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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일상

동의보감을 쓴 허준은 일찍이 걷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다산 정약용 역시 걷는 것을 청복(淸福)” 맑은 즐거움이라고 보았다.

 

이렇듯 걷기는 이미 선조들로부터 검증된 건강법이다.

그래서인가??? 요즘 주변을 보면 걷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리고걸어서 행복하다고들 말한다. 

 

봄 길   -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언젠가 운동 권고문을 냈다.

하루에 30분씩만 걸으면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일상의 걷기는 최적의 운동이다.

걷기는 신발만 신고 나가면 되는 “착한운동인 것이다. 

 

사월 상순 (四月 上旬)   -박 목월-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오후 약속이 있어 서면에 갔다가 잠시 시간이 나 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둘러보던 차에

눈에 들어 오는 책 한권!

걷기예찬 그 후 10. 느리게 걷는 즐거움   -다비드 르 브르통-

(북라이프, 252, 1 3000)

 

 

10년전인가?

걷기의 바이블인 걷기예찬을 참 감명깊게 읽었는데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걷기예찬 그 후 10년 느리게 걷는 즐거움이란 책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얼른 구입을 했다.

 

-가능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마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나오지 않는 생각은 절대 믿지 마라.

모든 편견은 마음 속에서 비롯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글 내용은 전작에 이어 베르나르 올리비에, 랭보, 빅토르 위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헤르만 헤세, 니체 등

걷기를 사랑했던 수많은 작가들의 글과 작품을 실었는데

다비드 르 브르통은 자신이 사랑했던 작품들과 함께 10년 전 그 길을 다시 걸으며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과

새롭게 느낀 걷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하고 있다.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 찰스 디킨스-  

 

이 산문집의 마지막은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현재 모든 길을 걷고있는 분들과 그리고, 언젠가 길을 걷고 싶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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