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천수경강해-04
반갑습니다.
지난 시간에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는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우리들의 입으로 짓는 모든 업을 텅 비워서 청정하게 하는 진정한 말씀은
남을 칭찬 하는 말, 격려하는 말, 찬탄하는 말,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크게 훌륭하십니다, 지극히 훌륭하십니다, 그 훌륭하심이 꼭 성취 될 것입니다,
이렇게 찬탄하는 말, 행복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잘 될 것입니다, 잘 될 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비록 맘에 설사 내키지 않더라도 그런 말을 함으로 해서 그것이 내 마음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이 제일 많이 독송하는 경전 그 중에서도 첫 구절이
바로 좋은 말을 하자, 입조심 하자, 말 잘 하자, 이런 뜻이죠.
말 잘함으로 해서 마음도 따라가고, 행동도 따라가고, 주위 환경이 달라지고,
'한 마디 말이 천냥 빚을 갚는다' 이런 표현이야 다 아는 이야기죠.
그리고 말 한 마디 잘함으로 해서 분위기를 확 반전시킬 수도 있고, 또 잘못함으로해서
좋던 분위기를 완전히 흐려 놓을 수 있는 그런 위력을 가진 것이 또한 말이기 도 합니다.
그러니 깨달으신 분들이 우리 인간의 신구의 삼업의 문제라든지,
하루동안에 인간이 하는 일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펼치는 행위들이 어떤 것인가를 정말 자세히잘 알죠.
그럼으로 해서 서두에 이렇게 정구업 진언이 나와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참 깊이 명심해야 할 그런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다음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인데 이 천수경의 짜임이 그 다음 밑에가 '개경게'죠.
이거는 경전을 펼치기 앞서 경을 펼치면서 “무상심심미묘법” 이런 게송을 외우고,
그리고 '계청'인데 열어서 청한다라고 하는건데 정작 천수경의 본 제목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千手千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 이것이 천수경의 원제목이라고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기때문에 실질적인 경전의 본론은 거기서부터 들어간다, 계청에서부터 들어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경전을 한가지 읽는데도 필요한 일이고,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을 지금 설명하는거죠.
또 어떤 행사를 할 때도 필요한 일이고, 조그만 집을 하나 지을때도 필요한 일이고,
무슨 사찰 같은 거 초파일 행사를 한다, 어떤 법회를 연다, 절을 짓기 위해서 터를 닦는다,
있던 집을 헌다, 길을 낸다, 아니면 낙성식을 한다, 온갖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행사에 이르기까지 법회를 위시해서 행사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원만하게 성취시키려면
무엇이 우선적으로 필요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방내외 이것은 동서남북 하고 중앙까지 합해서 오방 이렇게 하죠.
불교에서는 시방까지 해서 사유 상하까지 합해서 시방을 말하기도 하지마는,
여기서는 오방을 말해도 역시 동서남북이 다 들어가고 중앙이 들어가고 그러면 다 포함이 됩니다.
오방의 안팎으로 모든 신들을 안위시키는 진언이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행사를 하든, 불사를 하든, 어떤 공사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그 일을 할 때는 그 주변부터 잘 말하자면 정리가 돼야 되는거죠.
정리가 돼야 된다고 하는 것은 무슨 길이 정리 되고, 온갖 사물들이 정리되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마는
주변의 이웃들을 잘 다둑거려 놓아야 되고, 이웃들을 잘 이해시켜야 되고,
경찰서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파출소 순경 가장 말단 파출소 순경이 중요하고,
그 사람들을 잘 이해시키고 미리 다둑거려 놓고 평소에도 물론 잘해야지요.
그리고 동사무소라든지 시골같으면 면사무소의 아주 말단 직원들,
이런 사람들에게 법적인 어떤 절차 잘 밟아 가지고 정말 잘 이해를 시켜놓고 일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 이치와 똑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을 뜻하는 것이죠.
오방내외에 있는 모든 신들, 그들이 신들이죠. 뭡니까?
화엄성중 이야기를 할 때 신이란 뭔가 화엄사상에 의해서 볼 때 '모든 존재들이 다 신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하 대지와 삼라만상과 물과 불과 하늘과 구름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말할 것도 없이 일체 것이 다 신이다 라고 했듯이 여기서도 역시 그런 근본 사상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신들을 안위시켜야 일이 잘 돼요.
경전 한 권 읽는 일도 그렇고, 불사를 진행하는 일도 그렇고, 무슨 건물을 짓는 일이 그렇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잘 안위시키는 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이렇게 되죠.
나무는 잘 아시는대로 귀의한다 또 받든다, 귀의하여 받드옵니다.
본래는 그래 되어 있어요. 귀의할려고 해서는 안되죠. 받들어야죠.
그래서 나무라고 하는 말 속에는 '귀의하여 받드옵니다' 그런 뜻입니다.
