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리 마른 연잎 지고
松下移床得月多 (송하이상득월다)
風來無數影婆娑 (풍래무수영파사)
等閑想得蓮堂夜 (등한상득연당야)
一陣秋聲動敗荷 (일진추성동패하)
솔 아래 의자 옮기니 달빛은 더욱 희고
바람이 우우 불면 솔그림자 춤을 추네
저 연당의 밤을 생각 하노니
한 무리의 가을소리 마른 연잎 밟고 가네
중관 해안(中觀 海眼 1567~?)선사
조선조 중기의 스님으로 속성은 오씨, 무안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승군으로 전란에 참여했으며 임진해(1592년)으로부터 정축해(1637년)까지
총섭이 되어 승군을 통솔한 것으로 보아 입적시기는 1637년으로 추정한다.
<불조원류(佛祖源流>에는 그가 임제의 정맥과 태고의 법풍을 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비상한 재주가 있어 아버지가 과거 응시를 종용하였으나
출가를 해버리자 아버지가 통곡을 했다고 중관의 문집 발문에 나와 있다.
저서로는 중관대사유고(中觀大師遺稿), 죽미기(竹迷記),
화엄사사적(華嚴寺事蹟), 금산사사적(金山寺事蹟)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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