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4.9.27
산행코스: 신원리~복호산~지룡산~×823.3봉~삼계봉~803봉/사리암갈림봉~사리암~운문사주차장
인원: 홀로
GPS거리: 10.9㎞ 널널/6시간20분
지하철2호선~1호선을 이용하여 노포동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언양터미널로 이동
09:00 언양터미널에서 동곡·경산·남대구행 버스를 타고 신원삼거리에서 하차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09:50 출발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넓은 묘터로 올라가니 密陽孫氏雲浦派신원문중제단비가 있고,
위쪽에는 贈通政大夫兵曹參議密陽孫公 비석이다.
통정대부 비석 좌측으로 등로를 따라 산에 들어서니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첫번째 조망바위에 도착하고~
올라온 방향으로 신원리마을과 학교 운동장이 훤하게 보인다.
처사밀양손공묘를 지나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구친 봉우리가 마치 한 마리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내려다보는듯 하다.
마을 공용시설인 TV안테나를 지나고~
서서히 바위길이 시작된다.
두번째 전망대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호거대/515.8봉과 억산 깨진바위가 잘 전망된다.
길을 막는 바위암봉
좌측으로 보이는 옹강산과 문복산 전경
첫번째 로프구간
로프도 단단하고 잡을 홀드도 많아 첫 걸음 올리는데…
이것참 자세가 영 안나온다.
그렇게 올라서면 좌우로 절벽이 이어지는데,
양쪽 아래로 깊은 낭떠러지 벼랑이라 로프 걸린데로 오르는 수밖에 없다.
두번째 로프구간
10여m씩 되는 절벽을 로프를 잡고 나무둥치에 의지하며 오르다 뒤돌아보니 아찔하다.
로프도 미리 당겨보고, 잡히는 바위. 나무뭉치가 흔들리지나 않는지 재삼 확인하며
잡고 디디고 당기며 절벽을 한 칸씩 오를 때마다 뒤돌아보며 숨을 달랜다.
우측으로 보이는 운문사 주차장과 호거대 전경
호거대에서 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억산 깨진바위뒤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좌측으로 삼계리와 그 뒤로 옹강산 전경
올라온 뒤쪽으로 보이는 신원리 전경
우측 절벽지대에 뿌리내리고 있는 소나무가 이채롭다.
세번째 로프구간
산행의 즐거움
네번째 로프구간
다섯번째 로프구간
그렇게 절벽을 다 지나고나면 위에서 쏟아 부은듯한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너덜지대를 지나 올라선 봉우리가 복호산인가 싶었는데 잔돌이 삐쭉삐쭉 솟은 전위봉이고,
어떤 분이 작은 돌에 자기봉이라고 적어놓아 웃음이 나온다.
용도폐기된 삼각점
복호산 정상부가 저만치 물러나있다.
좌측 옹강산에서 문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문복산에서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쌍두봉과 상운산 전경
운문산에서 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범봉에서 호거대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억산 깨진바위 뒤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전위봉을 지나 내려서서 안부를 만나고~
우측으로 “운문사정류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복호산(伏虎山 678m) 정상부의 전경
복호산은 지리원 고시지명이 아니고 현지에서 구전되어 전해오는 이름이다.
엎드릴 伏에 범 虎를 써 호랑이가 엎드린 형태라 하는데…
대동여지도를 보면 虎踞山(호거산)이 두 곳에 표기되어 있다.
운문산에서 북쪽으로 좌우에 하나씩 표기가 있는데 대동여지도의 축척으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한자의 뜻풀이에 걸맞는 형상이나 오래전부터 마을에서 불리어 온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의 678봉이 복호산으로 보는데 맞지 않는가 싶다.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잔하며 한참을 휴식하고~
다시 배낭 갈무리하고 복호산 정상석 뒤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고~
넌 누구냐?
지룡산(池龍山 659.2m △동곡313) 정상부의 전경
1917년 조선지형도부터 현재의 지형도까지 지도 표기는 이 자리가 맞다.
지룡산 도착 기념으로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잔하며 잠시 휴식하다 출발이다.
×666.1봉/ 바위전망대
가야할 산줄기 맨 뒤 좌측에 불룩 튀어난 봉우리가 쌍두봉이다.
운문산에서 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이제부터 시작인가?
전방의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올라서니 우측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데,
운문사와 골짜기 깊숙히 들어 온 내원암이 잘 조망된다.