사만다는 보변 넓을 普자, 두루 遍자, 널리 두루 계시는 제불입니다.
못다남은 모두 諸자, 부처 佛자, 보변 제불 普遍諸佛께 귀의합니다.
널리 두루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래 놓고 “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이렇게 되어 있는데 오방내외에 있는 모든 신들을
안위시키는 입장에 있어서는 물론 부처님께 귀의가중요합니다.
그게 “나무 사만다 못다남” 이죠.
그리고는 주변 신들을 잘 다둑거리고 안위시키고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고 하는 그런 내용으로써
“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그렇게 되어 있어요.
옴자는 불교의 진언이나 주문이나 다라니나 이런 여러가지 밀교 내용 중에 언제나 등장하죠.
이 옴자는 뜻이 참 많습니다.
보리를 증득하여 성불케하는 일체 법문이다. 그런 말이 있어요.
또 일체 진언 그리고 다라니의 어머니다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진언이나 주문이나 다라니의 모든 모체가 이 옴입니다.
옴 하나만 해도 되는거지요.
일체 우주의 시종을 꿰뚫는 소리다.
옴! 하는 그 소리가 우주의 처음과 끝을 꿰뚫는 소리다. 모든 소리의 모체다 이런 말입니다.
모든 소리는 옴이 근본이다 하는 것 입니다 .
옴이라는 말소리에는 그 소리를 잘 분석하면 일체 소리가 거기서 근본으로 해서 퍼져나간다 하는 그런 표현이죠.
그래서 이것은 성스러운 말이다. 이런 뜻도 있고요.
또 이것은 극찬, 지극한 찬탄을 나타낼 때, 옴이라고 합니다.
지극한 찬탄, 찬미, 찬미의 표현으로써 그래서 찬탄구다, 귀명구다, 이런 표현도 해요.
찬탄구, 귀명구, 그래서 경찬의 뜻도 있고, 귀의한다 하는 나무의 뜻도 있고,
귀명 이런 뜻도 다 있고, 경례 공양 올린다, 하는 그런 뜻도 있습니다.
이 공양이라고 하는 말을 우리가 참 잘 쓰는데요.
사실은 부처님께 올리는 것을 공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도반 사이에도 공양이요, 사찰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부 공양이라고 하고,
또 도반 사이에 '공양하셨습니까' '공양하십시오' 승속을 불문하고 다 그렇게 합니다.
신도님들도 사찰에 오면 아는 사람이 이렇게 있으면 '공양하십시오' 한다든지
'공양하셨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지요.
부처님께 올리는 어떤 공물을 올릴 때 공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중생들에게
보통평교의 도반들에게 그렇게 공양이라는 말을 잘 쓰느냐.
물론 옴자 뜻 속에 공양이라는 말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인데,
그것은요 근본적으로 '모든 사람사람이 부처님처럼 공양 받아 마땅하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얼마나 좋은 말인지 몰라요.
'공양하십시오' 하는 말 속에는 미운 친구든지, 미운 이웃이든지, 평소에 사이가 안좋은 사람이라든지,
그래도 우리 불교 안에서는 '공양'이라는 말을 쓰거든요.
'공양하세요' '공양하셨습니까' 이런 말을 쓰는데 그 말 속에는 '당신도 공양 받아 마땅한 부처님이십니다'
내용은 '그대로가 부처님이십니다' 하는 그 뜻이 공양이라는 말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자들의 가정에서는 이런 말 좀 썼으면 좋겠어요.
부부사이에도 또 자녀들에게도 '공양하세요' 하고 또 '공양하십시오'
이렇게 '밥 먹어라' 이런 말보다 '공양하세요', 아이들에게 '공양해라', 얼마나 좋습니까.
'공양해라', '공양하십시오', '공양하셨습니까 ', 이런 말 속에 극찬 부처님으로 이해 해 주고 받들고,
부처님처럼 인격을 높이 받드는 그런 의미가 공양이라는 말 속에 들어 있다고 하는거,
그래서불자들의 가정에서 공양이라는 말 그거 하나만 잘 이해하고 써도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아무튼 옴자 속에는 공양이라는 공양의 의미가 있고 불, 법, 승, 삼신의 의미도 있고, 경각시키는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신이 흐릿하다든지, 졸린다든지, 그럴 때 참선을 할 때라든지, 기도를 할때라든지,
경전을 볼 때라든지, 그럴 때 옴! 이렇게 아랫배에다 힘을 탁 주고
옴! 깊은 소리를 부르짖으면 정신이 성성하게 깨어난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각의 의미가 있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섭복의 의미가 있어요.
섭복攝伏이라고 하는 것은 섭할 攝자, 항복할 伏자인데요.
