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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典講解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6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6

 

궁자의 비유

 

경문: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비유를 들어서 이 뜻을 밝히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린시절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50년을 살았는데

늙고 곤궁하여 의식을 구하려 우연히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다니다가 어느 도시에서 큰 부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빈궁한 아들은 여기 저기 다니다가 마침 아버지가 사는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는 죽기전에 아들을 찾아서 많은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그날도 품을 팔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의 대문밖에 이르렀습니다.

 

1. 때 마침 아버지는 아들을 알아보고는 반가운 나머지 재산을 얼른 물려주려는 생각에서 

사람을 보내 데려오게 하였으나 못난 아들은 마음이 용렬하여 자신을 잡아 가두려는 줄 알고

놀라 도망가다가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2.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방편으로 초라하게 꾸민 사람을 보내서 그 아들을 소생시켜

품을 팔곳을 내하게 하여 거름을 치고 품삯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3. 그러다가 다시 점점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마음을 믿고 뜻이 통하여

허물 없이 집안에 드나들었습니다.

 

4. 그 후에는 또 아버지의 재산이 얼마인지, 금은 보화는 어느 창고에 얼마가 있는지,

주고받을 돈의 거래는 어떻게 되는지를 소상하게 알게까지 되었습니다.

 

5. 그러다가 얼마후 아버지는 죽을때에 다다라 친척과 국왕과 대신들을 모이게 하고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아이는 내 아들이오.

내가 낳은 아들인데 어느해 고향을 더나 여러곳으로 다니다가 뜻밖에 여기서 다시 만났소.

이 아이는 참으로 내 아들이고 나는 이사람의 아버지요.

이제 나의 모든 재산은 이 사람의 소유요.

모든 재산 상황과 출납의 일도 그 동안 익혀서 잘 알고 있소.

이 사람이 알아서  것이요.'

이렇게 하여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환희하였고 큰 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저희들은 장자의 아들, 곧 부처님의 아들이옵니다."


강의: 수보리와 네 성문제자들이 자신들의 수행과정을 비유를 들어

자세히 밝히고 있으나 역시 지면상 많은 생략이 있습니다.

먼저 부처님의 제자로서 자신들이 수행한 과정들을 부끄럽지만 

당당하고 진실하게 밝혀서 못을 점검 받는 자세가 돋보입니다.

위의 경문을 다섯 단락으로 구분을 지은 것은 예로부터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

오시교(五時敎) 나누어 이해하는 근거를 이 법화경의 구절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내용의 심천(深淺)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한 것입니다.

 

1. 먼저 화엄부의 경전들을 깨달음의 경지를 그대로  여과 없이 표현하였기 때문에 

수준이 낮은 람들에게 그대로 설하여 주는것은 마치 못난 아들이 화려한 부잣집과 재산을 

물려주려는 사람이 자기 달려오는 것을 보고 기절하고 마는 것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비유입니다.

부처님이 깨닫고 나서 그 깨달음의 경지를 순순하게 그대로 설합니다.

척박하기 이를  없는 땅을 다이아몬드로 이뤄졌다고 하십니다.

최상의 보배로 된 여러 가지 꽃들이 그 땅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찬란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형형색색의 고운 빛이 찬란하게 비친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배들과 미묘한 꽃들이 그 다이아몬드로 된 땅에 첩첩이 쌓였다고도 합니다.

수보리도 궁전도 모두 갖가지 보배로 꾸며졌으며,  아름다움을 말로는

다 표현할 길이 없다고 선정에 들기 전에 주변에 있는 풀을 구해서 깔고 앉아있던 그 자리는

어느새 무가진보로 만들어 놓은 높고 넓은 사자좌라고  하였습니다.

화엄경의  상상할 수 없는 설법은 실로 놀라서 기절을 하지 않고는 주체할 수 없는 내용들 입니다.

최소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의 눈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게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인 것입니.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달라진 것이 없으나 부처님의 눈에는 그렇게 신기하고 경이롭게 보인 것 입니다.

여기서는 사람만 부처님이 아니라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모두가 부처님이며 진리 그 자체입니다.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부처님의 위대하신 설법의 소리요,

산천초목이 그대로가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이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세계를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아무런 예비 지식도 없이 설하였으니

기절하지 않고 견딜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2. 다음으로는 아함부의 경전들, 즉 소승의 가르침은 아버지가 방편을 써서

아들에게 거름을 치게 하고 품삯을 주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화엄경의 내용들을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하는수 없이 수준을 낮추어서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와 같이하여 가르친 것입니다.

그래서 아함경에는 인연의 이야기가 많고, 꾸며낸 말들도 가득합니다.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면 "문밖에 호랑이가 왔으니 울지 말아라."

할 수밖에 없듯이 말입니다.

 

3. 다음 방등부의 가르침은 그 장자와 마음이 통하여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그의 집에 허물없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유치원 아이의 수준에서 조금 단계를 높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다음의 반야부, 즉 공관(空觀)의 가르침은 장자의 재산상황과 금은보화가 있는

창고와 금전의 래내력을 자세히 아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인간의 고뇌를 소멸하는 처방으로서는 상당히 효과가 있는 약방문입니다.

 

5. 마지막으로 사람이 본래로 부처님이라는 불교 궁극의 가르침이며,

수준이 높은 보살들에게만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이 오랫동안 바장해 두었던

최후의 가르침인 법화경은 못난 아들을 본래 자신의 아들이라고 선언하고 

모든 재산을 물려주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바로 이 법화경의 가르침입니다.

그 재산이란 다름 아닌 사람이 부처님이라는 인불사상(人佛思想)입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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