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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래길

남해바래길 4코스

답사일자: 2023.7.1

코스: 상죽리.창선파출소(시점)-수산.버스정류장-당저교/3번국도-부윤1리.버스정류장-면민동산

-노전마을.입구-가인리.식포경로당-고개마루-별해로.소공원쉼터-가인마을회관-가인.버스정류장

-천포마을.버스정류장/여튼개-산불감시카메라탑-송암사-진동리.적량버스정류장(종점)

인원: 나홀로 (이사. 곽차)

거리: GPS 15.36km (남해바래길 기준 15km)

시간: 널널.촬영&휴식포함/ 4시간28분

▶ 갈때 : 경남 양산.내송집에서 양산역으로 이동하고~

지하철2호선 타고 사상역에서 하차후,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삼천포行 시외버스를 타고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

횡단보도건너 시외버스터미널버스정류장에서

(07:50) 남해 지족行 194번 시내버스를 타고

(08:15) 창선면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에 하차, 트레킹시작

▶ 올때 : 남해바래길 4코스 마치고, 5코스 동시진행으로 인해 4코스 날머리 대중교통편 확인못함

개통 10주년을 맞아 2020년 새롭게 리모델링 된 '남해바래길2.0'은

총 231km로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4개 코스, 섬 지선 2개 코스,

테마 지선 2개 코스로 구성되었다.

본선 코스는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로 11개 코스가

남해안 전체를 잇는 '남파랑길' 90개 코스 중 36~46코스와 노선이 일치된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단거리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자가용 이용이 편하게 구성되었다.

남해바래길 04코스 고사리밭길 [남해 바래길 홈페이지]

▶총거리 : 15km

▶걷는 시간 : 약 6시간30분 내외 (쉬는시간 포함 )

▶난이도 : ★★★★☆(조금힘들어요)

▶걷는 경로(단위 km) : 창선면행정복지센터←2.4→동대만간이역←2.0→식포←4.4→가인←1.6→

천포←4.6→적량마을

▶코스개요 : 4코스 고사리밭길은 동대만휴게소를 지나 동대만 둑을 지난다.

이후 걷는 길은 우리나라 고사리 최대 산지인 창선면 가인리 일대의 구릉지대가 만들어내는

매우 이국적인 정취의 고사리밭 작업로가 걷는 이들을 맞는다.

감탄에 감탄을 얹어도 모자란 국보급 경관에 걸음걸이가 자꾸 느려지는 길이다.

※ 고사리 채취기간인 3월부터 6월까지 넉 달간 '식포~가인마을 구간' 탐방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됨.

반드시 지정된 안내인 동반하에 주 4회(화, 목, 토, 일) 걸을 수 있음

※ 2021년은 3월 23일(화)부터 사전 예약탐방제로 운영,

예약 시스템은 3월 16일(화) 오전 10시에 오픈

▶ 예약일 오전 10:00 동대만휴게소(창선면 동부대로 2312) 출발

▶ 2021년 3월23일~4월30일은 예약제 시범운영 기간으로, 1일 최대 예약 인원을 40명으로 제한.

▶ 1일 최대 120명까지 신청가능하며 사전예약 120명이 넘을 경우 현장접수 불가.

'창선파출소' 담장옆에 세워져 있는 '남해바래길 안내도' 앞이

남해바래길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시점이다.

남해바래길 안내판은 남해바래길 3코스(동대만길),

4코스(고사리밭길), 5코스(말발굽길)을 안내하고 있다.

남해바래길 4코스가 바뀌었다.

이전 코스는 '상죽 버스정류장' 맞은편 '옥천탕' 목욕탕과 '행복미용실' 사이 골목길을 따라

'남해군 공공 승마장'을 거쳐서 해안으로 나가서 동대만 해안길을 따라 진행했지만,

지금은 '창선로' 도로를 따라 읍내를 가로질러 걷다가 좌회전하여

'창선로66번길' 따라 '3번국도' 아래를 통과해서 '1024 지방도 흥선로' 도로를 따라간다.

'상죽 버스정류장' 內 벤치에 앉아 답사준비를 마치고,

트랭글&남해바래길 앱 켜고 (08:42) 남해바래길 4코스 시작이다.

