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5.5.7
산행코스: 엄광산둘레길따라 한바퀴…
인원: 홀로
시간: 널 널/3시간
몇 일전 회사에서 무거운(?) 원단을 옮기다 허리가 삐끗하는 부상을 당하고…
3일동안의 황금 같은 휴일인데…
계획되어 있는 산행 모두 접고 집에서 쉬다 보니, 몸 상태가 약간 호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대로 그냥 시간을 보내기에는 몸살이 날 것 같아 엄광산둘레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우리집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이런 숲길이 펼쳐지는데…
이것도 복이겠지, 오늘은 약수터로 향하지 않고 좌측의 낙동정맥길로 한번 올라본다.
낙동정맥길 합류하고…
큰꽃으아리
옛 흔적이 있는 성터를 지난다.
엄광산둘레길/ 임도…
이곳에서 직진하는 낙동정맥길을 버리고 좌측 임도를 따라 동의대 방향으로 간다.
룰~루랄라~
신록…
신록예찬(新綠禮讚)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이양하(李敭河) 선생님의 신록예찬(新綠禮讚) 중에서-
미나리아재비
길맞이쉼터
예상보다 몸 상태도 괜찮고 해서 일단은 구봉산 봉수대 방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가야동/수정동
경계지점의 공동묘지
절영도…
노루발
갈림길 …
이 지점에서 엄광산으로 이어지는 헬기장으로 올라서 내려올려고 했는데,
몸 상태도 괜찮고 해서 그냥 구봉산 봉수대까지 가보기로 한다.
룰~루랄라~
만행(卍行) -무일 우학스님-
먼 옛날 오늘 같이 누군가가 바라보던
저 산빛이 나였드라면 하고
초록의 숨소리 걸망에 가득 지고
아무런 걸림도 없이 오월의 길을 나 홀로 가노라
천남성
수정산 임도가 지나가는 안부쉼터 이정표
구봉산 前 헬기장
KT중계소가 있는 엄광산이 잘 보인다.
노린재나무
구봉산 정상부
구봉산(龜峰山 408m)
엄광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나간 산으로 현재 부산고등학교 뒷산과 고관의 뒷산을 말한 것으로
수정동, 초량동 뒷산을 말하며, 서구의 동대신동과 동구의 초량동의 경계가 된다.
구봉산(龜峰山)이란 산의 모습이 마치 거북처럼 엎드려 있는데서 비롯된다.
구한말까지는 구봉봉수대가 이곳에 있어 이 고장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왔다.
구봉봉수대는 정상에 있었던 것으로 영조 원년(1752)에 석성산(천마산)에서 옮겨온 것이다.
석성산은 당시에 초량왜관 (용두산일대)과 가까워 군사기밀이 누설 될 것이라 하여
봉수대를 현재 초량 뒷산인 구봉산으로 옮겼다.
구봉 봉수대는 자체적으로 바다를 후망하고 또 황령산 봉수대와 다대포 응봉 봉수를 받아
부산포의 수군과 주위의 사정을 전하는 중계역할을 하였다.
지금은 봉수대 일대를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진 중앙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절영도…
부산 앞바다/ 북항일대…
수정산 임도가 지나가는 안부쉼터로 되돌아 나온 후 꽃마을 방향으로 간다.
은난초
금난초
그렇게 임도를 따르기도 하고…
또 산길로 올라서기도 하고…
땅비싸리
한시가 적힌 돌
404.1봉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넌다.
미나리냉이
안부삼거리
내원정사(內院精舍)
엄광산이나 구덕산이 아닌 도솔산이다.
내원정사(內院精舍)
구덕산 자락에 있는 도심 속 사찰로서 부산광역시 전통 사찰 제30호로 지정되었다.
근대 격동기에 선(禪)·교(敎)·율(律)에 통달하고 청백가풍(淸白家風)으로 후세에까지
정신적 귀감이 된 대덕 석암당 혜수 대종사를 모시고 지금의 주지인 정련이 1973년에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1983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1차 불사로 약 1만 6500㎡[5,000평]의 대지 위에
약 198㎡[60평] 전통 목조의 대웅전과 약 369.6㎡[112평]의 관음전, 약 280.5㎡[85평]의 요사채,
약 82.5㎡[25평]의 종루 등 12동의 당우(堂宇)를 조성하였다.
1985년에는 2차 불사로 불교 유치원을 설립하였다.
내원정사 불교유치원은 약 4만 9500㎡[1만 5000평] 부지 위에 연건평 약 3,630㎡[1,100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매년 15개 반 600명의 원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1990년에는 3차 불사로 만불전을 건립하였다.
내원정사 만불전은 늘어나는 신도들을 수용하기 위한 법회의 장이며,
사찰 운영의 현대화와 합리화를 위해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요사이다.
꽃마을
꽃마을에는 꽃은 없고 식당과 사람이 즐비하다.
예전에는 “꽃동네”라고 불렀는데…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임시정부가 부산으로 이전해 있던 시절까지,
일인들에게 쫒겨나고, 북에서 피난오고, 그런 사람들이 고개 위에 모여 살며
꽃을 가꾸어 광복동 번화가에 내다 팔면서 생계를 유지했던 동네, 꽃동네가 된 사연은 이렇는데…
혹시 모르는 사람들은 주위 산이 울긋불긋하다고 꽃동네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는 않을까???
구덕산…
엄광산 유아숲체험장
언제고 조카들이랑 한번 와 봐야겠다.
은난초
상운정약수터
낙동강…
백양산…
학장-개금을 잇는 임도
종지나물
편백건강쉼터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
화단에 핀 붓꽃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몇 발자욱 내려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이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자 말자 그 몸으로 나갔는냐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이럴 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버리는게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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