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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시 음주는 독

-등산시 음주는 독-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 사람들만큼

산에서 술 마시는 경우도 참 드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정상에 올라서 다른 분들이 바리바리 싸온 음식에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면 참 그것 만큼 행복한 것도 없다고 느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모습이 좀 창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이 산 정상에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는 걸 보며 술 잔치하러 온건지,

등산하러 온건지 모르겠는 추태를 보니 창피하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권하더라도 딱 한 잔 정도만 마시는 편입니다.

 

등산 중의 음주는 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건강에도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 즉 알코올은 우리 몸의 운동능력, 지구력, 판단력, 균형감각 등

육체와 정신의 모든 능력을 떨어뜨리지만 오히려 담력은 키워

위험한 지형이 많은 산에서 부상과 사고의 위험을 높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취해있을 땐 요즘 말로 근거없는 자신감이 막 생기잖아요.

그게 얼마나 위험합니까

119 산악구조대의 등산 관련 신고를 분석해보면 적어도

30% 이상이 음주등산으로 인한 것입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무려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술 한 번 마셔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단 취기가 올라오면

신체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이성적인 판단력까지 흐려지는데

곳곳에 위험이 산재해 있는 산에서 음주를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등산 중에 술을 마시는 음주등산이 위험한지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1.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 속도를 낮춥니다.

혈액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혈관의 지름이 넓어지면 당연히

같은 시간 동안 순환하는 혈액의 양은 줄어듭니다.

그럼 사람마다 적정하게 정해져 있는 혈액순환 속도를

평소 때 처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누가 고생을 할까요?

'심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갑작스레 혈압이 높아져 두통이나 현기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뇌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술은 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저체온증을 회복하는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상식입니다.

술은 일시적으로 몸을 뜨겁게 할 뿐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를 통해서 빠르게 열이 발산됩니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를 빨리 소모시켜

체온 유지를 더욱 어렵게 합니다.

이는 저체온증이나 동상 혹은 심장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간에도 치명타!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No!

피로는 음주등산 때문이야!~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있는 장기가 아닙니다.

특히 운동 중에 간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으로부터 글리코겐 같은

운동 에너지원을 만들어내고 운동 피로를 회복시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지 못하고 알코올을 분해하기 바쁘면 건강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체력소모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등산같은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에서는 30~1시간 간격으로 24g의 탄수화물을

수시로 섭취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4. 하산 후 음주 역시 안 좋기는 매한가지! 근육이 쉬지 못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인체의 글리코겐이 소모돼 이를 보충해야 하는데,

알코올이 글리코겐 보충 과정을 방해해 근육회복을 더디게 하면

몸의 피로도를 가중 시킵니다.

또한 알코올은 운동 후에도 지속되는 지방분해의 효과 역시 떨어뜨립니다.

기껏 살 빼려고 열심히 산에 올랐는데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입니다.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심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막걸리 한 잔 정도가 딱 좋습니다.

 

 

5. 탈수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등산은 1~2시간 정도의 경사길에서는 500~1000ml,

장시간 이어지는 산행에서는 3,000ml 이상의 땀을 흘립니다.

그런데 물을 그만큼 수시로 섭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여기에다가 이뇨 작용이 있는 술까지 들이키면 어떻게 될까요?

탈수 증상이 생기면서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산에서 실족사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날 과음했다면 이미 신체는 탈수상태이기 때문에

거기에 등산을 하면서 땀을 더 흘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과음한 뒤에도 절대 등산을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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