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4.7.20
산행코스: 도갑사~도갑산(道岬山)~도갑재~×425봉~주지봉갈림봉(×330m)~묵동재~월각산/갈림길
~월각산(月角山)~월각산/갈림길~×383봉~×307봉~×282봉~밤재/2번국도
인원: 부산맥클럽 (20人)
GPS거리: 11.62㎞ 널널/6시간30분
도갑사주차장에서 동원농장으로 가는 도로는 승용차도 지나갈수 있는 넓은 임도길이다.
임도길을 따르다 좌측으로 바라본 도갑사(道岬寺) 전경
신라말의 도승(道僧)으로 알려진 도선국사(道先國師)가 지었고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고 전한다.
원래 이곳은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문수사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도갑사 입구에 고려 선종 7년(1090)에 만들어진 국장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웠고
11세기 후반에 번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뒤 세조 3년∼10년(1457∼1464)에 수미왕사가 크게 다시 세웠으며, 여러 차례 수리·복원하다
한국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명부전, 미륵전, 요사채 등이 있으며 그외 도갑사해탈문(국보 제50호),
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도갑사소조동자상(보물 제1134호), 도선수미비, 오층석탑,
수미왕사비 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는 곳이다.
동원농장 입구
원래는 동원농장에서 남신골로 올라가 지난번 땅끝기맥스톱한 주지봉갈림길에서 맥을 이어가는 계획이었는데
동원목장 관리인이 기겁하며 제지하는 바람에 결국 남신골로 오르지못하고 도갑재로 계획 변경이다.
도갑재 들머리에는 어김없이 국립관리공단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출입금지” 팻말이 ‘출입하는 곳’임을 확인시켜 준다.
들머리로 들어서니 얼마나 인적이 끊어졌는지, 온갖 가시잡목과 넝쿨이 무성해 사람이 갈수있는 길이 아니다.
작전상 후퇴하여 잠시 내려선 지점 공터 숲 헐빈한곳을 골라 GPS방향만 맞춰 무작정 치고 올라간다.
공터에서 바라본 도갑재
그렇게 악전고투하며 1시간 가까이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비교적 선명한 등로와 만나고~
마사토로 이루어진 묘지가 있는 공터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능선
그리고 월출산 천황봉
좌측 나무숲 사이로 지난구간 지나온 주지봉이 잘 조망된다.
이후 2개의 무명봉을 지난후 땅끝지맥이 지나가는 도갑산에 올라선다.
패랭이꽃인가?
기맥길로 몇걸음 내려서니 좌측으로 성전저수지가 나타나고~
지난구간 보여주지 않았던 월각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갑재의 전경
산행의 즐거움/ 원추리
이후 계속 이어지는 봉을 하나 넘어선 안부에는 돌무더기 흔적이 있다.
키높이 산죽군락이 시작되고~
힘들게 올라선 ×425봉은 정면으로 뚜렷한 길이 나있지만, 기맥길은 좌측 바위 뒤쪽으로 연결된다.
키높이 산죽과 잡목의 합동공격이 시작되고~
산행의 즐거움/ 무슨꽃인지?
지난구간 땅끝기맥 마루금 스톱했던 주지봉 갈림봉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우측은 주지봉 방향이고 땅끝기맥길은 좌측으로 꺾어지는 곳이다.
여기까지가 국립공원구역인데 경계는 주지봉에서 월각산 능선까지 그 경계를 따르게 되므로
아직은 유효사거리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산행의 즐거움/ 원추리
잠시후 갈림길을 만나고, 우측은 능선길이고 좌측은 우회하는 길인데
당연히 우회길로 진행한다.
조망바위를 만나고~
지난구간 악천후로 보여주질 않았던 주지봉과 문필봉이 잘 조망되고~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마루금
발아래 골짜기 깊게 파고 들어온 저수지는 학산면의 금생저수지이고
밤재로 이어지는 2번국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름을 알수없는 버섯(1)
이후 산죽과 잡목들이 번갈아 나타나는 능선을 따르다 폐헬기장 인듯한 352봉을 지나고~
GPS가 고도330m를 가르키는 산죽이 무성한 봉우리는 남동쪽에서 정동쪽으로 다시 한번 방향이 꺾이는 곳이다.
이후 정면 숲 사이로 월각산을 쳐다보며 가는 지루한 산길이 계속되다가 묘2기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땅끝기맥길은 묘 뒤 상단에서 우측으로 바로 꺾여 내려서야 된다.
잠시 후 환영아치 모양의 고사목을 지나고~
이후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한동안 계속된다.
묵동재의 전경
고도 205쯤 되는 안부로 좌측 성전저수지와 우측 묵동리를 잇는 뚜렷한 길이 나있다.
