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6.7.8
산행코스: 경남양산.원동면/풍호마을~724봉~805봉~염수봉~임도/시살등고개
~사라골~천도교수도원~풍호마을
인원: 홀로
GPS거리: 9.2㎞ 널 널/5시간10분
부산 부전역에서 원동역으로 이동하고…
태봉行 2번버스를
타고 풍호다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풍호다리를 건너고…
단장천
배내골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오룡산과 염수봉,
좌측으로 천황산. 재약산과 향로봉 등의 산군에서 흐른 물이 합쳐지는 너른 천(川)이며,
합수된 물은 배내사거리에서 우회하여 고야천을 이루고 다시 밀양댐으로 흘러간다.
풍호대(風乎臺)
“바람을 부르는 대’라는 뜻을 가진 풍호대는 배내골 단장천 물줄기가
푸른 소를 이루는 바위 위에 수백년된 노송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경치가 좋아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으며,
조선후기 통정대부(贈通政大夫) 절충장군(折衝將軍) 용양위부호군(龍衛副護軍)을 지낸
천은(川隱) 박기섭(朴基燮 자 允執, 1811∼1879)이 자신의 처소와 가까운 이곳에
대를 조성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이곳은 시내에서 백 척 높이에 있고 그 너비는 약간의 사람이 앉을 만하다.
뭇 봉우리가 에워싸고 무성한 나무가 우거져 있다.
나는 이에 흙을 깎아 고르고 돌을 깔아서 바쳐놓으니 산중에 노는 장소로 삼기에 꼭 알맞다.
임천(林泉)에 뜻을 두고 농사짓고 독서하기를 즐기면서 여가가 나면 두셋 시골 수재(秀才)들과 함께
이 대 위에서 바람을 쐬면서 세속의 출세 길에 부대끼는 것을 잊어버리고,
벗과 술로 흔연히 즐기며 사물과 간격이 없이 깨끗하게 가슴이 시원한 뜻을 간직하고 있다.”
버킹검팬션을 지난후 우측으로…
고은하우스
고은하우스 주차장이 오늘 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숲으로 들어가 벌목한 나무를 엮어 만든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간다.
하늘말나리
웬? 동굴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가끔씩 나타나는 이넘이 그나마 잠시 숨을 돌릴수 있는 시간을 준다.
무명봉에 오르고…
보기 좋은 송림숲이다.
오늘산행의 주인공. 하늘말나리
소나무전망대
밀양댐
(앞)향로봉과 (뒤)향로산…
등로 주위로 듬성듬성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개갈퀴
하늘말나리
다시 또. 개갈퀴
사연이 많아 보이는 소나무
숲 속 사이로 밀양댐…
오룡산이 잘 보여야 하는 장면인데, 구름에 가려…
염수봉과 805봉
짧은 암릉지대
805봉/ 일명 염수2봉이다.
영남알프스/ 밀양방향…
밀양댐
724봉 정상부
고점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안부를 내려서니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멋진 바위전망대
배내골…
염수봉과 805봉
암릉지대…
지나온 724봉
갑자기 사방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조짐이 보이는데…아무래도 수상하다.
하늘말나리
805봉 정상부는 숲이 가려 조망이
안된다.
멋진 전망대
염수봉이 순식간에 구름속으로…
예감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운치있는…비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길 -이 영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기상측량시설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3분정도 오르면 염수봉이다.
염수봉 정상부
염수봉(鹽水峰 816m)
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와 원동면 대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오룡산과 내석고개 사이 영남알프스 줄기에 위치한 산인데,
주민들이 산불을 막기 위해 정상에 소금단지 2개를 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염수봉에는 화재가 빈번했다고 한다.
때문에 초가집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은 늘 불안에 떨었다.
마침 마을을 지나가던 선지자가 마을 뒷산 봉우리에 염수(鹽水)를 묻어두면
화재를 면한다고 하자 주민들이 염수를 독에 넣어 땅밑에 묻어 둔 뒤로는
다시는 불이 나지 않았다 한다.
