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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한시.법어

추야월(秋夜月)

추야월(秋夜月)   -초의(草衣)선사-

 

중천(中天)의 밝은 달은 촛불이며

나의 벗이 됐나니 흰구름 자리 펴고

산허리 휘둘러 병풍 두르리

 

대나무 젓대소리 솔바람소리

소량(蕭凉)도 해라

 

청한(淸寒)함은 뼈에 저리고

심간(心肝)을 깨워주네.

 

흰구름 밝은 달 두 손님 모시고

나 홀로 차 따라 마시니

이것이 바로 승()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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