당겨본 운문사 전경
그리고, 내원암…
보기좋은 넘
내원암 갈림길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땀이 뚝뚝 떨어질무렵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뒤돌아보면 지룡산 등을 타고 복호산 머리까지 달려가는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다.
내원암과 운문사
옹강산 전경
문복산 전경
쌍두봉과 상운산 전경
안부쉼터에 내려서고~
기념으로 또 다시 막걸리 한잔하고 간다.
다시 올라선 ×823.3m 헬기장에는 “내원봉” 정상석이 있는데,
내원암 뒷산이라 내원봉이라 하는가?
잠시 내려서서 우측으로 몇걸음 진행하니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그동안 막혀서 보이지 않던 가지산 정상이 이제서야 잘 보인다.
아랫재와 운문산. 범봉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숨은그림찾기/ 사리암이 보이는가?
사리암을 땡겨보고~
다시 올라서니 사방이 막힌 좁은 헬기장인데 “삼계봉 807m” 정상석이 있다.
이 봉우리 역시 지형도에는 이름도 없고 표고 높이도 기재되지 않았다.
누가 어떤 근거로 이름을 붙이고 표석까지 설치를 하는지…
삼계봉 표지석 뒷면에는 “가지산맥”이라 새겨 놓았는데, 참으로 기가 찬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아마도 나선폭포(천문사)로 내려서는 길인듯 하다.
잠시 후 깨진 돌이 흩어져 있고 두 갈래로 길이 갈라지는 갈림봉이다.
좌측은 배너미재로 내려가고, 우측은 사리암 방향이다.
고목이 자주 등장한다.
745.7봉 정상부의 전경
사리암갈림길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나뭇잎 사이로 사리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는 사리암 공양간 앞쪽으로 바로 내려서게 되어있다.
운문사 사리암(邪離庵)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와 후삼국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량(寶壤)국사가
937년(고려 태조 20) 절을 지은 것이 사리암의 시초이다.
이후 세인의 이목에서 멀어져 고고한 산중 암자로만 남아 있던 사리암은 1천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1845년(조선 헌종 11) 정암당 효원대사가 중창하고, 1851년(철종 2) 현재의 나반존자상을 봉안한 후
사리암은 영험있는 기도도량으로 떠오르게 된다.
1977년 비구니 혜은스님이 원주로 부임하여, 1978년 전기 불사를 시작으로
1980년 前부산 거사림회 회장 이인희 거사의 후원으로 3층의 요사를 신축하였고,
1983년 현재의 관음전, 자인실, 정랑 등을 개축하였다.
일년 내내 날씨와는 상관없이 기도하시는 분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관음전
사리굴
옛날 이곳에선 쌀이 나왔다고 한다.
한 사람이 머물면 한 사람의 쌀이,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 쌀이 나왔다.
하루는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뒤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나반존자 상을 모신 천태각(天台閣)
나반존자란 부처님 열반 뒤 미륵불이 출현하기 전까지 중생을 제도하고자 원력을 세운 분이다.
천태산 위에서 홀로 선정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 않고 미륵불을 기다리는 존재라고 해서
‘독성(獨聖)’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반존자란 명칭은 석가모니 10대 제자나 500 나한 이름 속엔 보이지 않는다.
허나 한국불교에서 나반존자는 말세 복 밭이다.
복 주는 아라한의 한 사람으로 믿고 있으며, 18나한 중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로도 보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 나반존자 모습은 하얀 눈썹을 길게 드리우고 미소를 띠고 있다.
사리암(邪離庵). 간사할 사(邪)와 떠날 리(離)
보통 사리암(邪離庵)을 풀이하면 간사한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내가 생각해서는 허락을 않는 것 보다는 바로 정화를 시켜주는 곳으로 보인다.
한없이 연결되는 계단길
아스라이 높은 듯한 그곳
님 향한 꼬불꼬불 돌계단
산허리 감은 용구름 운무
1008개 돌계단을
고개 숙여 하심으로 오르라네
나반존자님의 향기 속에
인연 맺은 중생들
님 계신 천태각 24돌계단을
끈 놓고 오라하네. -“사리암 가는 길” 전문-
해탈교
사리암 입구/ 큰골
생태계를 지키고자 한 운문사의 노력으로 2010년을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운문사가 위치한 주변 2만6000㎢ 일대에 860여종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가 됐다.
사리암주차장에서 운문사로 향하여~
기분좋은 “솔바람 길”
언제봐도 정감있는 운문사 담장
호거산 운문사
올려다본 호거산
운문사주차장
산행마무리를 하고~
17:20 도착한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로 이동,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 하여 개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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