소문에 의하면 한국전쟁 이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염수를 독에 충당했다 하며
이 독은 지금도 정상 어디엔가 묻혀 있다고 전해온다고…”
정상석 뒤편에 새겨진 문구, 옳은 말씀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서둘러 오룡산 방향으로 간다.
다시 임도를 만나고… 곧바로 숲으로 들어간다.
5분후 또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간다.
시살등고개
이곳이 원동면 대리, 선리 주민들과 상북면 석계, 내석 사람들이 “시살등”으로 부르는 고개인데,
신작로가 뚫리지 않았던 시절, 원동. 상북면 주민들이 친지를 방문하거나 장에 가는 것은 물론
시집. 장가 같은 인륜지대사를 치를 때도 꼭 거쳐 가야 했던 고개라고 한다.
기존의 시살등과 한피기고개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배내골 방면으로 옛길이 없었다.
시살등에서 장선으로 내려서는 산길과 한피기고개에서 태봉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 산꾼들이 만든 길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좌측
임도를 따르니 좌측으로 큰애기수염 군락지다.
물레나물
임도가 우측으로 휘는 지점에서 좌측 사라골로 내려선다.
사라골 상류
수량이 많으니 평소에 못보던 폭포도 나타나고…
바위떡풀
이후 계곡을 우측에 끼고 40분가량 내려서니 비도 그치고…
보기좋은 폭포
유향풍산록(遊香楓山錄) -조 호익-
浮翠屛環小洞開 (부취병환소동개) 푸른 산 두른 속에 작은 동천 열렸는데
遠從蒼峽水聲來 (원종창협수성래) 저 멀리 골짝에서 물 흐르는 소리 오네
穿林步步雲隨閉 (천림보보운수폐) 숲 사이로 걸어가자 구름 가리나니
山外風塵隔幾回 (산외풍진격기회) 산 밖의 풍진 세상 몇 겹이나 막히었나
사라골계곡을 횡단하고…
이후 적당한 곳에 배낭을 내리고,
알탕후 비에 젖은 옷 갈아입고 중식하며 잠시 쉬어간다.
기암
원추리
매쉬휀스
사라골이 상수도 보호구역이라서 출입을 막고 있다.
천도교 수도원
방목하고 있는 흑염소와 토종닭…
입구철문을 열고 천도교 수도원을 나온다.
배내골사과
거참! 산속에 있으면 비가 오고, 산을 내려오면 비가 그치고…
이놈의 복도 복도…
풍호마을 화단에 피어있는 초롱꽃
비비추
아침에 출발한
산행입구인 풍호교를 건넌다.
풍호마을 버스정류장
산행마무리를 하고, 차 시간 여유가 있어 풍호대에 들려본다.
풍호대(風乎臺)
“바람을 부르는 대’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풍호대 아래 단장천 물가에 바위구멍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너비 2m, 높이 2m 가량의 크기인 이 바위구멍은 원래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였지만
장구한 세월동안 단장천의 물줄기에 깎여 이 같은 모양을 갖게 된 듯하다.
이 바위구멍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 오는데…
구멍을 막으면 마을에 벙어리. 귀머거리 사내 아이가 태어나고,
구멍을 뚫린 채 두면 동네 아낙들이 바람이 난다고 해 마을 사람들이 고심 끝에
뚫어진 채로 두게 됐다는 전설인데, 신기한 자연 현상에 재미 있는 전설이 얽힌 곳이다.
이제는 팬션지역으로 변해버린 풍호마을
30년전의 옛 모습은 하나도 찾을 수가 없다.
이후 태봉에서 14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원동역으로 이동하고…
원동역 화단에 피어있는 풀록스??? 풀협죽도???
잠시후 연계되는 기차를 타고 부전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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