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6.10.30
산행코스: 울산.울주/상북면 이천리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서봉
~전망대~파래소폭포~양산.원동/선리 태봉마을
인원: 홀로
GPS거리: 12.5㎞ 널 널~/5시간40분
언양터미널로 이동하고…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정상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우측 배내고개로 올라간다.
배내고개
옛 흔적이 거의 없는…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일명 ”장구만디”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없는 빙곡을 가로질러 얼음골로 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츨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했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하동. 지곡. 대문동. 방갓)에서
오두산 기슭을 감고 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 장이 서는 언양으로 가던 통로였다.
나무계단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 나무계단은 오두산갈림길이 있는 봉우리까지 계속 이어진다.
예전 축축한 그 흙길이 새삼 그리운건 나만의 생각일까?
뒤돌아본 배내고개와 능동산
지겨운 나무계단…
936봉 정상부
좌측능선은 오두산재를 지나 오두산으로 이어진다.
심종태바위와 주암계곡. 그리고
재약산과 천황산…
가지산과 쌀바위. 상운산…
멀리 남암산과 문수봉…
배내봉으로 가는 길…
966봉/ 배내봉 정상부
좌측능선은 가메봉을 지나 밝얼산으로 연결되는데…
한 무리의 산꾼들이 점령해 있어 그대로 패스다.
간월산으로 가는 길…
배내골…
배내골은
[땅의 풍수지리학적으로 보면 배가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인, 전형적인 행주형(行舟形)의 지세다.]
배내골을 하나의 배로
가정할 때 골짝의 두 진입로 중 해발고도가 낮은 배태고개를 뱃머리로,
약간 더 높은 배내고개를 배의 뒷부분인 선미로 생각했다.
또 배내골을 감싸고 있는 영남알프스 남서부, 남동부 능선은 각각 밀양 얼음골이나
양산 통도사에서 보면 거의 직벽이라 양쪽 산줄기를 배의 측면으로 간주했다.
덧붙이자면 예부터 행주형 지세에서 배가 떠나면 흉하다 하여
비보(裨補) 차원에서 인근에 지명으로나마 포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배태고개 아래의 원동면 영포리 내포리 등이 그 예에 해당된다고 한다.
[배내골의 배내는 또 갓난아이의 저고리인 배냇저고리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산으로 옴폭 둘러싸인 배내골이 어머니의 자궁(뱃속)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땅으로 풀이된다는 것.
배내산장이 위치한 양산 원동면 선리의 태봉(胎峰)이라는 마을이름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냇가에 돌배나무가 즐비하다 하여 배 이(梨)자와 내 천(川)자의 뜻만 차용해 배내골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다.]
가장 널리 사람들에
회자되고 있는 설인데,
이천리(梨川里)라는 지명 또한 실제로 울산 쪽 배내골의 명소인 철구소 인근에 존재한다.
954봉…
쑥부쟁이
지나온 배내봉
저승골…
고헌산…
등억리와 언양일대…
912봉 정상부…
벌써 억새가 많이 말랐다.
간월산…
선심재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으면 천상골로 하산하는 길이다.
천길바위
단풍이 끝물이다.
지나온 능선. 좌측의 가지산과 우측의 고헌산…
참! 오랫만이네. 누운 소나무…
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길이 계속된다.
간월산(肝月山 1,083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산으로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간월산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잇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간월산 주위에는 1,000m 내외의 가지산(1,240m). 고헌산(1,033m). 운문산(1,188m).
백운산(885m). 능동산(982m). 천황산(1,189m). 신불산(1,209m) 등이 이어져 있다.
또한 이들 산지의 1,000m 내외 산정 일대에는 경사가 완만한
산정평탄면(山頂平坦面)이 발달하여 독특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간월산의 북쪽과 남쪽은 각각 능동산과 신불산에 이어져 있고 서쪽은 배내천이 흐른다.
이천리 등에 산지촌이 발달하고 이천리와 북쪽의 덕현리는 고갯길로 통한다.
이 계곡은 양산구조선과 나란히 달리는 원동구조선(院洞構造線)에 발달한 계곡으로 좁고 길다.