(08:43) 'GS25 편의점'을 지나면 '창선면 상죽리'에서

'수산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창선면 수산리(水山里)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대부분의 면적이 평지로 이루어진 반농반어촌 마을이다.

마을 서쪽으로 중앙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북쪽으로는 남해와 접해 있다.

자연마을로 번덕, 성두머리, 정싯끝 마을이 있다.

번덕 마을은 수산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성두머리 마을은 옛 성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싯끝 마을은 수산 남쪽에 있는 갯마을이다.

이후 '창선로' 도로를 따라 '남해축협', '새마을금고',

'창선농협'을 연달아 지나고~

(08:48) '수산 버스정류장'이 있는 '옥천로'와 '창선로66번길'이 갈리는

사거리갈림길에서 좌화전하여 '창선로66번길'을 따라 진행이다.

(08:52) '3번국도'가 지나가는 '당저교'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데,

'수산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08:53) '1024 지방도 흥선로' 도로가 시작되고,

도로 좌측은 '창선면 수산리'이고 도로 우측은 '창선면 부윤리'이다.

창선면 부윤리(富潤里)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남해의 깊숙히 들어온 만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이다.

동쪽과 서쪽모두 육지와 가깝다.

전형적인 어촌 마을으로 어업이 성하다.

자연마을로 구도, 삼칭이개, 죽산 마을이 있다.

구도 마을은 옛진이 있었고, 고무기 출토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칭이개 마을은 구도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죽산 마을은 대나무가 무성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로 우측 '부윤리' 방향은 이곳이 섬인가 싶을 정도로

논(평야)이 넓게 이어지고~

(08:58) '부윤1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

도로 건너편에는 '부윤1리(물뫼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후 '흥선로' 도로 갓길을 따라 진행하고~

('흥선로'라는 도로명의 '흥선'은 고려 충선왕 당시 '창선도'를 부르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이곳 도로는 지나가는 차량이 많지않아 그나마 다행인데,

어쩌다 지나가는 차량의 속력이 장난이 아니다.

(레이스 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리 속력을 올려 달리는지...)

'동대만' 바닷가 바라보고~

(09:08) '면민동산'을 지난다.

'감목관선정비' 바라보고~

감목관(監牧官)

조선시대 지방의 목장 업무를 담당하던 종6품 관직이다.

오늘날과는 달리 과거에는 교통 ·군사 ·축산 등에서 말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컸으므로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마정(馬政)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목장이 설치되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감목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내륙과 섬에 설치되어 있던 목장에 목감(牧監)과 노자(奴子)를 두어 말의 사육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하고 장교와 군인을 두어 목장을 지키도록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말의 수요가 늘어나자 보다 체계적인 목장관리 대책이 마련되었다.

1426년(세종 8) 지금까지 각 지방의 수령이 관리, 감독해 오던 방식을 바꾸어 각 도의 목장에

마정만을 전담한 감목관을 설치하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1445년에는 다시 목장 소재 지역의 수령과 만호가 목장관리 업무를 겸임하도록 하였으며,

각 도에 배치되었던 감목관을 폐지하였다.

경기도와 전라도는 목장이 많아서 따로 감목관을 1명씩 두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곧 폐지하고

목장이 설치된 지역의 수령이 겸임하도록 하였다.

'면민동산'에 있는 '선정비군'은 감목관 9기, 목리 1기, 기타 2기로 모두 12기인데,

1932년 6대 면장이었던 '박장린'이 면내 여러 곳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사재를 들여

(구)창선면사무소 경내에 옮겨 보존하던 것을 1983년 1월 현 면사무소 신축과 함께

옮겨 보존하다가 2001년 10월 30일 면사무소 부지정비를 하면서 현 위치로 옮겼다.

이후 도로의 성토 등 주변 여건에 따라 2009년 재정비가 이뤄졌다.

(09:10) '면민동산'을 지난후 작은 개천을 건너면,

'창선면 오용리' 관내로 들어간다.

창선면 오용리(五用里)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남해에 있는 농촌마을이며, 주변에는 망치산, 연봉산, 국사봉으로 둘러쌓여 있다.

북쪽으로는 3번 국도를 따라 초양대교, 삼천포대교를 지나 삼천포로 이어진다.

학교로는 1940년에 개교한 동창선초등학교가 있었지만 점차 학생수가 감소하여

1999년에 폐교되었다.

