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4
♧세상은 나의 소유♧
강의: 삼계화택의 비유는 이어집니다.
추악하고 비정하고 처참한 집안에 거기서 다시 맹렬한 불이 사방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많은 악독한 짐승들과 귀신들은 더욱 미친듯이 날뛰면서 서로서로 물고 뜯으며 잡아 죽이고
살을 씹고 피를 마시는 그 급박하고 처참한 광경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집안에는 장자가 아끼고 아끼는 수백명의 자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철이 없어 그런 위급한 상화을 전혀 모른 채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아버지인 장자는 이 철없는 아이들을 무사히 집 밖으로 이끌어 내어
그 환란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하여 교묘한 방편을 씁니다.
경문: "장자는 아이들에게 말하기를,
'애들아, 집밖에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수레가 있다.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들이 있다.
대문 밖에는 이런 수레들이 많이 있으니 너희들 마음대로 타고 끌고 놀아라.' 라고 유인하였느니라.
이러한 수레가 있다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서로 다투고 밀치면서
그 집에서 뛰쳐나와 모든 환란을 면하였느니라.
그리고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나아가 이렇게 여쭈었느니라.
'세가지 좋은 수레를 저희들에게 주십시오.
아까 말씀 하시기를 너희들이 대문 밖에 나오면 세가지 좋은 수레를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나누어주십시오.'
아버지인 장자는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금은보화가 창고마다 가득하였느니라.
장자는 큰 수레에다 온갖 보물로 으리으리하게 장엄하고 부드러운 고급비단으로
자리에 깔고 하여 수레를 더 할수 없이 화려하게 꾸몄느니라.
그리고 가장 크고 흰 소가 있는데 그 소는 살이 찌고, 기운도 세며, 몸뚱이도 잘 생겼느니라.
큰 수레에 그 소를 매어 끌게 하였느니라.
이러한 수레들은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니 아이들은 좋아하고 환희하여 뛰놀면서
수레를 타고 사방으로달리면서 희희낙락 즐거워 하였느니라.
사리불이여, 나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나는 온 세상의 아버지이고 일체중생들은 모두 나의 자식이니라.
모두들 세상락에 탐착하여 지혜는 전혀 없고 삼계가 불안하기가 불타는 집과 같느니라.
사리불이여. 나는 중생들을 위하여 이러한 비유로써 일불승(一佛乘)을 말하노라.
너희들이 이 말을 잘 믿고 이해하여 실천하면 누구든지 이순간부터
부처님으로서의 삶을 살 것이니라.
이 도리는 미묘하고 청정하고 으뜸이니라."
강의: 경문의 생략이 많습니다.
독자들은 법화경의 온전한 내용을 읽으면서 참고하셔야 연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불타는 집에서 유인해 내고, 다시 크고 흰 소가 끄는 화려한 수레를
나누어 주었다는 내용은 불교의 전체적인 뜻을 간추려 담고 있습니다.
불타는 집은 세상, 아이들은 중생, 장자는 부처님에 비유하였습니다.
세 종류의 수레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방편설의 성문과 연각과 보살승의 가르침입니다.
이 세상에는 오직 일불승, 즉 부처님만 존재한다는 의미로서 크고
흰소가 끄는 수레를 비유로 들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아무리 많더라도 세 단계의 방편설과 일불승의
진실을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가지 방편설도 실은 사람들이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궁극의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한 사전의 준비학습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찾고 궁구해 봐야 손에 잡히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람이며 부처님이라는 사실뿐 입니다.
"오직 부처님이 존재하고 사람이 존재할 뿐 이승도 삼승도 없다
[유유일불승(唯有一佛乘) 무이역무삼(無二亦無三)]."라는 법화경의 종지(宗旨)를
늘 상기하면서 경전을 공부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말씀에 경전의 가르침을 내 마음에 비춰보지 않으면
"경전을 공부해도 이익이 없다[심불반조(心不返照) 간경무익(看經無益)]."고 하였습니다.
그 마음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곧 사람입니다. 사람이 마음입니다.
사람이라는 사실 외에 누가 수다원이고, 누가 사다함입니까?
누가 아나함이고, 누가 아라한 입니까?
누가 십선(十信)이고, 누가 십주(十住)입니까?
누가 십행(十行)이고, 누가 십회향(十廻向)입니까?
누가 십지(十地)고, 등각(等覺)이고, 묘각(妙覺)입니까?
길거리에 있는 청소부는 십신, 십주이고 원효, 의상은 등각, 묘각입니까?
그들 모두가 사람이며 부처님 입니다.
사람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근기에 맞춰서 말하고, 수준에 맞춰서 설하는 방편의 말씀입니다.
법화경은 불교의 궁극의 가르침이며,
최상의 가르침이며, 더 이상 나아갈 데 없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독자가 이해를 하든 못하든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5천명의 제자들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어찌할 수 없는 순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 5천명이 부처님을 등지고 떠나는 사태가 벌어져도
최후의 마지막 말을 아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고에 변할수 없는 진리를 설파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經典講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6 (0) | 2017.07.30 |
---|---|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5 (0) | 2017.07.18 |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3 (0) | 2017.07.03 |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2 (0) | 2017.06.27 |
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21 (0) | 2017.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