동북쪽으로는 태화강(太和江)의 지류인 작괘천(勺掛川)이 발원하고
산록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 남천(南川) 주변에 이 지방의 중심지인 언양이 위치한다.
하천 바닥의 암반에는 크고 작은 구혈(歐穴: 포트홀이라고 하며 하처님식 작용중
마식작용에 의해 하상 기반암에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구멍) 많아 자연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신불산…
가야할 능선…
오늘은 간월재로 내려서지 않고 우측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따라 간월서봉으로 간다.
용담
수리취
뒤돌아본 간월산…
간월재…
땡겨보고…
가지산.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
가을 단풍 -오 보영-
더 이상 속 깊숙이 감춰둘 수 없어서
더 이상 혼자서만 간직할 수 없어서
세상 향해 고운 빛깔 뿜어내었다
반겨주는 이들 위해 활짝 웃었다
갈바람에 시린 가슴 달래주려고
파란 하늘 병풍에다 수를 놓았다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길을 버리고 좌측산길을 따라 간월서봉으로 올라간다.
멋진 전망대…
간월산…
신불산…
간월산 서봉(×973.1) 정상부
잔가지가 우거진 봉우리일뿐,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잠시 내려서니 전방이 트이는데…
가야할 능선이 잘 조망되는데, 이후 이어지는 능선은 급하게 가라앉은 후
예전 681고지 공비지휘소가 있던 1/25,000 지도상의 727.8봉으로 이어진다.
한때 불타던 단풍이 이제는 재가 된다.
단풍나무 한 그루 -안 도현-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이후 잠깐의 억새숲을 지나 별 특징없는 816.2봉과 721.7봉을 연달아 지난다.
우측 이천리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내려서고…
직진으로 30m가량 내려서면 초소가 있는 임도삼거리인데,
좌측 포장임도는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으로 연결되고
차량차단기가 있는 직진 비포장 임도길로 진행한다.
룰루랄라…
단풍 -김 태인-
산을 넘던 무지개 산허리에 걸려 넘어진다
찢겨진 살 틈에서 핏방울이 흘러 골짜기에 고이자
나무들이 절기의 붓을 빼 들어 제 옷에 찍어 바르고 있다
윗도리부터 아랫도리까지…
파래소폭포갈림길
육각정이 있는 727.8봉
용담
개쑥부쟁이
재약산. 천황산…
능동산. 가지산. 간월서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신불산…
배내골…
사방으로 펼쳐지는 영알능선을 즐기며 한참을 휴식하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 파래소폭포를 향해 내려간다.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 갈림길…
왕봉골…
파래소폭포로 내려가는 계단테크길…
파래소폭포…
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하여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는 파래소폭포는 경치가 아름다워 지금도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안개처럼 퍼지는 물보라는 시리도록 차서
아침저녁으로 무지개가 피어올라 주변의 어두운 기운을 말끔히 걷어낸다.
둘레가 100m나 되는 연못의 중심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예전 아연. 철을 캐던 굴/ 폐광 흔적이다.
왕봉골의 가을
만길능선…
왕봉골…
이후 적당한 곳에 배낭을 내리고
알탕후 땀에 젖은 옷 갈아입고 한동안 휴식이다.
좌측 나무계단길은 청석골(백련골) 들머리다.
청석골(백련골)초입 좌측은 신불서릉(만길능선)으로 연결되고,
곧장 오르면 신불재로 이어진다.
청석골/백련골 합수점
개쑥부쟁이
국립신불산자연휴양림(하단)을 지나고…
산림청에서 개설한 “신불산자연휴양림”은 파래소폭포 아래쪽의
하단휴양림과 위쪽의 상단휴양림 둘로 나누어져 있다.
하단휴양림은 숙박시설이고 상단휴양림은 오토캠핑장으로 개설했는데
오토캠핑장은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다.
왕봉골…
작살나무의 결실
만길능선
청수골…
태봉교를 건넌다.
배내천의 파래소 유스호스텔
태봉 종점
산행마무리하고…
14:50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원동역으로 이동후
연계되는 부전역行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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