마을 앞으로 1024번 지방도가 지나고 연곡보건소가 있다.

자연마을로 오용, 먹골, 적양 마을이 있다.

오용 마을은 다섯 용이 구슬을 다루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먹골 마을은 연곡과 오용의 가운데 있는 마을이다.

적양 마을은 적양진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09:15) 전방으로 250m 진행후

'적량'으로 가는 갈림길 교통안내판을 지나고~

좌측 멀리로 '동대만 오용방조제' 바라보고~

(09:17) '오용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

'오용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09:18) 섬 반대편인 '적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1024번 지방도 흥선로' 도로를 따라 '가인리'를 향하여 진행하고~

(09:21) '오용리'에서 나오는 '오룡천'을 건너간다.

(09:24) 좌측으로 '노전마을'을 지나는데~

도로 우측 바로 옆 낮은 지대에 '고사리밭'이 펼쳐져 있다.

'고사리'는 높은 산지에 서식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09:27) 도로변 '대나무숲'을 지나고~

(09:29) 'ㅏ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남해바래길은 이곳에서 '흥선로' 도로를 버리고 우측 오르막 임도로 이어진다.

이후 급경사 임도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그렇게 헉헉거리며 진행하는데 양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임도 양옆으로 '고사리밭'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09:37) 올라선 능선마루 'Y자' 갈림길에서

남해바래길 방향표시를 따라 좌측 황토 수렛길로 진행이다.

(09:40) 황토 수렛길 능선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고사리밭 사잇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이 능선 좌측은 '가인리'이고, 우측은 '오룡리'다.

창선면 가인리(加人里)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남해군 연봉산 북쪽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면적이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진 어촌 마을이다.

동에서 북쪽에 이르기까지 남해와 접해있으며,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다.

바다건너 북동쪽에는 신수도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생업으로는 양식어업주로 행해지고 있다.

1024번 지방도가 지나며 남쪽에는 오용리와 이웃한다.

자연마을로 고도, 식포, 여튼개 마을이 있다.

고도 마을은 가인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식포 마을은 언포 서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여튼개 마을은 엿개 위에 있는 마을이다.

(09:41) 소나무숲과 고사리밭 경계지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능선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가인리'에는 214미터의 높지 않은 '여봉산'이라는 이름의 산 하나가

자리하는데, 이 산 자락의 언덕들에 수많은 고사리밭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이곳에서의 본격적인 '고사리' 재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에 '식포마을'에 살던 한 주민이 자신이 소유하던 임야에

'고사리밭'을 일구면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그 이전만 해도 산중에서 자라는 자연산 '고사리'를 채취하는 것이 고작이거나

중국산을 수입하는 것이었을 텐데,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좋은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사리' 재배가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니

'가인리' 전체로 퍼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길게 내려서서 독립농가를 지나는데,

가파른 고사리밭 끝에 작업용 모노레일이 세워져 있다.

(09:52) '가인리 식포마을'로 들어서고~

(09:53) '흥선로410번길' 도로를 만나 우회전하고~

(09:54) '가인리 식포마을' 경로당 앞을 지난다.

정대장 일대기 소롯이 간직한 줏대있는 마을,

지천으로 자라는 '고사리'마을 -식포마을-

창선주민들이 존경하는 사람은,

옳지 않을 것을 보고 그냥 보아 넘기지 않은 록계(鹿溪) 정익환이다.

정익환은 1848년(헌종 14) 창선면 가인리 식포마을에서 태어나

무과에 급제하여 사천에서 파견대장으로 근무하여 정 대장이란 별호를 얻었다.

동학농민항쟁 직후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시절에

남해와 창선의 조세를 관장하던 진주목관은 동학농민운동 2년 동안

징수하지 못한 조세를 징수하려 하자, 정 대장이 앞장서서

세금징수를 거부하기로 했다.

정 대장이 앞장서서 '척진도세가(세금을 배척한다는 노래)'를 외치며 일어선

창선면민들의 기세에 놀란 관군과 일본군은 총을 난사하며 시위를 진압하였고,

이때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체포된 정 대장은 진주감영에 구속되었다.

