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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

땅끝기맥6차 (제안고개~계라리고개)

일자: 2014.8.9

산행코스: 제안고개/814번지방도로~19번송전철탑~정골재~깃대봉/314.5~장군봉(將軍峰)~

연계치(連溪峙)~328~당재~386~서기산(西基山)~366/만덕산분기봉~284.4~계라리고개/18번국도

인원: 홀로

GPS거리: 19.35  널널/9시간50

 

전날 1820분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해 광양.순천.벌교.보성.장흥을 지나, 강진에 도착하니 2250분이다.

곧바로 강진읍내 대궐사우나 찜질방에 들어가 눈을 붙이고~

 

다음날 새벽530분에 나와 강진개인택시(배수암氏: 010-8864-1032)를 타고~

지난번 산행마친 제안고개에 도착한다.

 

 

제안고개는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814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이지역 주민들은 선진마을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제안고개에서 서기산까지 강진군과 해남군계로 가고, 이후 강진군으로 들어간다.

 

고개 정점에서 성전쪽으로 몇발 내려간 곳 도로에서 오르는 들머리 비탈만 올라서면

뚜렷한 길이 나타나고, 올라선 첫봉에는 표시없는 삼각점이 있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19번 송전철탑이 있는 밭지대이다.

 

밭 가장자리를 따르다 마을로 이어지는 수렛길을 가로질러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월각산 동봉뒤로 월출산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에 오르면 묵은밭을 따라 진행하고, 과수원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선다.

 

정골재 전경

 

성전면 처인마을에서 해남 계곡면 선진리 신주마을을 연결하는 좁은 고갯길인데

고개 형태만 있을 뿐, 온통 대나무숲이다.

 

이후 희미한 길 흔적따라 빽빽한 대나무 숲을 통과하고~

 

뭐야? 웬 표시없는 삼각점???

 

밭지대를 지나고~

 

본격적으로 깃대봉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급비탈이 엄청 미끄럽다.

 

깃대봉/314.5m (△해남306) 정상부의 전경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 사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성전면의 주산이다.

깃대봉 이란 이름은 전국 도처에 있는데, 측량용 깃대 한번 꽂으면 깃대봉인 것이다.

 

지나온 땅끝기맥 마루금

 

별뫼산에서 이어지는 흑석지맥 마루금

 

이후 고도차가 거의없는 평지나 다름없는 산길이 이어지는데~

아무렇게나 베어진 나무들이 진행을 방해하고 또, 몇 개의 암릉을 우회하기도 한다.

 

장군봉 오름길에 바위 셋이 나란히 서 있는데 일명 삼형제바위.

 

가만히보면 무슨 짐승이 망을 보는듯한데, 짐승이름이 잘 생각이 안난다.

 

지나온 활성산을 땡겨보고~

 

장군봉(將軍峰 ×335m) 정상부의 전경

 

잡목이 무성한, 별 특징없는, 장군 같지않은 봉우리다.

 

장군봉 내리막길에 바라본 땅끝기맥 마루금/ 서기산이 보인다.

 

땅끝기맥길은 서기산으로 바로 가지않고 우측으로 수많은 봉우리를 빙빙 돌아서 연결된다.

성질돋구는 벌목 잔해는 계속 이어지고, 좌측으로 바짝 꺾어 돌아가니 좌측에서 임도가 올라온다.

 

연계치(連溪峙) 전경

 

좌측에서 올라오는 마루금을 살짝 스쳐가는 임도

 

그대로 우측 산길로 올라가니 오름길 중간에 산불초소가 있다.

 

동쪽으로 금당리 마을벌판과 뒤쪽으로 수인산이 잘 조망된다.

 

계속해 ×328봉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295.6봉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이다.

이곳에서 성전면과 강진읍이 갈라지며 땅끝기맥은 우측으로 바짝 꺾인다.

 

내려서니 이곳에서부터 등산로가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있는데~

그야말로 룰루랄라길이다.

 

이뭐꼬!

 

이후 서쪽으로 향하던 산길은 다시 남으로 돌다가 ×276봉에서는 좌측으로 급회전을 한다.

미리 지도를 보고 예상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직진할 만한 곳이다.

 

당재(棠峙)의 전경

 

 

강진군 서산리와 해남군 월신리를 이어주는 옛고개로 예전 당집이 있었던 모양인데,

예전 이곳을 지나던 길손들이 안녕을 기원하며 돌을 주워 쌓은듯한 돌무더기 흔적이 있다.

 

당재에서 이어지는 벌목지대 오르막길을 올라 ×328봉에 도착하고~

 

 

 

이후 서쪽으로 꺾어 돌아가는 능선 일대의 좌측(, )사면은 전부가 벌목지.

 

정면으로 서기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꼭대기에 있는 철탑이 마치 대형 십자가처럼 보인다.

 

서기산은 남쪽 건너편에 있는데, 산길은 서쪽으로 계속 휘돌고

가도가도 서기산은 가까워지지를 않고, 지루한 산길을 따라 계속 오르내린다.

 

무슨꽃인지???

 

×320봉을 내려서서 임도 같은 넓은길을 따라 27번 철탑을 지나고~

 

좌측숲으로 올라 장산봉(長山峰/×355m)을 지난다.

 

이후 ×341봉 오름길은 산죽이 무성하지만, 등로 상태는 베리~굿이다.

 

몇번이나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올라서니 묘비없는 묘2기가 있다.

