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살리는 등산-
등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을 오른다.
어떻게 등산을 해야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자.
입을 다물고 등산을 해야 한다.
평상시 입을 잘 다물고 있는 사람도 힘든 일을 하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입이 벌어지는 것은 단순한 하나의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속도를 늦추고 쉬라고 ‘육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인 것이다.
입이 벌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면, 속도를 늦추고 쉬어서 호흡이 편안해지도록 해야 한다.
육체가 쉬라고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무리하면 기가 심하게 손상된다.
발끝에 힘을 주며 걷는다.
등산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발끝에 힘을 주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더라도 산을 오를 때는 저절로 발끝에 힘을 주게 된다.
신체의 가장 밑 부분인 발끝에 힘을 줌으로서, 기혈의 순환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발끝에 힘을 주고 발가락으로 땅을 밀어주듯 걸으면,
사람이 아닌 땅이 내 발을 마사지해주는 셈이다.
등산을 하면 기본이 몇 시간이다.
그러므로 대충 걷지 말고 발끝에 힘을 주어 땅을 밀어주는 기분으로 걸어야 한다.
중심을 잘 잡고 등산을 해야 한다.
길이 가파르고 요철이 심할수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중심을 잡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다 보면, 저절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아랫배에 힘을 주면 기혈의 중심인 단전을 자극하게 되고,
단전의 기운이 순환하도록 펌프질을 하게 된다.
등산을 하면 기혈의 흐름이 촉진되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등산은 즐겁게 해야 한다.
등산은 남이 아닌 나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등산을 해서 건강이 나빠지고 기분이 상해진다면, 등산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면 할수록 더 좋아져야 한다.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하면 할수록 마음이 즐거워지고 기운이 나야 한다.
등산을 하며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몸이 좋아진다고 생각을 하면 실제로 몸이 상쾌해진다.
웃으면서 느긋하게 산을 오르자.
자기 몸에 맞춰 적당한 높이를 적당한 시간에 하면 기를 살리는 등산이 된다.
서두르지 말고 한발 한발 걸으면서 실제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자.
몸과 마음이 좋아진다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감돌 것이다.
무리하게 억지로 등산을 하여 기를 소진하고 기진맥진해지지 말고,
몸에 맞춰 자기를 살리는 등산을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주 3~4회·1년 간 하면 심박출량 12% 증가시킨다.
등산은 평지를 빠르게 걷는 속보, 가볍게 뛰는 조깅과는 다르게
자연적인 높낮이에 맞춰 장시간 걷는 유산소운동이다.
운동 효과는 크게 심폐기능 향상, 근력(筋力)강화, 정신적 만족감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심폐기능 향상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등산 초보자 38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3~4회(한 번에 2시간 이내) 등산을 6~18개월 시킨 후,
심박출량(심장이 한 번의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양)을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심박출량이 등산 시작 전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부하로 인해 골격계에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향상시키고 근육 강화에 좋다.
특히 최대량의 75% 정도의 힘으로 장시간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보다 근지구력 향상효과가 크다.
따라서 종일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장인이 만성 피로감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자연과 더불어 신선한 산소를 마심으로써 정신적·심리적 정화(淨化)효과가 대단하다.
다른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산행시 분비되는 뇌내 호르몬은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 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
등산한 다음날 혈액 내의 베타 엔돌핀 양을 측정하면 그 전보다
10~2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운동에 비해 소모되는 열량도 많다.
등산의 시간당 소모 열량은 600~1080㎉로 산보(120~300㎉), 빨리 걷기(360~420㎉),
수영 자유형(360~500㎉), 달리기(870㎉) 등에 앞선다.
한 예로 70㎏인 사람이 1시간 동안 산에 오른다면 약 735㎉를 사용,
1시간에 8~11㎞를 달리는 것과 맞먹는 운동효과를 낸다.
이는 통상적인 걷기(시속 3.2㎞)를 약 3시간 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하는 등산은 물론 건강에 좋지만
큰 운동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해야 비로소 운동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등산도 마찬가지. 따라서 주말에만 등산하는 사람들은 주중 3일 이상
한 번에 20~60분씩 달리기 등 비슷한 유산소운동을 해 주어야 등산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 화를 자초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산행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산행시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구역질 등이 동반되면 그 자리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이른 아침의 공복시 산행은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이 좋지 않거나 체력이 현저히 약한 사람도 등산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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