4년간의 감옥살이와 7년간의 투쟁으로 도세를 면제받기에 이르러,

창선면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걸인들이 마을에 왔다가 포식을 하고 가 식포가 불렸다는 이 마을은,

정 대장의 기개를 본받아 배재학당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하였던

고 박정선 씨의 독립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식포마을의 제1 소득원은 고사리농사로,

고개 너머 언포, 고두와 함께 고사리의 주 산지이다.

 

 

 

(09:55) 'ㅏ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고~

이후 갈림길의 방향 표지기 따라 진행하는데,

갈림길마다 방향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좌측으로 오르고~

좌측 아랫쪽 임도로 진행하고~

잔돌이 깔려있는 임도 오르막길을 진행하는데,

양쪽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지고 진행속도가 영~나질 않는다.

지나온 '식포마을' 뒤돌아보고~

올라야할 '고사리밭' 바라보고~

(10:07) 급경사 '고사리밭' 사잇길을 길게 올라,

컨테이너박스 창고 옆을 지난다.

이후 꾸준하게 진행하여 능선위에 올라 우측 산마루를 향해 오르는데,

농작물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고~

(10:14) 물통이 놓여있는 산마루에 올라서니

남해바래길은 좌측 '고두마을' 방향으로 이어진다.

남해바래길 포토존 힌트 안내판

(10:15) 갈림길에서 우측 45m 아래에 위치한

포토존으로 이동하고~

날씨가 받혀준다면 아주 좋은 전망을 즐길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영 안 좋아~ ㅠㅠㅠ

(10:17)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고두마을' 방향으로

남해바래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남해바래길 경로를 확인해 보니 능선길을 따라 쉼터소공원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빙 돌아 올라 이곳 바로 우측 아래의 임도로

되돌아 올라오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아래쪽 조망이 훤히 트이는 쉼터소공원에서

좋은 조망을 즐기고 다시 올라오라는 의미인가??? 헐~

(10:22) 좌측 '동대만'으로 조망이 트이는 묘지를 지나고~

(10:24) '언포' 끝을 향해 내려서는데, 아래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이는곳에 '별해로'라는 이름의 쉼터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0:25) 파도 형상의 '별해로' 쉼터소공원에 도착후 배낭을 내리고,

에너지바로 간식하며 10분 휴식이다.

('별해로'라는 이름은 고사리, 바다, 길라는 '고사리언덕과 바다를 경험하는길' 의미다.)

바다 건너편은 지난번 남해바래길 3코스

진행했던 방향이다.

전방 언덕위 팔각정 뒷편으로 포토존 경관명소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갈길이 멀어 패스다~ ㅎ

'증강현실(AR)체험설명서' 안내판 바라보고~

뭔말인지??? 당췌~

(10:35) 휴식후 반대편 임도를 따라 출발이다.

사방으로 바라 보이는 것은 온통 '고사리밭' 뿐이고~

'고두마을' 방향 바라보고~

아침 7시30분과 오후6시,

두번밖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 고두마을-고사리마을

식포, 언포, 고두, 가인마을 뒷산은 거의가 민둥산이다.

나무 대신 고사리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고두마을만 해도 28㏊의 산이 고사리 밭이다.

주민들은 연간 약 3억여 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고두, 언포, 식포 주민들 53명이 작목반(반장 정사권)까지 구성한 고사리농사는

고두마을 박주용씨가 처음 시작했다.

박 씨는 6여 년 전 뒷산에 단감 과수원을 만들었다.

감은 많이 열렸지만 병해충이 잦고 태풍에 감이 제다 떨어져 소출이 없었는데,

감나무 밑에서 고사리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발견했다.

더구나 감나무 병해충 방제약을 쳐 다른 식물들은 다 말라죽었지만

고사리만 유독 끄떡 없이 살았다.

감 수확에는 실패하였지만, 대신 고사리를 수확해 시장에 내다 팔자 꽤 수익이 났다.

그때부터 박 씨는 감나무와 잡목을 베어내고 고사리 밭을 늘려나갔고,

바람에 흩날리는 포자와 뿌리 번식이 강한 고사리는 곧 이웃 산으로 퍼져 나가

언포, 식포, 고두마을은 고사리 산지가 됐다.

고사리는 가만두어도 저절로 자란다.

3월부터 5월까지 고사리를 꺾어 데치고 말려서 ㎏당 3만원 선으로 비싸게 팔면 된다.

