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강해 15-수상행식 역부여시(受想行識 亦復如是)
이상의 논리에서는 색(色)에 한정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여기에 오면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도 모두 포함하여 공(空)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모두를 앞의 논리에서
색(色)에 대비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습니다.
수불이공(受不異空) 공불이수, 수즉시공(受卽是空) 공즉시수
상불이공(想不異空) 공불이상, 상즉시공(想卽是空) 공즉시상
행불이공(行不異空) 공불이행, 행즉시공(行卽是空) 공즉시행
식불이공(識不異空) 공불이식, 식즉시공(識卽是空) 공즉시식
이것은, 다시 말하면, 오온(五蘊), 즉 일체제법인 물질, 정신적 존재는
모두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또한 일체제법과 다르지 않으며,
일체제법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일체제법이라는 논리와 같습니다.
이것은 결국, 일체제법은 시간적으로 제행무상이고, 공간적으로 제법무아이며,
그렇기에 연기적(緣起的) 존재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연기법의 시간적 해석이 바로 제행무상(諸行無常)이고,
공간적 이해가 바로 제법무아(諸法無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승의 반야 공(空) 사상이 바로 연기(緣起)의 사상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체의 제법은 연기하는 존재로서, 모두가 공이며, 무자성이고,
무분별, 무아, 중도라는 중관(中觀) 사상도 이 반야경의 공 사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물질인 색(色)에서 보았을 때, 색불이공 공불이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이며 정신인 수상행식(受想行識) 또한
이와 같이 공(空)과 다르지 않고 곧 공이라는 말입니다.
이상 수상행식이 공한 논리에 대해서는 앞서 "오온개공(五蘊皆空)"에서
"오온"을 설명할 때 자세히 살펴보았으며, 수상행식이 "불이공(不異色)"이고
"즉시공(卽是空)"인 연유는 앞의 "색"과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수상행식" 또한 이와 같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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