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6.3.23
산행코스: 포항.오천/항사리/버스정류장~오어사~원효암~422봉~산여고개~시루봉
~대골갈림길~대골~오어지~오어사~항사리/버스정류장
인원: 홀로
GPS거리: 17.4㎞ 널 널/6시간30분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포항시내버스 100번버스(좌석)을 타고 오천환승센터에서 하차하고…
09:30 오어사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항사리로 간다.
항사리/버스정류장
오어저수지(吾魚池)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있는 저수지로 냉천의 지류인 신광천의 발원지이다.
오어사(吾魚寺)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는데,
신라 4대 聖人이라 불리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혜공대사, 의상대사가
함께 머물러 수도했던 곳으로, 역사와 설화가 살아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오어사 현판
조선말기의 유명한 서화가 해강 김규진(海岡金圭鎭, 1868~1933)의 글씨다.
현재 해수관음상 조성 불사가 한창이다.
원효암으로 가는 길…
홀로 사색하면서 걷기에 참 예쁘고 좋은 길인데...
조용히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참 정겹다.
<문기유림(問奇類林)>이란 책에는 不是閑人閑不得(불시한인한불득) 閑人不是等閑人(한인불시등한인)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한가함을 알지 못하니 한가한 사람이 바로 등한한 사람은 아니라네”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자유롭고 한가롭게 산천을 돌아다니는 여행가들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부러워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매일 꿈꾸면서도 이래저래 걸리는 것들이 많다는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에서-
원효암
계절에 맞는 갖가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암자인데,
신축건물이라 그런지 신비감은 떨어지지만 원효대사가 초가를 짓고 열심히 정진하던 곳이라 하니
조심스레 발을 들여놓고 제일먼저 관음전에 들려 삼배를 올리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313봉 갈림길…
산중연못
노랑제비꽃
422봉(운제산 중봉) 정상부
룰루랄라~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지나온 422봉
다시 볼록 솟은 352봉을
오른후 내려서니 내나무란 팻말이 달려있는데…
누구의 나무인지???
주인을 모르겠지만 앉기좋은 바위가 있어 배낭을 내리고 쉬는차에 아예 점심을 해결한다.
운제산과 대왕암, 산여계곡…
산여고개
대각에서 염소목장을 지나 경주 암곡동 도투락목장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이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속에 고도를 높이고…
시루봉전 사거리갈림길
시루봉 정상부
다시 또 룰루랄라~
고도편차가 거의없는 임도 같은 능선길이다.
421봉/임도갈림길…
진행하는 등로는 무장봉으로 이어지는 포항시계길이다.
466.4봉…
뭐지?...
대골갈림길…
이곳에서 남쪽 임도길을 따라가면 신앙올레길로 경주시 암곡동 왕산마을 거쳐 덕동댐 상류로 가게되고,
동쪽방면 산길은 오리온 목장과 무장봉으로 이어지고, 동쪽 임도는 우회길이다.
배낭을 내리고 물한잔 마신후 좌측 대골방향으로 내려간다.
맨처음으로 괭이눈이 반기고…
그 다음으로 복수초…
현호색…
청노루귀…
하얀노루귀…
개별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진행할수록 사방에서 이넘들이 자기를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산사면이 온통 복수초군락지다.
자칫하면 발에 밟힐까봐 군락지속으로 들어가지않고 바깥에서 한꺼번에 담아본다.
청노루귀…
다시 복수초군락지…
꽃멀미 -이 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청노루귀…
하얀노루귀…
복수초…
집터흔적이 있는 개활지…
남산제비꽃…
이후 등로는 잠시 계곡을 벗어나 사면으로 이어진다.
드디어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시루봉골과 대골 합수부…
"문충신앙 올레길 중간지점"을 알리는 현수막
문충신앙 올레길은 포항 지역에 처음 공식적인 공소가 세워져 공소 예절이 있었던 문충 지역과
경주 성동 성당간의 통행로였던 오어지 대골에서 덕동댐 상류까지 차량 통행이 없는 옛길을 말한다.
이 길은 신라 때 원효 대사가 고선사에서 오어사로 오갔던 가장 가까운 길이며
포항 지역의 초기 교우였던 유치수 필립보가 걸어서 경주와 부산까지 신앙생활을 이어갔던 길이다.
또한 김종륜 루카 순교자의 손자인 김경호 야고보 회장이 미사 성구를 등짐지고
문충 공소 공소예절을 위해 오갔던 길이기도 하다.
작은창고(?)가 있는 묵정밭…
대골…
이 계곡도 이제 봄이 되었으니 긴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겠지…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하며 내려가니 기분도 업되고, 모든게 룰루랄라다.
다시 또 넓은개활지
자연인(?) 한분이 거주하고 있는데 무얼 만드시는지…
꿩의바람꽃…
노루귀…
개별꽃…
그렇게 대골이 끝이나고...
야생화에 취해 길고 긴 대골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막산 대골을 빠져 나갈려니 이넘들이 눈에 밟혀 나가기가 영~
쉬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제 저 넘들과 만남은 내년을 기약해야 되겠지…
오어지
가만히보니 오어지는 오어지 최장 물줄기인 오미골, 산여계곡, 대골,
이렇게 3개의 주계곡에서 수량이 유입되는 셈이다.
오어지둘레길…
메타쉐콰이어쉼터…
야생화의 아쉬움을 진달래가 달래준다.
오어지 제방둑 방향…
여기서 저수지만 바로 건너면 항사리버스정류장으로 바로갈수 있는데…
목재테크길…
오어지 감사나눔 둘레길이다.
오어지 건너에 오어사가 있다.
원효교를 건너고…
버스시간이 임박해 오어사 대웅전을 향해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곧바로 항사리.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이후 16:45 출발한 버스를 타고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 진행하여 부산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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