되어 낮에 찍은 사진과 같이 찍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사라지므로 적당한 노출로 촬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빛이 없어 사진촬영을 포기하지만

10분 이상 긴 노출시간으로 촬영한다면 유화 같은 독특한 밤 풍경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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