고사리는 주로 제사상 등에 오르는 신성한 제물이라 소비자들이 값싼 중국산을

선호하지 않아 값 변동이 거의 없는 고소득 유망 작목이다.

상표 취득, 포장지 개발 등을 추진해 남해 특산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

바닷가 외진 곳에 있는 작은 산골마을, 고두는 얼마 되지 않는 농토에 농사를 지으며

외롭게 살아가는 빈촌이라 하여 '옛 고(古)' '섬도(島)'를 써서 '고도'라 하였는데,

언젠가부터 어렵게 살던 그날을 잊지 말자고 돌아볼 고(顧) 머리두(頭)를 써

고두라 고쳐 불러온다.

또 언포마을 쪽 산 끝 쪽에 있는 남근바위가 마을을 돌아보고 있다 하여

고두(顧頭)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이 바위 밑에서 나는 물은 안질, 부스럼에 큰 효과가 있다 하여

주민들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

 

 

 

(10:37) 임도'Y자' 갈림길에서 남해바래길은

우측 나무에 걸려있는 '가인→' 표시판 따라 진행이다.

(10:40) 약 20분 전에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보았던

임도 단축 길 지점을 지나고~

우측능선은 약 20분 전에 지나왔던 곳이고,

진행방향은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이다.

(10:50) 노란 물통이 있는 임도 사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남해바래길은 산쪽이 아닌 45도 방향의 임도를 따라 진행이다.

(10:54) 고사리밭에 넘어져 내용을 알 수 없는

남해바래길 이정표를 지나고~

(10:56) 남해바래길 이정표

(←식포 2.4km, 가인 2.0km→)를 지난다.

(10:58) 남해바래길 이정표

(←식포 2.6km, 가인 1.8km→)를 지나고~

우측 아래로 바라보니 '1024번 흥선로' 도로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크게 휘돌며 이어지고 있다.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주었던 고사리밭길도

이제 서서히 끝을 보이고~

(11:03)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만나고,

우측 '가인마을' 방향으로 진행이다.

(11:07) 'ㅏ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이곳에서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버리고 남해바래길은 우측 임도로 이어진다.

이후 얕으막한 임도고개를 지난후 '가인마을' 뒤쪽으로 들어서서,

(11:18) 'ㅓ자' 갈림길에서 좌측의 마을안길로 진행하고~

(11:20) '가인마을회관'&'가인경로당' 앞으로 나가

좌측길을 따라 '가인마을'을 빠져 나간다.

가인마을은 주로 농사를 짓는다.

최근 들어서는 이웃 식포, 언포마을들이 고사리 산지로 유명해지며 고소득을 올리자

이곳에도 고사리밭을 만드느라 산들이 온통 벌거숭이로 변하고 있다.

시나브로 갯벌에 나가 돌에 붙은 자연산 굴만 쪼아도 땅에서 얻는 것보다 쏠쏠한 벌이가 되던 바다.

그러나 쏙, 조개 등 해산물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들어 오지인 가인마을에도 교수, 대학생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마을 동편 바닷가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때문이다.

도울 '가(加)', 어질 '인(仁)', '가인'마을 주민들은 1억 1000만년 전 화석으로 남아있는

공룡발자국처럼 마음 어진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내리내리 살아갈 것이다.

(11:23) '1024번 흥선로'가 지나는 해변으로 나가서,

도로 우측으로 '가인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앞쪽으로 보면, 바다 건너편 구릉 아래에 '세심사'가 보이고,

그 우측 끝에 '가인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위치한다.

가인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북쪽 해안의 함안층(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

최상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천연기념물 제499호이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모두 약 1,500여 점으로 대규모이다.

한 지층면에서 용각류·조각류·수각류 공룡 화석이 함께 발견되었다.

그런데 초식공룡(용각류, 조각류)과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같은 곳에서

발견되었을 뿐 아니라 대형과 중형의 육식공룡 발자국이 함께 발견되었다.

특히 날카로운 발톱 구조를 잘 보여주는 육식공룡(수각류)의 발자국 약 57점이

매우 긴 보행렬(최대 52m)을 이루고 있어 특징적이다.

