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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8 엄광산 나들숲길

집에서 나와 2분거리에 이러한 숲이 있다는 것은 분명 복 받은거겠지! 

 

어라! 전에 못보던 놈이 피어있네~ 

 

 

6월의 달력   -목 필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엄광산 나들숲길 언저리에 수국이 한무더기 피어있다.

 

엄광산 나들숲길/ 엄광산 둘레길이다.

 

6   - 황 금찬-

 

6월은

녹색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온 산에 밤꽃의 비릿함이 진동을 한다. 

 

섬초롱꽃

 

올려다 본 엄광산정 

 

전망대에서 낙동정맥길을 가늠해본다.

 

편백숲에서 피톤치드 향기에 취해 한참을 휴식하고~

 

피톤치드(Phytoncide)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Plant(식물)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Killer(살인자)를 합성한 말로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 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1930년 레닌그라드대학의 B. P. 토킹(Tokin) 교수가 마늘이나 양파. 소나무 등에서 나오는 냄새나는 물질이

아메바 등 원생동물과 장티푸스, 이질, 결핵균등을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명명한 이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수목(식물)은 이동할 수 없어 주위의 적으로부터 공격이나 자극을 받아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식물은 자기를 방어하는 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일례로 나무의 가지가 강풍 등으로 부러졌을 때 더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이러한 사실은 나무의 속살이 해충이나 미생물의 침입에 취약해짐에 따라 방어체계를 긴박하게 가동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목들이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또는 땅 속에 발산하는

방향성의 항생 물질을 총칭하여 피톤치드라 한다.

 

피톤치드는 수목이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테르텐 계통의 유기화합물이 주를 이루지만, 향기가 그 전부는 아니다.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수십 가지의 물질 중에는 향기와 무관한 성분도 있다.

피톤치드에는 휘발성인 테르펜류 이외에도 알칼로이드,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 비휘발성 물질도 다량 있다
피톤치드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로서 미생물의 번식이나 생장을 억제하는 모든 물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피톤치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각종 해충, 병균,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나무 자신이 자기방어하기 위하여

품어내는 독약 역할을 하지만 인간에게는 도리어 이롭게 작용한다.

피톤치드는 화학합성 물질이 아닌 천연물질이고, 인간의 신체에 무리없이 흡수되며, 인간에게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한다.

피톤치드는 항균작용, 소취작용, 진정작용, 스트레스 해소 작용 등 수많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피톤치드의 효능에 대해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

 

 

보리수 맞나? 

 

유월의 시   -김 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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