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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여행

2016.7.24 팔공산 염불암​(念佛庵)

팔공산 염불암(念佛)



대한불교조계종 제 9교구 본사 동화사(洞華寺)의 부속 암자인데, 팔공산 동봉 남쪽 아래

해발 900m에 위치하여 팔공산 내의 암자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사 사적기에 의하면 928(경순왕 2)에 영조선사(靈照禪師) 창건하였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 중창하였으며, 1438(세종 20) 중창하였다.

그 뒤 1621(광해군 13)에는 유찬(惟贊)이 중창하였고, 1718(숙종 44) 1803(순조 3),

1841(헌종 7)에 각각 중수하였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1936년에 운경(雲耕),

1962년에 혜운(慧雲)이 중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동당(東堂), 서당(西堂), 산령각(山靈閣)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극락전 옆의 암석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보살좌상(菩薩坐像)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청석탑(靑石塔)이 있다.

이 밖에도 서당 뒤편에는 오인석(五人石)이라 새겨진 책상 세 개 정도의 네모난 바위가 있는데,

이는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도망갈 때 그의 신하 5명이 쉬었다는 설과,

옛날 다섯 고승이 견성(見性)을 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염불암 마애여래좌상 및 보살좌상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

팔공산 염불봉 아래 염불암에 큰 바위의 서면과 남면에 여래상과 보살상이 각각 조각되어 있다.

서면의 여래좌상은 아미타불로 네모난 얼굴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으며

연꽃이 새겨진 화려한 대좌에 앉아 있는데 대좌의 높이에 비해 무릎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남면의 보살좌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는데 머리에 부채꼴의 화려한 관을 쓰고 있다.

옷은 상의와 하의를 걸치는 일반적인 보살과는 달리 왼쪽 어깨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방식으로 입고 있다.

두 손목에는 꽃잎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있으며 무릎 위에 얹은 왼손은 관음보상의 특징인 긴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이 불상들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하였으면서도 힘있는 윤곽을 나타내 고려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서면의 마애여래좌상


 

남면의 보살좌상


 

염불암 마애불상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옛날 이 암자에 있던 한 승려가 이 바위에 불상을 새길 것을 발원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암자 주변에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데 7일 동안이나 걷힐 줄을 몰랐다.

7일 만에 안개의 걷힘과 함께 법당에서 나온 승려가 바위 곁에 가보니

발원하였던 불상이 바위 양쪽에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불상은 문수보살이 조각하였다고 전해진다.

, 염불암이라는 이름은 이 불상이 새겨진 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