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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영화를 보고 후기를 쓸려니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오랜 병원생활을 마친 아내를 위로하고자 간만에 아내와 영화를 봤는데

부부지간에 모처럼 영화를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역사,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화 됐다.

개봉전부터 sns를 통해 예고편이 빠르게 확산되어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던 영화

후원자 75,270명의 참여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14년만에 영화 귀향을 완성 시켰는데,

그렇기에 더 의미가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1943년 경남 거창 어느 마을.

열 네살 정민이가 아부지 지게를 타고 아부지와 함께 아리랑을 부른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어릴적 동무들과 행복한 어느 날

세 사람의 해맑은 미소가 참으로 아름답다.



어느날, 어디로 가는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고



일제 강점기 우리의 할머니들은 그렇게 산지옥으로,

이후 내용은 중략



일본군이 철수하기 전 상부의 지시를 받고 위안부들을 '처리하기' 위해

구덩이 앞에 앉혀놓고 사격 명령을 내리는 찰라, 반군(중국군, 독립군)의 공격으로

학살은 이루어지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해 도망을 치게 된다.




그러나결국 희생은 따르고

할머니의 눈물에 삶의 한이 다 풀렸으면

아직 해결 되지 않은 상태로 한은 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후 영화는 끝이 나고 스토리 펀딩과 후원 자들의 75천여명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자막으로, 도움을 준 후원인들의 명단이 올라오고

보통 영화가 끝이 나면 자리에 일어 나기 마련인데, 쉬 일어서지가 않는다.


1991년 정부에서 정신대 피해 신고를 받는다고, 동사무소에 접수창구를 만들었는데,

(손숙) 신고하러 동사무소에 들렀다.

창구에 직원, 뭐하려 오셨냐 물어본다.

"전입신고 하러 오셨습니까?"

(손숙)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직원들끼리) 어떤 미친 사람 아니면 신고하러 오겠냐... 우리 동 실적은 보나마나 없을꺼다.

(손숙) 나가다가 돌아서며 "그래, 내가 그 미친년이다"…


『정신대 피해신고』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 온 그들을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다.

몸이 더럽혀졌다는 이유로

누가 가고 싶어 갔나. 나라가 지켜주지 못해 잡혀 간 사람들 아닌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한 나라는, 국가는, 아무 책임이 없나

지금 정부는 남아있는 마흔 여섯 분의 할머니들마저 빨리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보인다.

우리는 그래서, 더 기억해야 한다.


"언니야, 인자 집에 가자"


역사는

잊으면 되풀이 된다.



세월이 지나도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영화 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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