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제32 (2)-
佛이 說是經已하시니 長老須菩提와 及諸比丘比丘尼와
불 설시경이 장로수보리 급제비구비구니
優婆塞優婆吏와 一切世間天人阿修羅가 聞佛所說하사옵고
우바새우바이 일체세간천인아수라 문불소설
皆大歡喜하야 信受奉行하니라
개대환희 신수봉행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며 받들어 행하느니라.
지금까지 부처님께서는 제자 수보리와 더불어 상을 떠났을 때 나타나는
우리 인생의 보배덩어리를 활짝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나아가 삼라만상의 실상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러니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던 모든 대중들과 하늘나라 사람들과
신들이 다 같이 크게 기뻐하며 받아 지니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갈 것을 맹세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천여 자에 지나지 않는 짧은 글귀로써 삼라만상의 실상을 보여주고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참된 슬기와 지혜를 가르쳐 주는
이 『금강경』은 정말 온 국민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전 인류의 교과서가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이 금강경은 구절 구절이 짧고 내용도 선명하고 간편하여
비불교도에게 불교를 소개하는 경전으로도 가장 적당합니다.
하루는 부처님이 길을 가시다가 농번기에 한 농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시각이 점심 때였습니다.
부처님도 함께 점심을 들기로 하였는데 다른 농부들은 열심히 일을 한 뒤지만
부처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농장 주인이 말하였습니다.
"부처님 당신은 우리들처럼 농사를 짓지 않고 밭도 갈지 않으셨는데
밭에서 나는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대만 밭을 가는 것이 아니고 나도 밭을 간다."
"부처님 제가 보기에는 부처님께서는 토지도 갖고 있지 않고 쟁기도 없습니다.
또한 곡물의 종자도 심지 않는데 어이 밭을 간다고 하십니까."
"나는 마음의 대지 위에다가 믿음이라는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짓는다.
삼학은 바로 비가 되고 나의 지혜는 쟁기가 되며
반성은 쟁기를 사용하는 법이다.
또한 선정은 쟁기를 묶는 일이고 올바른 생각은 쟁기의 끝에 해당된다.
쟁기를 든 손은 정진이다.
그리하여 온갖 불행과 실패, 죽음을 초월하는 열매를 거두어 들인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마음의 경작자이다."라고
의미 깊은 대답을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도 달라지지 않고 시대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고 언제나
이 자리에 여여하게 있습니다.
그러니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의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의 참 가르침에 따라서 우리들의 인생을 꾸려가니 우리의
인생에서 슬픔과 어두움은 없습니다.
순간순간이 다 기쁨뿐이고 곳곳이 밝음 그 자체입니다.
또한 여기서 세세생생 우리들이 의지하고 본받아 영원토록
다함이 없는 진리 속에서만 살아갈 것입니다.
불교 공부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보다 먼저 실상을 바로본 선각자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의 인생을 바로 살자는 것입니다.
부처님 부처님 하면서 남의 위대한 인생을 찬미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 아니고
한시적으로 주어진 나의 인생에서 내가 가진 나의 능력과 보람을 최대한
계발(啓發)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바른 불자의 할 일입니다.
좀스럽게 눈에 보이는 현상에 매달려 한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상을 떠났을 때 펼쳐지는 천 개의 태양과도 맞먹는 나의 커다란 참 생명력을
바로 보고 바로 알아 한껏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자들이 갈 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반야행자의 실천이며 보살의 삶이고 부처의 인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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