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5.8.15
산행코스: 배태고개~헬기장~694봉~매봉~도득골~합수점~이끼협곡~아름빌펜션
인원: 홀로
GPS거리: 6.6㎞ 널 널/6시간30분(너무많이쉬어 의미없는시간)
부산 부전역에서 06:25 출발하는 목포行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07:05 원동역 도착하고...
07:15 태봉行 2번버스를 타고 배태고개에 하차한다.
배태고개/ 원동에서 배내골로 들어가는 69번 지방도로다.
배태고개 도로공적비
달맞이꽃
선배님! 잘 계시지예~
예전 저 귀퉁이에 비닐움막이 있었는데…
초장부터 곡소리 나오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오늘은 시간이 아주 널널해 천천히 여유있게 오르지만
힘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고맙습니다~
첫번째 봉우리 503봉에 오르고~
두번째 봉우리 534봉을 지난다.
534봉을 잠시 내려서니 좌측으로 하산길이 있는데...
이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수없다.
산박하
보도블럭이 깔린 헬기장
배낭을 내리고,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한참 휴식이다.
숲으로 온통 뒤덮힌 공터에는 억새가 피기 시작하고...
694봉
등로는 694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어있다.
양산시 경계산행이라~
원추리
룰루랄라~
우측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밀양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침햇살 때문에 그리 조은 조망은 안 나온다.
이름을 알수없는 버섯(1)
이름을 알수없는 버섯(2)
677봉
등로는 677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어있다.
등골나물
삽주
매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숲이 우거져 등로가 잘 안보인다.
매봉(△754.8)
시멘트에 원형의 철삼각점이 박혀있다.
능선을 따라 100m정도 진행하여 파란색으로 표시된 나무를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등로는 도득골로 이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 고도를 낮추고...
풀이 없는 묘지 공터
전방으로 조망이 확 트이면서 건너편으로 에덴벨리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소나무숲 내리막길
야생도라지꽃
물길이 보이고, 내려서니 지능선이 끝나는 곳인데 양쪽에서 물길이 합쳐지는 계곡이다.
좌골전경
우골전경
이제부터 물길을 따라 내려가야 되는데, 몇 걸음 걸으면 바로 물길을 건너야 하는…
계곡을 끊임 없이 좌, 우로 건너면서 가는 길이다.
서서히 물길이 살아나고…
계속 물길을 건너지만 발을 적시지 않고 건널 수 있다.
전혀 인위적인 데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계곡인데 수량이 작은 것이 다소 흠이다.
옛 흔적…
이삭여뀌
계곡이 점차 암반형태가 되면서 물길에 널려있는 돌들이 사라진다.
제법 깊어보이는 물웅덩이
절벽사이 이끼협곡
“도득(道得)골의 유래”
옛날에는 매봉에 적지 않은 선비들이 터를 잡고 들어와 글공부를 했다.
매봉 산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석축이 그들이 과거 집을 짓고 밭을 일군 흔적이라고 한다.
선비들은 어영마을의 아이들에게 글과 예절을 가르쳐 마을사람들은
“도를 얻는다”는 의미로 “도득골”이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 세월이 지나면서 “도둑골”로 변했다.
이 계곡이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이 개업하면서부터…
상호에 “도둑골”이라고 표기된 사실을 뒤늦게 안 마을 어르신들이 원래의 “도득골”이라고
바로 잡으라고 했지만 이미 상호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었다.
이후 양산의 오지인 이곳을 산꾼들이 스쳐갔고, 산행기가 온라인 상으로 떠돌면서
도득골이 본의아니게 도둑골로 변한 것이다.
도득골은 눈요기만 하는 계곡길이 아니다.
물길을 따라 걷다 물길을 밟고 건너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합수지점/ 좌측 물길과 합쳐지는 곳이다.
옛 흔적…
천남성
마타리
이후 계곡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 몸속의 열을 식힌다.
면 삶고…
끼미 얹어 비빈후 삶은 계란 투하하고…
션~한 막걸리 한잔하며 냠냠냠~
이후 그늘진곳에서 자리잡고 한숨 자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낸다.
山居(산 살이) -서 경덕-
雲巖我下居 端爲性傭疎 (운암아하거 단위성용소)
林坐門幽鳥 溪行伴戱魚 (임좌붕유조 계행반희어)
閒揮花塢箒 時荷藥畦鋤 (한희화오추 시하약전서)
自外渾無事 茶餘閱古書 (아외혼무사 차여열고서)
구름 바위 밑에 내 살 곳을 점쳐서 정한 것은
게으르고 거칠은 성미를 바로잡기 위해서요
숲 속에 앉아 깊은 산에 사는 새를 벗하여
냇가 거닐며 물고기를 따라 노니네
한가하면 꽃잎 흩어진 언덕길을 쓸고 때로는 약초밭도 간다네
이 밖에는 모두 할 일 없으니 차 마시는 여가에 옛 책을 보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배낭마무리후 주위 갈무리하고
조금 내려오니 합수지점인데, 우측 물길과 합류하는 곳이다.
물길을 건너면 바로 풀숲이 우거진 길이 시작되고…
사위질빵
계요등
길을 막는 넘?
뒤돌아본 도득골
수중보가 만들어 놓은 웅덩이에는 한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랫쪽에도…
아름빌펜션 캠핑장
여기저기서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다리를 건너고~
내포에서 어영마을로 들어가는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인데
도로폭이 상당히 좁다.
산행마무리하고…
잠시후 마음씨 좋은 분을 만나 어영다리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15:25 도착한 원동2번 버스를 타고 원동역으로…
이후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 하여 개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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