이건 어떤 동물이나 사람이나 나를 해치려고 한다든지, 나에게 위협을 줄려고 한다든지, 할 때
그 때 아랫배에다 힘을 딱 주고 옴! 이라는 소리를 아주 크게 부르짖으면
그 소리에 전부 나를 해치려고 했던 적들이 항복한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고 거기에 굴복하게 되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섭복이라고 이런 표현을 해요.
이처럼 옴자에는 그런 많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진언이니 다라니니 하는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 다음에 “도로도로 지미사바하” 이랬는데, 도로는 말하자면 진정의 형용사입니다.
도로도로 말하자면 오방내외에 있는 모든 신들을 진정시키는거에요.
진정시키는 형용사입니다.
안위시키고 진정시키는 소리가 그렇죠.
도로도로 두루두루인데 우리는 도로도로 라고 그렇게 표현을 합니다만 형용사이기 때문에 뜻으로 표현하기가 그렇습니다.
다둑거린다든지, 안정을 시킨다든지, 이해를 시킨다든지, 얼룬다든지, 그런 의미가 있지요.
그 다음에 지미는 안위제신의 종자입니다.
안위제신 모든 신들을 안위시키는 종자(種子), 밀교에서는 종자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종자라는 말 속에는 싹이 트고, 잎이피고, 줄기가 자라고, 가지가 자라고, 나중에 열매가 맺고, 꽃이 피고, 열매 맺죠.
그런 작용들을 다 할 수 있도록 준비 돼 있는 것 그게 종자죠.
지미라고 하는 말 속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 다음에 사바하
사바하도 진언이나 다라니 주문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이건 기도 끝에 쓰는 정형구 定型句다 이런 표현을 해요.
구경(究竟)이니, 원만(圓滿)이니, 경각(警覺)이니, 성취(成就)니,산거(散居) 흩어버린다 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요.
원적(圓寂), 고요히 원만 고요해졌다,
스님이 열반하시면 원적이라고 하는 그런 표현을 쓰지요.
그런 뜻에서 사바하라고 하는 의미도 쓰고요, 길상 吉祥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 다음에 식재 息災라고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길상은 말하자면 정말 모든 게 좋은 뜻이고요,
식재라고 하는 것은 재앙을 쉬게 하는, 재앙을 없애 버리는 그런 뜻이고, 증익 더할 增자, 이익할 益자,
이익을 더하게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 다음에 섭취 攝取 포섭해서 취한다,
그 다음에 억념지憶念持 기억해서 가진다, 행복, 축복, 이런 뜻까지 사바하 속에 다 포함 돼 있습니다.
원래 스바하 정확한 발음은 그런 뜻인데, 보통 익숙하게 익숙한 발음이죠. 사바하죠.
사바하라고 하는 말 속에 그런 좋은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사바하” 했을 때는 앞에 이야기한 모든 길상스러운 말,
크게 길상스럽고, 지극히 길상스러운 그 일이 원만 성취되어지이다.
성취라는 뜻이 있으니까요, 원만 성취되어지이다, 그런 의미로 사바하가 붙었습니다.
“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라고 하는 여기도 오방내외의 모든 신들을 잘 다둑거려서 안위시키는
것이
성취되어지이다라고 하는 그런 발원 내지 축원이 이 속에 포함 돼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이렇게 해서 비로소 분위기가 안정이 되었죠.
우리가 입을 아주 깨끗이 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경을 읽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잘 조성이 됐습니다.
정리 할거 정리하고요, 청소할 거 청소하고,
책상이나 책이나 모든 주변의 사물을 바로 놓을거 바로 놓고 전화코드도 뺏고요,.
그 다음에 문을 잠글 일 있으면 문도 잠궈 놓고, 창문을 열 일이 있으면 창문도 착 열어 놓고,
더 이상 경을 한 권 다 읽을때까지 다른 일이 필요없는 물도 한 컵 옆에 떠다 놓고, 이런 모든 것들이 잘 준비돼 있다,
그걸 좀 더 확대시켜서 생각하면 예를 들어서 절을 짓는다, 건물을 짓는다, 길을 닦는다,
공사를 할 때 민원도 들어오고 무슨 법적 수속도 밟아야 되고 하는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 것들도 전부 다 깨끗이 정리가 됐다, 그런 의미도 이 속에 포함 돼 있습니다.
밀교 경전 특히 진언이나 이런 것들이 등장하면 진언의 말은 짧은데
그 속에 포함돼 있는 뜻이 이렇게 복잡하고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다 설명 할 길이 없어서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이래 버리고 마는거죠,
얼마나 편리합니까, 그래서 밀교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나무사만다못다남”은 두루 널리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렇게 해 놓고 옴 이렇게 들어가죠.
뜻을 우리가 대충 이렇게라도 설명하고 나니까, 뭔가 연결되고 감이 좀 잡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제 경을 펼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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