그러다가 남서쪽 오류치로 내려가는 ×386봉이 분기하는 ×350봉을 직접 오르지않고

좌측사면으로 우회하면서 비로소 등로는 동쪽으로 틀어 서기산을 향한다.

 

이후 산길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우측으로 해남군 계곡면 신평저수지가 잘 조망되고~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시멘트판에 번호가 적인 작은 헬기장을 지난다,

 

잠시 내려서니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임도가 나타나고~

[강진 월남, 해남 계곡, 서기산 정상0.4km] 이정표가 서있고, 정상 철탑이 빤히 쳐다보인다.

 

이 임도는 이 지역에서 서기산 테마 임도로 불리는데~

매년 9~10월 사이에 MTB대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MTB궤적이 마치 강아지모양을 닮아

화제가 되며 매년 대회가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진다고 한다.

 

다시한번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르고, 우측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땅끝기맥길은 서기산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고,

이정표에는 [서기산 정상 511m]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정상은 좀 더 올라야 된다.

 

서기산(西基山 511.3m) 정상부의 전경

 

 

강진군 강진읍 도암면과 해남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강진읍의 주산이다.

서기산의 한자 표기가 산경표에는 瑞氣山(상스러운 기운)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현대 지형도에는 단순히 서쪽에 있다는 뜻의 西基로 적혀있다.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나오는데~

가야할 산줄기와 덕룡산 암릉, 만덕산과 뒤편으로 도암만이 잘 보인다.

 

 

강진읍내의 전경

 

강진읍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상으로 황소가 누워있는 와우형국으로 봉은산 정상을 우두봉 이라하고,

강진읍내 지명이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남, 강진의 군계에서 잠시 벗어나 강진군 도암면을 새로 만나는데,

도암면은 등산로를 깨끗이 정비하여 땅끝기맥을 찾은 산꾼을 환영해 준, 몇 안되는 면이다.

잡목덤불을 제거하여 등산로 확보는 물론, 이정표와 표지리본으로 상세히 안내를 한다.

 

[땅끝기맥 종주를 환영합니다. 다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강진군 도암면입니다. 도암면발전협의회]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헬기장4.3km] 쪽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마루금 뒤편으로 만덕산이 잘 보인다.

 

만덕산 줄기 한쪽 귀퉁이가 뭉텅 잘려나간 모습이 흉칙하게 보이는데~

잘려나간 사연인즉, 만덕산 주변 일대는 토양이 규사질이라 ()한국유리와 몇군데 광산에서 지금도 파내고 있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채취를 위하여 만덕산 봉우리 하나를 들어먹으며 공사를 계속하자 면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그 와중에 공사 허가를 내준 군의 책임자가 뇌졸중으로 급사를 하고,

민심은 만덕산 머리부분을 무너뜨린 벌을 받은 것으로 모아지고, 급기야 공사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급한 비탈로 한참을 떨어지는데 신덕제 안부에 내려서니 순식간에 200m를 떨어졌다.

 

이제 앞에 있는 ×405봉만 오르면 더 이상 그만한 높이도 없고 남쪽으로 일직선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라 아무런 부담이 없다.

 

뒤돌아본 서기산의 전경

 

×405봉에 오르고~

 

×405봉에서 바라본 만덕산과 강진읍 영파리. 덕대리의 전경

 

×405봉을 넘어서면 암릉으로 된 날등을 넘는다.

 

좌우측 모두 절벽같은 비탈이라 당연히 조망은 막힘이 없다.

 

 

만덕산분기봉인 ×366봉에서 강진읍과 도암면의 면계와 기맥이 갈라지는데,

면계는 남동쪽으로 내려가 18번 국도를 건너 만덕산으로 이어진다.

 

만덕산에는 백련사와 다산초당이 있는데, 여기서 봐서는 만덕산 뒤편(동쪽)에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다.

 

흔적만 남은 헬기장(256m)을 지나고~

 

땅끝기맥 마루금은 계속하여 고도를 낮춘다.

 

도라지

 

영지 맞나?

 

284.4봉에 오르고~

지도상 표기된 곳에서 200m 더 나간 다음에 (△해남422) 삼각점이 있.

 

한참을 휴식하고, 몇발 내려가니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쉴걸 그랬나?

 

완만하게 내려서서 임도를 만나고~

 

강진군 도암면 덕서리와 덕년리를 이어주는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253봉을 오른다.

이후 ×293봉을 오르면 땅끝기맥 마루금은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홍련사로 연결되는 ×251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소나무숲속에 걸려있는 그물망

 

길은 우측으로 ㄷ자 형태로 휘돌며 이어진다.

이후 송림숲길을 빠져나오면 묘지지대로 앞이 훤하게 트인다.

 

멀리 앞쪽으로 석문산이 보이고~

 

산길은 다시 좌측으로 휘돌며 잠깐 오른 다음 고갯길로 내려가면

계라리 고개의 절개지와 이동통신 철탑이 지척으로 보인다.

 

계라리고개

 

강진군 도암면과 해남군 옥천면을 연결하는 18번 국도가 지나간다.

고개좌측으로 소공원이 있는데 한천정(漢泉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해남윤씨 영모당 입구

 

계라리 버스정류장

 

산행마무리를 하고있으니 미리 연락된 해남개인택시가 도착한다.

해남읍으로 이동하여 소머리곰탕으로 저녁먹고 불가마사우나찜질방에 들러

시원한 냉탕에서 마음껏 놀다가 꿈나라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