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30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있는 오어지(吾魚池)
냉천의 지류인 신광천의 발원지이다.
오어지 둘레길 안내판
원효교
오어사 사천왕문
오어사(吾魚寺)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번지에 위치한 조계종 제11교구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인도의 갠지스 강을 한자식 발음으로 읽으면 항사(恒河)이고, 수학에서 10의 52승을 항사사(恒河沙)라고 하는데,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는 뜻으로, 이 곳 항사리 라는 지명도 당(唐)나라에 건너가
8년간 전국 유명 사찰을 돌며 도를 닦고 귀국한 고승 자장이 이를 본 따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4대 聖人이라 불리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혜공대사, 의상대사가 함께 머물러 수도했던 곳으로,
역사와 설화가 살아 있는 유서 깊은 절이다.
항사사가 오어사로 바뀐데도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똥으로 물고기를 살려내다. - "저 물고기는 내 고기야!"
삼국유사 제4권 [의해편]에 나타난 오어사는 고승 혜공의 흥미진진한 행적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날 원효가 당나라에 유학 가기 위하여 운제산 계곡에서 원효암이라는 초가를 짓고, 불철주야 열심히 정진하던 차에
혜공선사는 중국에서 부처님의 전업을 이어받은 인가를 받아와서70명의 대중을 공부를 시키고 오어사에 거주하던 중
하루는 두사람이 운제산 계곡에 가부좌를 틀고 정진하던 중 혜공이 마음이 동하여 원효에게 물었다.
"대사는 중국에 가서 인가를 받아 오려면 부처님의 대법을 이을 수 있는 신통한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법력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세"
그러니 원효가 "그럼 무엇이든지 법력을 겨루어보세" 라고 해서
명경지수가 흐르는 계곡에 산고기가 노니는데 그 고기를 한 마리씩 산채로 삼켜서 바위 끝에 앉아 대변을 봐서
산채로 고기가 나오면 이기는 걸로 했다.
그리고는 팔을 걷어 부치고 계곡에 뛰어들어가 서로 한 마리씩 고기를 나누어 삼켰는데
두 마리 고기중 한 마리는 살아서 나오고 다른 한 마리는 죽어서 나오게 됐다.
그런데 살아있는 고기가 활기차게 상류로 올라갔다.
그 고기를 보고 대사가 서로 떠밀면서 "저 고기가 내 고기야" 라는 말에서 오어사 라는 말이
삼국유사를 썼던 일연스님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다.
일연스님은 1264년에 오어사에 머문적이 있으므로 당시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채록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뒤의 연혁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는다.
1995년 오어지에서 방견된 동종이 명문을 통해 고려말인 1216년(고종 3년)에 조성하였음을 알수있고
이 기간에 이같이 우수한 동종을 조성할 정도로 사세가 컸다는 것을 짐작되지만 그외 다른 문헌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1736년(영조 12년)에 화재로 전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1741년 치철(致哲) 스님과 여러 대둥들이 힘을 모아 중건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여러 계를 조직해 사찰의 중수 및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한 것이 눈에 띄는데
1811년 산내암자인 의상암에서 출발한 등촉계(燈燭契)를 비롯해서
1823년(순조 23년) 염불계(念佛契)를 조직해 사찰을 중수하였으며,
1864년(고종 1년)에도 칠성계(七星契)를 만들어 사찰 중수에 힘을 모았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나한전을 중수하였다.
지방유형문화재 제88호인 오어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다포집으로 백련, 청련 꽃살 분합문을 달았다.
조선 영조17년 (1741)에 중건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종각(가학루), 삼성각, 응진전, 산령각이 있는
오어사 경내를 둘러보니 여느 절과는 달리 이 절에는 탑이 없다.
19세기 말 이 지역 지도에는 분명히 오어사 탑이 그려져 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
지난 1995년 오어지에서 발견된 동종이 보물 제1280호로 지정된 것에서 보듯이 저수지 조성 과정이나
다른 사정으로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어사에서 올려다본 오어사 뒷편에 있는 운제산 자장암.
원효암으로 가는 길
홀로 사색하면서 걷기에 참 예쁘고 좋은 길이 이어지는데 조용히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더 정겹다.
오솔길을 걸으며, 온몸 가득 옛님이 걸어갔을 이길을 느끼며 또 느끼며...
소망탑???
원효암.
계절에 맞는 갖가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암자인데, 신축건물이라 신비감은 좀 없지만
원효대사가 초가를 짓고 열심히 정진하던 곳이라하니, 조심스레 발을 들여놓는다.
먼저 관음전에 삼배를 올리고...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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