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절을 찾아서
2. 사찰의 구조
1) 사찰의 의미
사찰이란,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성스러운 곳,
즉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모두 갖춰져 있는 곳을 우리는 흔히 “절”[寺]이라 부른다.
같은 의미지만, 사찰의 명칭은 아래같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사(寺): “절”.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닦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사찰(寺刹):대중이 모여 수행하는 도량. “사원(寺院)”이라고도 한다.
가람(伽藍):많은 대중들이 모여 살며 수행, 법회와 행사를 하는 곳.
도량(道場):부처님이 상주하며 불법의 도를 선양하고 구현하는 곳.
정사(精舍):수행을 하는 청정한 곳, 깨끗한 집.
총림(叢林): 강원, 선원, 율원, 염불원이 두루 갖춰진 사찰. 원래 모든 사부대중이 모여 수행하는 곳.
승원(僧院):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청정원(淸淨園): 입과 몸과 뜻으로 짓는 신구의 삼업(三業)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곳.
선원(禪院): 참선을 위주로 하는 사찰.
암(庵): 암자, 규모가 작은 사찰 또는 큰 사찰에 딸린된 부속 사찰.
사암(寺庵): 사찰과 암자를 동시에 아우러는 말.
말사(末寺): 교구본사에 소속된 사찰.
포교원(布敎院): 포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사찰.
불교 최초의 사찰 : 인도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부처님께 기증한 죽림정사
중국 최초의 사찰 : 백마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찰 : 고구려 소수림왕때 지어진 이불란사와 초문사
2) 전통사찰의 구조
(1) 전각 - 불보살이 모셔진 곳을 전(殿), 그 외에는 각(閣)이라 함.
① 대웅전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
협시보살 :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대웅전에는 삼세불이나 삼신불(법신, 보신, 화신)을 모시기도 함.
삼세불은 현세의 석가모니불, 과거의 연등불인 제화갈라보살, 미래불인 미륵보살
삼신불은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한다.
(삼신불을 모실 경우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른다.=>조계사 대웅전은 삼신불을 모심)
② 대적광전- 화엄계통의 사찰로 화엄전, 비로전이라고도 함.
본존불은 비로자나불(연화장세계의 교주),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연화장세계는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라 하여 “대적광전”이라 함.
화엄계통의 사찰에서는 대적광전에 본전(本殿)이다.
삼신불 : 법신불인 비로자나불, 보신불인 아미타불, 화신불인 석가모니불
선종사찰 삼신불: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③ 극락전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
아미타불은 본래 임금의 지위와 부귀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로서,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다 닦아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48대원을 세워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어 극락정토를 주재하게 되었슴.
극락전을 일명 '무량수전, 미타전(주불의 이름에서 따옴.)'이라고도 함.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
* 무량수전(無量壽殿): 아미타불의 광명은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 수명이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도 셀 수 없다하여 '무량수전'이라 함.
아미타불의 좌우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 또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
④ 미륵전
미래의 부처이신 미륵불을 모신 곳.
일명용화전(미륵불에 의해 새로이 펼쳐질 불국정토 '용화세계'를 상징)
또는 자씨전('미륵'의 한문 의역인 '자씨'를 붙여 자씨전)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이 유명
⑤원통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
그 절의 주불전일 때 원통전, 부불전일 때 관음전이라는 명칭을 씀.
'원통전'이란 관세음보살은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소멸해준다.
- 강원도 양양 낙산사 '원통전'이 유명.
⑥ 약사전
약사유리광여래(약사여래)를 모신 법당.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의 교주.
약사여래는 현세중생의 모든 재난과 질병을 없애주고 고통에서 구제해주는 현세이익적인 보살.
약사전을 만월보전, 유리광전, 보광전이라고도 함.
⑦ 팔상전(八相殿)
석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폭으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봉안한 곳.
팔상전을 부처님의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에서 유래하여 '영산전'이라고도 함.
주불은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
충북 보은의 '법주사 팔상전(捌相殿)'에 유명.
⑧ 나한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중 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인, 즉 나한을 모신 곳.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번뇌를 남김없이 끊은 성자라는 뜻을 지닌다.
석가모니부처님 주불, 좌우협시는 가섭.아난존자, 뒤에 16나한 또는 500나한 등을 봉안.
나한전을영산전 또는응진전(진리와 합치한 분들을 모셨다는 의미)이라고도 한다.
⑨ 명부전
지장보살을 봉안한 경우 지장전, 시왕을 모신 경우 시왕전.
시왕은 지옥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염라대왕을 비롯한 열명의 왕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의 공간인 명부세계의 주존이므로지장전을 '명부전'이라 한다.