이 공룡 화석은 1998년 이 마을 출신인 동명정보대 장우진 학생이 암석층에 있는

범상치 않은 발자국을 발견하고 남해신문에 이를 제보, 진주교대 서승조 교수팀이

답사를 한 결과 1억 1000만 년 전 공룡발자국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인근 해안에는 규화목, 식물화석, 생흔화석과 건열, 연흔 등 대규모의

퇴적구조가 발견되고, 수평적 퇴적층리가 발달되어 있다.

당시 공룡의 형태·크기·생활습관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 귀중한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큰 화석산지이다.

이후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따라

남해바래길 이정표(천포 1.3km→)를 지나고~

(11:26) '남해바래길 이정표(천포 1.2km→)와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600m' 안내판을 지나서 진행이다.

'세심사' 땡겨보고~

(대웅전을 향해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진행이다.)

(11:29) '가인리 방파제' 바라보고~

(11:32) 이후 '1024번 흥선로' 해안도로를 따르다,

작은포구 앞에서 우측 산허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이다.

'삼천포대교&초양대교&늑도대교' 바라보고~

(11:36) 남해바래길 이정표(천포 0.6km→)를 지나고~

(11:38) 수산물 가공업체인 '믿음수산'과

양식업을 하는 '해림 영어조합법인'을 지나간다.

(11:40) 포구 끝에서 새로 포장한 직진 길이 아닌 우측의 옛길로 우회전하여 진행하는데,

남파랑길 이정표는 적량까지 4.43km 남았다고 표시하고 있다.

(11:45) 그렇게 진행하는데 좌측 아래를 보면,

'천포항' 여튼계방파제가 조망되고~

(11:46) '천포 버스정류장'과 '가인 천포마을(여튼계)' 표지석이 있는

'천포마을' 입구에서 직진해서 진행이다.

천포마을은 행정상 가인마을에 속하는데, 가인이 36호 70여 명,

천포가 31호에 80여 명, 모두 67호 15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천포마을은 50년대 후반까진 3호가 살았지만, 고대구리· 새우잡이 어부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지금의 마을을 이루게 됐다.

천포엔 변변한 논밭 한자락 없지만 고대구리, 새우잡이, 낭장망,

문어통발업 등 바다 소득이 높고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며 살기가 괜찮은 편이다.

 

 

 

(11:49) 그렇게 올라서서 모노레일이 쉬고 있는

'고사리밭'을 바라보고~

(11:50) 'ㅓ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이곳에서 '연곡로' 포장도로를 버리고 남해바래길은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거리약도판 바라보고~

(11:54) 좌측 아래로 '천포마을'과 '천포방파제'

그 앞 바다에 '신수도'의 '대왕기산'과 '왕가산' 바라보고~

(11:56) 능선마루에 올라 우회전하여 오르는데,

남해바래길 이정표(적량 3.5km→)가 세워져 있다.

좌측 '고사리밭'과 우측 숲 사이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2:00) 그렇게 올라서니 정면 '고사리밭'에

'산불감시카메라탑' 상단부가 보인다.

(12:01) '산불감시카메라탑'을 지나면서 좌 직진하는데,

남해바래길 이정표(적량 3.2km→), 남파랑길 이정표(종점 3.77km→)

뭐가 맞는것인지???

(12:04) 'Y자'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올해 처음보는 '원추리꽃'...

(12:10) 'Y자' 임도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아래쪽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12:13) 2개의 쉼터 벤치가 있는 전망대에 배낭을 내리고~

벤치에 앉아 준비해온 얼음이 서걱거리는 테라 캔맥주 큰거 1캔과

김밥 2줄로 점심을 해결하며 13분 푹 쉬었다가 간다.

'천포항' 너머로 '신수도' 바라보고~

(12:26) 다시 출발하고~

(12:28) 삼거리로 보이는 임도갈림길에서 직진하고~

그렇게 진행하며 지형도를 바라보니 길은 '창선면 가인리'에서

'진동리'로 행정구역이 바꿔지는데, 정확한 경계지점은 잘 모르겠다.

창선면 진동리(鎭洞里)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남해에 있는 작은 섬마을이다.

만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과 서쪽으로 육지와 매우 가까이 위치한다.

천아도의 남쪽에 자리하며, 전통적인 어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 대곡, 신곡, 적량 마을이 있다.

대곡 마을은 적량 남쪽 해안가에 있는 마을이다.

