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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공부

이런 사진, 대체 어떻게 찍는거야...

"배경이 뭉개진 인물사진, 안개가 쏟아지는 폭포사진 대체 어떻게 찍는거야."

 

카메라 입문자 들이 주로 던지는 질문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원리를 알면 누구나 손쉽게 이 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적정 노출은 '조리개', '셔터속도'가 핵심

 

카메라는 렌즈에 들어온 빛을 통해 현상을 기록한다.

때문에 적당한 빛의 양(노출)이 중요하다.

 

빛의 양이 과도할 경우, 하얗게 빛 바랜 사진이 나온다.

반대로 빛의 양이 부족하면 어둡거나 시꺼먼 사진이 나온다.

이를 '노출과다', '노출부족'이라고 표현한다.

 

빛의 양은 렌즈의 '조리개'와 카메라 바디의

'셔터속도(셔터막이 여닫히는 시간)'가 결정한다.

조래개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한다.

셔터속도는 카메라 이미지센서에 빛이 노출되는 시간을 통제한다.

 

 

수도배관과 비슷한 원리로 보면 된다.

조리개는 호스관 구멍을 조절하는 '수도꼭지'

셔터속도는 수도꼭지를 틀어놓는 '시간'으로 비유된다.

 

그릇에 적정한 용량의 물을 채운다고 가정할 경우,

수도꼭지를 바짝 조이면 물을 받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어진다.

반대로 짧은 시간 내에 물을 받기 위해선 수도꼭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적정 노출을 맞추기 위해선 조리개를 열고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조리개를 조이는 대신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야 한다.

 

보통 일반 카메라에서 조리개 값은 'f'로 셔터속도는 's'로 표기된다.

f(숫자)을 높이면 조리개가 조여진다.

반대로 f값이 낮추면 조리개가 개방된다.

보통 f2.8~f22(렌즈에 따라 다름)까지 표시된다.

셔터속도는 '' 단위로 구분하고 있다.

 

 

◇입체감 있는 사진이냐, 쨍한 사진이냐

 

'조리개' '셔터속도'는 단순한 노출을 결정하는 용도에 머물지 않는다.

사진의 입체감 유무와 시간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조리개 값은 사진의 심도를 표현한다.

심도란 사진 결과물에 입체감을 말한다.

 f값에 따라 피사체와 배경 모두 선명하게 촬영하거나

피사체만 뚜렷하고 배경은 뭉개지는 입체 사진 효과를 낼 수 있다.

 

↑네덜란드 풍차마을 전경

조리개 값을 f7.1로 조여 촬영한 풍경사진

피사체와 배경이 모두 선명한 풍경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천 산정호수에서의 인물사진.

f1.8 망원렌즈(초점거리 135mm)를 장착해 촬영한 사진.

f값을 최대로 개방하면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영롱하게 날릴 수 있다.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수록 배경과 피사체가 모두 선명해지고,

반대로 조리개를 개방할 수록 배경이 흐릿해지며 피사체만 부각된다.

 

보통 풍경사진은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고 인물사진 혹은 접사사진 등

주제를 부각시킬 때 조리개를 열고 촬영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렌즈 구경이 작은 일반 디지털카메라나 어두운(f값이 높은) 렌즈를 쓸 경우,

심도가 아주 얕은 사진 결과물을 내기란 쉽지 않다.

뒷 배경을 날린 입체적인 사진의 경우, f1.4~f2.8 대역의 밝은 렌즈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제주도 해변가. 광각렌즈로 f값을 조여 촬영한 풍경사진.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f값을 크게 낮추지 않아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서울 하늘공원 소경.

대부분 풍경사진의 경우 f값을 조여 촬영하지만

소경을 담을 때 f값을 개방하면 느낌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순간을 담아낼 것인가, 시간의 흐름을 담아낼 것인가

 

셔터속도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가령,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 정지시킨 사진을 촬영하거나

반대로 피사체의 연속된 흐름을 포착할 때 사용된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 정지시킨 장면을 포착하고 싶다면

셔터 스피드를 1/125 초 이상 빠르게 설정해야 한다.

사람이 공중으로 뜀박질 하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물방울이 튕기는 장면 등을 촬영할 때 효과적이다.

 

적정노출 범위 내에서 셔터속도를 최대로 빠르게 올려 촬영한 사진.

장독 조형물에 떨어져 튀어나가는 물방울을 순간 정지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포천 산정호수 폭포 전경.

셔터속도를 1/8초 느리게 촬영한 사진.

이때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필수적으로 써야 한다.

 

↑포천 산정호수 폭포수.

셔터속도를 1/4초로 느리게 구동한 뒤 촬영한 사진.

시간의 영속성을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사물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표현하고 싶다면 스피드를 1/30초 이하로 느리게 설정해야 한다.

찰나의 순서대로 물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포착할 수 있다.

가령 폭포수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불꽃놀이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장면을 담을 때 편하다.

 

↑불꽃놀이 사진.

셔터속도를 늦춰 시간을 담아내면 순간에 따라 변하는 불꽃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다만 셔터속도가 느려질 경우, 흔들린 사진을 구하기 십상이다.

셔터속도를 느리게 촬영할 때는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노출모드**

 

↑니콘 D3200의 모드 다이얼.

 

카메라의 노출 모드는 '자동모드', '조리개 우선모드', '셔터스피드 우선모드', '수동모드'로 구성된다.

 

조리개 우선모드는 이용자가 조리개 값을 결정하면

적정 노출 값에 맞춰 카메라가 셔터속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반대로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는 이용자가 셔터속도를 지정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 값을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수동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 값을 직접 설정하는 모드다.

이용자의 촬영 의도에 따라 직접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

자동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 값을 카메라 스스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자동모드로만 촬영하지 말고 찍고 싶은 의도에 맞춰

조리개 우선모드와 셔터 우선모드, 수동모드를 번갈아 사용해보자.

 

↑셔터우선모드로 촬영하지 않고 밝은 렌즈로 조리개 값을 최대 개방하면

셔터속도가 최대 속도로 빨라진다.

 

↑시간의 연속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패닝샷'이다.

셔터 우선모드로 셔터속도를 살짝 느리게(1/60~1/40)로 잡아준 후

피사체를 따라가면서 찍는 촬영법이다.

 

↑셔터속도를 빠르게 한 뒤 공중으로 점프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

이 같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카메라를 낮은 각도에서 촬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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