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야월(秋夜月) -초의(草衣)선사-
중천(中天)의 밝은 달은 촛불이며
나의 벗이 됐나니 흰구름 자리 펴고
산허리 휘둘러 병풍 두르리
대나무 젓대소리 솔바람소리
소량(蕭凉)도 해라
청한(淸寒)함은 뼈에 저리고
심간(心肝)을 깨워주네.
흰구름 밝은 달 두 손님 모시고
나 홀로 차 따라 마시니
이것이 바로 승(勝)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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