신곡마을은 장포 동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적량 마을은 성 안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2:29) 'Y자' 갈림길에서 남해바래길 이정표 안내를 따라

우회전하는데, '적량'까지 2.2km 남았다.

(12:31) 우측 방향으로 독립민가와 그 뒷편 '송암사' 절을 지나는데,

민가의 개 두마리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엄청 짖어댄다.

이후 또 다시 '고사리밭' 사이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사방으로 칡넝쿨이 도배를 하고 있다.

(12:49) 우측 담장위로 고사리밭이 또 다시 등장하고~

그렇게 좌.우 잡목사이로 나있는 고사리밭 임도를 진행하는데,

좌측아래 물 둠벙을 지난다.

(12:56) 좌측 아래 해안까지 '고사리밭'으로 변한 곳을 지나는데,

바다에는 엄청난 규모의 양식부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2:58) '적량항' 방파제가 보이기 시작하고~

(13:01) 남해바래길 4코스의 종착지인 '적량마을'인데~

마을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적량 해비치 마을'이라는 별칭처럼

아침 햇살을 넉넉히 받을 수 있는 마을이다.

(13:04) 이후 '흥선로1198번길' 골목길을 따라

'진동리 적량마을'을 빠져 나오고~

(13:05) '적량 보건진료소 50m전방' 안내판을 지난다.

(13:06) '적량 노인정'을 지나고~

'국사당 할배' 돌봐 주는 마을 -적량마을-

창선도 동편 끝에 자리한 적량 마을은 특이하고 유서 깊은 곳이다.

마을 앞으로 보이는 통영의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에서 붉은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양씨성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적량(赤梁)'이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 안에는 임란 당시 쌓았던 적량성 성곽이 200m나 뚜렷이 남아있다.

또 마을 앞쪽으로는 아군 함대를 은폐시키기 위해 만든 굴항이 있었다.

이 굴항은 삼천포 굴항보다 더 규모가 컸으나 지금은 거의 매립되어 집터가 돼 버렸다.

적량성의 정점인 국사봉에는 봉화를 올렸던 국사당이 있는데 해방 후부터 주민들은

이 국사당에서 섣달그믐날 동제를 지내오고 있는데, 주민들은 국사당에

국사당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다.

좌측으로 '적량마을 소공원' 앞을 지난다.

'적량마을' 벽화 바라보고~

'조선 수군 주둔지 적량성 비석'과

'절충장군행첨사김후정필선정불망비(折衝將軍行僉使金候廷泌善政不忘碑)' 바라보고~

창선면 진동리 적량에 위치한 적량성(일명 진동성)의 축성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 2년(1420)에

축성되었다고 추정하며, 군비로는 전선 1, 병선 1, 사후선 2, 장졸 227명,

군량미 427석으로 통영 통제사에 속해 있으면서 첨사가 다스렸다.

특히 적량성을 지키기 위하여 굴강을 파고 병선 등 선박을

감추어 두기도 하였는데 굴강은 지금 농토로 개간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적을 방비하는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이충무공전서에 의하면 적량만호 권 전(權 詮)은 통제사 이순신의

아장(亞將)으로 선조 31년(1598)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통제사 이순신과

동시에 전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패하자

배설이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가다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적량성을 불태우고 떠났다는 설도 있다.

현재 적량성은 대부분이 택지화되고 붕괴, 멸실되었으며 일부 석축이

민가의 담장으로 이용되어 잔존하고 있다.

'적량항' 바라보고~

(13:10) '적량 버스정류장'

'적량.버스정류장' 우측 담장에 남파랑길 남해 38코스 안내판과

남해바래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남해바래길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점이다.

남파랑길 남해 37코스 종점인 '적량마을'은 대중교통편이 많이 불편하다.

'남해버스터미널' 行 버스가 1일 2회중 12:20에 있고, 막차가 18:00에 있다.

'적량.버스정류장' 우측 담장에 있는 남해바래길 안내판에는

남해바래길 4코스(고사리밭길), 5코스(말발굽길), 6코스(죽방멸치길)를 안내하고 있다.

오늘 1차로 목표했던 남해바래길 4코스도 무사히 도착했다.

트랭글&남해바래길 앱 끄고~

선채로 물 한잔하고, 호흡 조절한 후

곧바로 남해바래길 5코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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