※ 시왕(十王)
제1 진광대왕 제2 초강대왕 제3 송제대왕 제4 오관대왕 제5 염라대왕
제6 변성대왕 제7 태산대왕 제8 평등대왕 제9 도시대왕 제10 전륜대왕
⑩ 대장전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축조한 건물.
경북 예천의 용문사 대장전과 전북 김제의 금산사 대장전이 유명.
경남 합천 해인사에는 대장전에 해당하는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을 모신
'장경판전(북-법보전, 남-수다라전)'이 유명.
⑪ 적멸보궁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전. 내부에는 불보살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있다.
*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⑫ 조사당(또는 조사전)
한 종파를 세운 스님이나 후세에 존경받는 큰스님, 그리고 창건자나 역대 주지스님의 영정 또는 위패를 모신 당우.
국사가 배출된 절에는 조사전 대신 국사전이 있다 - 전남 순천 송광사 국사전
⑬ 삼성각
우리 고유의 토속신들 즉, 산신, 독성, 칠성을 모심.
세 분을 분리해서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을 지어 따로 모시기도 함.
⑭ 범종각
범종을 보호하는 건물. 범종각에 사물(四物) 즉 '범종, 법고, 운판,목어'를 함께 비치.
⑮ 누각
누각은 2층 다락집 형태로 만세루, 보제루 등의 명칭을 씀.
누각은 출입통로이면서, 불전사물을 봉안하기도 하고, 대법회시 법당 등으로 쓰임.
(2) 문
① 일주문
사찰에 들어갈 때 처음 만나는 문. 기둥이 나란히 한 줄로 늘어서 '일주문'이라고 함.
한 줄의 기둥은 세속의 번뇌로 흐트러진 마음을 사찰에 들어서면서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즉 '일심(一心)'을 뜻함.
일주문은 사바세계에서 정토세계로, 이 언덕에서 저언덕으로 가는 첫째 관문.
이 문을 경계로 문 밖을 속계(俗界)라 하고, 문 안을 진계(眞界)라 함.
일주문에는 사찰현판을 걸어 놓는다. 예를 들어 '영축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 등
② 천왕문
천왕문은 불법을 지켜주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봉안한 건물.
사천왕은 고대 인도인들이 숭상하던 신들이었으나,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이들은 수미산 사천왕천에서 네 방향을 지키고 있다.
동방 지국천왕 : 푸른색, 오른손에는 칼(보검)을 쥐고있음
남방 증장천왕 : 붉은색 몸에 노한 눈빛, 오른손에용, 왼손을 여의주를 쥐고있음
서방 광목천왕 : 몸은 흰색. 손에는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있음
북방 다문천왕 : 몸은 흑색, 손에는 비파를 들고 비파 줄을 튕기는 모습.
천왕문의 좌우는 두 분의 '금강역사(밀적금강, 나라연금강)'가 지키고 있음.
천왕문 대문에 금강역사를 그려놓거나, '금강문'이라는 별도의 문을 갖춘 곳 있음.
③ 불이문(해탈문)
천왕문을 지나 불이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 일명 해탈문.
수미산 정상 도리천 위에 세워진 문으로 해탈의 경계로 들어서는 문을 의미.
(3) 요사
사찰 경내의 전각과 문을 제외한 문을 제외한, 스님들이 생활하는 건물. '요사채'라 한다.
심검당 : 지혜의 칼을 찾아 무명의 풀을 벤다는 의미를 가진 건물
적묵당 : 말 없이 명상한다는 의미를 가진 건물
해행당, 수선당 : 올바른 행과 참선하는 장소
설선당 : 참선과 강설의 의미가 복합으로 가진 건물
염화실 또는 반야실 : 조실스님이나 노장.대덕스님 등 큰스님을 모시는 건물.
노전(爐殿) : 의식을 집전하는 곳, 봉향각(奉香閣) 또는 일로향각(一爐香閣)이라고도 한다.
(4) 탑
산스크리트로 스투파.
부처님의 진신사리 또는 부처님 말씀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불자들의 숭배대상.
중국에서는 전탑, 우리나라는석탑, 일본에서는 목탑이 발달
탑은 초기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
*금강계단: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장소. '통도사 금강계단'이 가장 대표적.
* 석등: 경내를 밝히는 등
* 부도: 고승의 사리를 모신 묘탑.
3) 법당 안 구조
(1) 상단: 법당의 앞쪽 정면에 설치한 단. 불보살단, 불단,수미단이라 함.
상단은 그 절의 주불과 후불탱화 모심.
(2) 중단: 호법신장을 모신 단. 신장단 또는 신중단. 호법성중과 천룡팔부를 모심.
(3) 하단: 영가의 위패를 모신 단상. 영단. 아미타여래래영도와 감로탱을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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