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6.4.2
모처럼 아무 계획이 없는 휴일이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내내 하릴없이 빈둥거리다가 갑자기 흰얼레지가 생각나 계명천계곡으로 간다.
금정산누리길/ 계명천계곡
꿩의바람꽃
개별꽃
마치 별처럼 반짝거리는, 얼굴에 주근깨가 다닥다닥한 작고 하얀 '깨순이'들…
큰괭이밥
뭐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못든다.
산 사면이 온통 얼레지 물결이다.
어제 상리천계곡과 성불암계곡에서 종일토록 싫컷 봐서일까?
오늘은 그다지 감흥이 안오는데, 그래도 그냥가면 서운하니 가끔씩 눈인사하고…
오늘은 흰얼레지를 찾아본다.
첫번째 흰얼레지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곳에 너무나도 고결하게 피어있어 참 고마웠다.
두번째 흰얼레지
어쩌면 이렇게도 멋진 모습일까…
세번째 흰얼레지
흰색얼레지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인데 네번이나 조우하다니…
아무래도 오늘은 재수가 좋은날인가 보다.
애기중의무릇
開眼((개안) -박 목월-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神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은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남산제비꽃
양지꽃
제비꽃
그렇게 희희낙낙거리면서 약2시간의 야생화 탐방을 마치고…
금정산누리길을 따라 부산종합터미널/노포동지하철역으로 간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부산.양산 경계지점…
낙동정맥이다.
누구의 정성인가?
봄이 익어가는데…
行年忽忽急如流(행년홀홀급여류) 산 나이 어느덧 냇물처럼 빨라서
老色看看日上頭(노색간간일상두) 늙은 빛 날마다 머리 위로 올라온다.
只此一身非我有(지차일신비아유) 다만 이 한 몸뚱이 내 소유가 아니거늘
休休身外更何求(휴휴신외갱하구) 두어라 이 몸 외에 또 무엇을 구하리.
-무의 혜심(無衣 惠諶, 1178-1234)선사-
작장마을 갈림길
갈맷길을 따라 용천사로 내려간다.
절집이 마치 전원주택 같은 용천사…
작장마을가는길
작장마을
노포동지하철역에서 서면역을 거쳐 개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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