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5.11.1
인원: 홀로
산행코스:원동.선리~620봉~향로산갈림길~칡밭재~재약봉~코끼리봉~죽전쉼터~주암계곡
gps거리: 13.7km/ 산행시간: 6시간10분/휴식시간포함
부산 부전역에서 06:25 출발하는 목포行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07:05 원동역 도착
07:15 태봉行 2번버스를 타고가다 선리에서 하차한다.
폐업된 선리양조장
이집 막걸리 맛이 끝내주는데…
선리보건진료소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산쪽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뒤돌아본 선리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등로는 지그재그 형태로 이어지고...
출발한지 15분후 월성 이씨묘를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길은 계속된다.
가을이 우리곁을 지나려고 하고있다.
620봉을 향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인동 장씨묘가 있는 620봉을 지난다.
이후 좌측 나뭇가지사이로 백마산을 바라보며 주능선으로 오르다가
밋밋한 봉우리 몇 개를 연속으로 지나고...
때가 지났는지 이곳 단풍색은 별로다.
폐묘가 있는 봉을 지나고…
좌측으로 917.2봉이 조망된다.
뒤돌아보면 시살등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조망되고...
우측으로 재약봉(953.8m)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향로산과 재약봉으로 갈라지는 주능선 삼거리
영축지맥…
건너편 멀리 능걸산, 축전산…
다시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서 안부사거리를 지난다.
서서히 산색이 살아나고…
산색에 취해 유유자적이다.
이후 정면의 832봉은 오르지않고 좌측 사면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표충사, 선리갈림길
좌측아래는 늪지인데, 봄철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
칡밭재에서 바라본 재약봉
칡밭재는 옛날 배내골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밀양시 단장면 칡밭마을을 거쳐
밀양장까지 왕래하던 주요 통로다.
그리고 칡밭마을은 밀양에서도 산중 오지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워낙 깊은 산중에 위치한 탓에 "세상이 싫다"며 속세를 등지고 이 마을로 찾아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1970~80년대에는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다가
군사정권으로부터 수배를 당한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 오곤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칡밭마을은 험하다면 험한 이 세상과 동떨어진 “안전지대”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우연히 만난 용담 한그루
서서히 재약봉을 향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우측 아래로 태봉마을이 잘 조망된다.
재약봉(953.8m) 정상부
재약봉은 운문산, 억산 능선과 문복산, 고헌산만 뺀 나머지 영남알프스 대부분의 봉우리와
능선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이지만 주변의 명산들 틈바구니에서
어쩔 수 없이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되는 고독한 산이다.
재약산과 천황산, 능동산…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시살등, 오룡산…
예전에는 향로봉일대도 잘 조망되었는데,
최근에는 나무들이 자라서인지 조망이 예전에 비해 별로다.
그렇게 사방으로 멋진 조망을 즐기며 한참동안 휴식하다
북쪽 능선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산죽밭을 지나고…
등로는 건너편 902봉을 향한 능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 계곡으로 이어진다.
작은 억새밭을 지나고…
예전 이 일대는 억새밭이였는데 최근에는 잡목으로 많이 뒤덮여 있다.
잡목이 우거져서 조망제로인 902봉
재약봉이 한층 더 멀어졌다.
경남 양산시와 밀양시 그리고 울산시 울주군이 합쳐지는 분기점을 지나고…
코끼리봉으로 가는 산길은 잡목지대인데, 여름철에 지날려면 고생 좀 하겠다.
재약산
898.6봉/ 코끼리봉 정상부
코끼리봉은 재약산이나 사자평 방향에서 보면 코끼리가 코를 길게 늘어뜨린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처럼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간월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조망된다.
죽전삼거리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 보호지역” 안내판이 있으며
우측 내리막길은 죽전마을로 이어지는 곳이다.
산들늪일대
재약산과 천황산
철구소갈림길
현재 등로정비가 한창이다.
억새능선이 이어지고…
山非招我住我亦不知山 (산비초아주 아역불지산)
山我相忘處方爲別有閑 (산아상망처 방위별유한)
산은 나를 부르지 않고 나도 산을 모른다
산과 내가 서로 잊을 때 비로소 별달리 한가함이 있다.
-취미수초(翠微守初)선사-
건너편 간월. 신불라인을 다시 한번 더…
지나온 능선
죽전갈림길
아래로 푹 꺼진 등로
죽전쉼터 주막
점심상
근데 죽전쉼터 막걸리는 언제 마셔도 참 맛이 좋아~
재약산
천황산
좌:주암계곡, 우:심종태바위 갈림길
그대로 주암계곡으로 하산한다.
주암계곡
하류로 내려갈수록 산색이 살아나고…
사천왕사(구.장수암)
산색에 취해 유유자적이다.
심종태바위(주계바위)가 잘 조망된다.
水流而境無聲 得處喧見寂之趣. (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
山高而雲不碍 悟出有入無之機 (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이 흘러도 그 지경에는 아무런 소리가 없나니
비록 떠들석한 곳에 처해 있을지라도
조용함을 보는 즐거움을 얻어야 할 것이요
산이 높다하나 구름은 전혀 개의치 않으니
있음에서 해탈하여 없음으로
되돌아가는 마음을 깨달을 뿐이로세.
산색이 더욱 더 짙어진다.
주암마을 주차장이 코앞이다.
철구소갈림길
그대로 주암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단장천
주계바위
주암마을 입구에 도착해 산행마무리를 하고 있으니 328번 버스가 바로 도착한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로 이동하고…
터미널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곧바로 연계되는 부산行 버스를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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