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6년 10월23일
산행코스: 장산역~대천공원~장산마을~구곡산~헬기장갈림길~장산습지~모정원~대천공원~장산역
인원: 홀로
GPS거리: 12.9㎞ 널 널/4시간50분
지하철2호선
개금역에서 장산역으로 이동후, 10번출구로 나오니 비가 내린다.
못 믿을 구라청~
배낭커버 장착하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대천공원으로 간다.
이곳에서 대천공원까지는 약 1.5㎞로 다소 먼 거리지만 그리 문제 될거는 없다.
대천공원 입구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장산산림욕장
장산은 조선시대 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목재자원의 공급지인 '봉산'으로 지정돼 있었다.
소나무의 사사로운 채벌이 금지돼 있었을 뿐 아니라 큰 소나무 10 그루 이상을
채벌했을 경우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취급할 정도로 그 규율이 엄격했다고 하며,
솔밭에 산불을 내는 자는 당연히 사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오늘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잠시 오르니 등로 옆으로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완만하던 등로가 돌길로 바뀌면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다.
산박하
구절초
이후 묘비없는 묘1기를 지난후 급경사의 오르막길은 끝이난다.
구절초
당잔대
수크령
바위가 뾰쪽한 정상부를 지나고…
구절초
쑥부쟁이
산부추
이후 짧은 억새지대를 지나는데 이것 참!
잠시만에 물귀신이 되는 순간이다.
어허~이넘이
세월을 역행하다니…
원각사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선다.
삼거리갈림길
우측 아래는 군부대 방향이고, 정면 비포장임도로 진행한다.
장산마을 표지석
장산은 옛날 장산국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하는데,
지금의 장산마을이 형성돼 있는 자리다.
전설에 따르면, 상고 시대에 산 아래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있었는데
시(尸)는 고어로 ‘ㄹ’로도 읽고 ‘ㅅ’으로도 읽어 울산 또는 웃산이 되었다가
옛 동래 지방에서 웃뫼라고 부르면서 상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전해져 내려오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탈해왕(57~79) 때 이웃에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있어 근심거리가 됐다.
당시 간(干·지방관리의 7관등 벼슬)의 벼슬을 가진 거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두 나라를 신라에 귀속시킬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 장토(현 기장지역) 들판에서
병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거짓놀이 마초(馬椒)를 하게 했다.
이웃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은 신라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방심했다.
이 틈을 타 거도는 병마를 이끌고 두 나라를 쳐서 없애버렸다.
그러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신라에 완전히 예속되는 형태가 아니고
공물을 바치는 정도였고 부족국가로서의 영역과 자주성은 그대로 지속 영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 일대 무덤에서 가야문화의 출토 유물이 많은 것으로 미뤄
신라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구곡산 정상부는 구름이 가득…
구곡산갈림길
아무렴! 여기까지 왔는데 구곡산을 안 올라 갈수가 있나?
포장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전망대 바위
조망불가~ 오늘은 이렇다.
맑은날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지난 2015.11.29날의 풍경이다.
구곡산 정상부
구곡산(九曲山 433.6m)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 기장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난 30여년간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1996년에 해제되었다.
구곡(九曲)은 봉우리가 아홉 개라는 데서 유래한다.
산 곳곳에 약수터, 화원, 정자 연못, 대나무 숲, 적송 숲 등이 조성되어 있고
등산로가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다.
산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벤치가 있고 많은 정자들이 조성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산부추
안부에 내려서고…
잠시 능선을 따르려고 하니 비를 가득 머금고 있는 억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날이 궂은데 별시리 능선을 고집할 필요가 있나?
좌측 포장임도로 내려간다.
포장임도를 따라 룰루랄라~
구절초
미역취
산박하
구절초
꽃향유
해운대수양관 갈림길
날도 안 좋은데 그냥 대천공원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헬기장옆 억새습지속의 물매화를 보러간다.
개쑥부쟁이
대성농장을 지나고…
언제봐도 아련한 구절초
장산종합전술훈련장을 지난다.
미국개쑥부쟁이
헬기장갈림길
이곳에서 우측 헬기장쪽으로는 기장.산성산으로 연결되고
직진도로는 장산방향이다.
우측 아래로는 매우 넓은 영역의 습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장산습지
물매화
이넘들도 이제 거의 끝물인데…
내년에도 이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소원한다.
다시 헬기장갈림길로 되돌아 나온후 장천암갈림길을 지나고…
또 다른 습지다.
습지를 가로질러간다.
이곳은 예전 목장터인데…
현재는 유해식물을 퇴치하는 실험용 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억새밭 방향으로 간다.
장산. 억새밭갈림길
날도 안좋은데 궂이 장산 정상을 고집할 필요있나?
그냥 대천공원으로 내려간다.
옥녀봉
구름에 가려있던 장산 정상부가 모습을 들어내고…
장산은 해운대의 진산이며 장산 이라는 이름은 '거칠다'라는 의미와
거친 복숭아(돌복숭아)가 생산되는 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배움의숲길 15지점을
지난다.
모정원/ 애국지사 강근호님의 집이다.
강근호(1898년~1960년) 선생
함경남도 정평군 출신으로 일제시대 만주에서 항일 무장독립운동을 벌였던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의 제1학도대 제3구대장을 지냈고,
1920년 10월 청산리전투에 제1중대장으로 출전한 독립투사다.
그는 해방이 되자 47년 초 귀국해 49년 2월 육군사관학교에 8기로 들어가
소위로 임관한 뒤 56년 5월 중령으로 전역했으며, 이후 부산 영도에 정착해
부인 이정희(73)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살다 60년 2월24일 숨졌다.
그의 주검은 대전국립묘지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돼 있으며,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너덜겅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운대 앞바다
장산 너덜겅지대
장산의 산기슭에는 크고 작은 바윗돌이 비탈을 이루어 모여 있다.
이러한 돌무더미는 정상부의 암벽에서 떨어져 나와 비탈면에 쌓인 것으로
너덜겅. 돌서렁 또는 테일러스(Talus)라고 한다.
정상의 중심부를 이루는 유문암질 응회암이 외부로 노출되면 틈새로 물이 스며들게 된다.
이 물이 얼고 녹는 과정을 통해 틈새가 더욱 벌어지고 풍화작용이 진행되어 암괴가 만들어 진다.
이런 무거운 암괴가 중력에 의해 비탈면에 쌓이게 되면 너덜겅(돌서렁) 지대가 형성된다.
애국지사 강근호 길을 따라 체육공원으로 내려간다.
양운폭포/ 일명 장산폭포다.
장산계곡과 구곡계곡의 물줄기가 합수되어 흐르는 체육공원 아래 제1폭포가 양운(養雲)폭포이다.
암석단애에 걸려있는 이 폭포수는 높이가 9m로 용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
내리는 듯 3단상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엄청난 소리는 장관을 이룬다.
마치 물이 바위에 부딪혀 휘날린 듯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고 하여 양운폭포라 하였다.
폭포 아래는 둘레 15m가 되는 푸른 소가 있어 마치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하여 '가마소'라 불리었다.
이 소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고 전해져 오는 깊은 소였다.
또한 이 소는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 유명한 곳이다.
폭포사 대웅전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장산계곡
손을 안댄 예전 그때의 모습이 그리워 지는건…
그러고 보니 세월이 참 많이 지났다.
대천공원 입구
대천공원 조형물
돛. 돛대. 장승. 파도를 형상화하여 표현하였으며,
미래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산행마무리하고…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 하여 개금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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