산행의 즐거움/ 비비추
이제부터 월각산을 향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돠는데, 고도 250을 한방에 올려야 된다.
10분정도 올라서니 급경사가 다소 수그러지면서 키높이 산죽군락이 시작되고,
다소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월각산 갈림길의 전경
월각산을 오른후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기에 배낭을 벗어두고 GPS와 디카만 챙겨 월각산으로 향한다.
월각산 (月角山 456m) 정상부의 전경
전남 영암군 학산면과 강진군 성전면 사이 경계를 이루는 산인데,
월출산의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라 하겠다.
정상석뒤로 월출산천황봉은 윤곽만 겨우 보인다.
지난구간 오른 주지봉이 선명하고, 그옆으로 뾰쪽하게 솟아있는 문필봉이 잘 조망된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나온후 한참을 휴식하고~
지난주일 연짱으로 야근을 하고. 계속되는 폭음으로 몸관리를 못해서인지 몸상태가 엉망인데
그래서인지 온몸에 땀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한동안 휴식후 다시 몸을 추스리고 출발하니 등로는 별뫼산으로 남향이 된다.
잠시 내려서서 전망대를 만나고~
송월리 방향으로 송월저수지가 보이고 좌측 수암산 아래로는 작천면이 자리하고 있다.
우측으로 가야할 기맥길 능선분기봉 방향으로 월각산 동봉이 뽀쪽하게 보인다.
급경사 오르막길에 월각산과 마주하고 있는 383봉에 오르고, 땅끝기맥길은 우측이다.
이후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GPS가 고도 400m를 가르킨다.
눈앞에 풍경은 이제 별뫼산으로 바뀌었다.
고도차 없이 드문드문 암릉이 섞인 능선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지고,
가운데 월평저수지를 두고 Y자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에 오른다.
좌측길이 등로가 뚜렷한걸 보니 성전면에서 월각산 오르는 등산로인가?
이곳에서 땅끝기맥은 우측 내리막길이다.
이름을 알수없는 버섯(2)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월평저수지와 2번국도 별뫼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307봉 암봉에 오르고~
앞으로 가야할 땅끝기맥길은 전반적으로 국도를 향해 고도를 떨구는 산길이다.
별뫼산에서 분기되어 좌측으로 이어지는 흑석지맥 마루금이 잘 조망되고~
뒤돌아보니 지난번 땅끝4차 진행시 보여주지 않았던 능선들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바위암벽을 내려서고~
×307봉 전망대를 내려서면 등로가 다소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282봉을 지난후 남쪽으로 방향이 고정되면서 굴곡없이 내려앉는 비탈이라 능선잡기가
무척 까다로운데 GPS가 없으면 많이 헤맸을 것같다.
이후 산길에 특이하게 동백나무군락지를 지나 묘터로 이어지더니 길은 여러방향으로 갈라진다.
어느순간 월각산 동봉이 잘 조망된다.
정면에 대나무로 얼기설기 발을 엮어 출입을 못하도록 “국립공원 출입금지” 팻말이 걸려있는데~
여기는 국립공원 영역이 아닌데, 영역 확장이라도 하는건지 모르겠다.
묘터에서 숲 위로 보이는 별뫼산은 하늘 높은 장막인데,
흡사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여인의 형상과 비슷하게 보인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 아래로 밤재터널이 지나는 지점이고 지도에는 △185.6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다만
모든것이 귀찮아 삼각점을 확인도 못하고 내려가기가 더 바쁘다.
밤재도로에서 별뫼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마루금/ 송전철탑을 목표로 하면 되겠다.
밤재절개지를 만나고, 절개지우측 숲길로 진행한다.
밤재 /2번국도 4차선 아스팔트 도로다.
밤재는 강진군 성전면과 영암군 학산면을 넘어가는 고개길로 이정표가 도로건너 별뫼산을 가르키지만
횡단보도가 없어 중앙분리대 위를 타넘어 무단횡단 한다.
도로를 건너니 온몸의 진이 다빠져 나간것같고 다리에 힘이 풀려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이곳에서 별뫼산을 오른후 13국도지나 제안고개가 이번산행의 종착지지만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
이곳 밤재에서 땅끝기맥5차 산행을 마친다.
회장님과 전화통화가 되고, 잠시 기다리다 도착한 버스를 타고 제안고개에 도착하니
막 선두팀이 도착해있다.
제안고개 애향탑
제안고개 산행날머리
도로건너 다음구간 들머리
이후 선두팀이 건네주는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장흥으로 이동,
제일먼저 목욕탕에 들러 땀냄새 제거하고, 소머리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이후 꿈나라에 들어가고, 눈을 뜨니 부산이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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