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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나무

2017.4.30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부엽질이 풍부하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란다.

학명은 Anemone koraiensis이며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조선은련화라는 근사한 이름도 있다.



굵은 뿌리는 끝에 몇개의 비늘 같은 조각이 있다.

뿌리잎은 12개이고 높이 37cm

잎몸은 손바닥 모양으로 5개로 갈라지며, 나비 4cm 내외이다.



꽃은 4월에 피고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가 위를 향하여 핀다.

총포는 잎 같고 3개로 갈라지며 꽃줄기에 긴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도란형이며 끝이 둥글지만 가운데가 뾰족하다.

씨방은 털이 있고 암술머리는 난형이며 대가 없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황색이다.

꽃대가 1개씩 자라므로 홀아비바람꽃이라고 하는데

홀애비바람꽃, 호래비바람꽃, 좀바람꽃, 홀바람꽃이라고도 한다.



한국 특산식물이며 경기도와 강원도에 분포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유독성 식물이므로 먹을 수는 없다.



남성적인 명칭이 붙긴 했으나 여러모로 여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꽃이다.

우선 바람꽃 자체의 속명이 아네모네(Anemone), 그리스어로는바람의 딸을 뜻하는데

이 꽃에 전해지는 전설도 여성이 주인공이다.

고려 충선왕 때 김해 무점 지방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살았는데,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합격하고 논실마을 이씨 집안 처녀와 결혼했다.

하지만 3년 뒤 부인은 병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부인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이 하얀 모시저고리를 안고 주무세요.

그러다 새로 여자를 얻으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

몇 년 뒤 남편은 이웃동네 처녀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되자

아내의 유언에 따라 흰 모시저고리를 서잿골 금령천 약수터 옆에 묻어주었다.

이듬해 그곳에서 하얗고 가녀린 꽃 한 송이가 피어 진한 향을 내니

사람들은 그 꽃을 홀아비바람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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