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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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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제23칙) 불사선악(不思善惡) (무문관 제23칙) 불사선악(不思善惡) ★육조가 혜명 상좌에게 쫓겨 대유령에 이르자 혜명이 뒤쫓아와 육조가 이를 보고 바로 의발을 바위 위에 던지고 말하였다. 육조: "이 의발은 믿음을 표시하는 것인데 힘으로 빼앗아도 되겠는가? 그대에게 맡기니 가지고 가시요." 혜명 상좌가 들려고 ..
(무문관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무문관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아난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가섭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아난: "세존께서 금란가사를 전한 것 외에 따로 무엇을 전하셨습니까?" 가섭: "아난아!" 아난: "예" 가섭: "저 문 앞의 찰간을 넘어 뜨리라." ★무문왈: 여기서 적절한 한 마디를 할 ..
(무문관 제21칙) 운문시궐(雲門屎궐) (무문관 제21칙) 운문시궐(雲門屎궐) ★운문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 "무엇이 부처입니까?"[여하시불(如何是佛)] 운문: "마른 똥막대기."[乾屎(건시궐)] *木+厥:막대기 궐 ★무문왈: 운문이 가세가 가난하여 끼니도 얻어 먹지 못하고, 일이 바빠 글을 쓸 수 없을 지경이었으니, 똥막대..
(무문관 제20칙) 대역량인(大力量人) 무문관 제20칙 대역량인(大力量人) ★송원화상이 말했다. "큰 역량있는 사람이 왜 발을 들어 일어서지 못하는가?" [대력양인(大力量人), 인심대각불기(因甚擡脚不起)] 또 말했다. "말한다는 것은 혓바닥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개구불재설두상(開口不在舌頭上)] ★무문왈: 송원선사가 배를 ..
(무문관 제19칙) 평상시도(平常是道) (무문관 제19칙) 평상시도(平常是道) ★남전에게 조주가 물었다. 조주: "어떤 것이 이 도입니까?" 남전: "평상심이 이 도이니라" 조주: "닦아 나아갈 방향이 있습니까?" 남전: "향하고자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조주: "닦아 향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겠습니까?" 남전: "도는 지(知)에도 속..
(무문관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무문관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동산 수초선사에게 한 중이 물었다. 스님: "무엇이 부처입니까?" [여하시불 如何是佛] 동산: "마삼근"[麻三斤] ★동산 노인께서 방합선을 얻어서 입을 여니 간장(肝臟)을 다 드러내셨다. 비록 그렇다고 해도, 어느 곳에서 동산 선사를 볼 것인가? 말해 ..
(무문관 제17칙) 국사삼환(國師三喚) (무문관 제17칙) 국사삼환(國師三喚) ★국사가 시자를 세번 부르니 시자가 세번 대답했다. 이에 국사가 말했다. “내가 너를 저버렸는가 했더니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국사가 세 번 부르니, 혀가 땅에 떨어졌다. 시자가 세 번 대답하니 화광을 뿜어 냈다. 국사가 연로하고 외로워 소 ..
(무문관 제16칙) 종성칠조(鐘聲七條) (무문관 제16칙) 종성칠조(鐘聲七條) ★ 운문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세계가 이렇게 광활한데 어찌하여 종소리를 듣고 칠조가사를 걸치는가?" ★무문왈: 무릇 참선을 하고 도를 배우는 사람은 소리를 따르고 색을 쫓는 것을 삼가야 한다. 설사 소리를 들어 도를 깨치고 색을 보아 마음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