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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典講解

무비스님의 천수경강해-17

무비스님의 천수경강해-17

 

 

천수경(千手經),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찬탄 부분이 되겠습니다.

찬탄에는 도량찬(道場讚)이 있고 사방찬(四方讚)이 있습니다.

사방찬이 먼저 나오죠. 사방찬은 동. . .

여기는 동. . . 북 이렇게 순서가 되어 있습니다.

천수경의 중심은 바로 지난 시간에 공부한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되겠는데,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했으니까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그 신묘한 가르침과 또 신묘한 위신력,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 좀 더 광범위하게

말씀을 드리면 부처님의 깊고 높고 오묘한 가르침입니다.

 

사방찬(四方讚) (사방을 찬탄하는 게송)

일쇄동방결도량(一灑東方潔道場)  동방에 물 뿌려서 청정도량 이루었고

이쇄남방득청량(二灑南方得淸凉)  남방에 물 뿌려서 청량함을 얻었으며

삼쇄서방구정토(三灑西方俱淨土)  서방에 물 뿌려서 정토세계 이루었고

사쇄북방영안강(四灑北方永安康)  북방에 물 뿌려서 영원안락 얻었도다

 

일쇄동방결도량(一灑東方潔道場)

이것을 가지고 동쪽으로 뿌리면, 여기서는 물을 뿌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법의 물()이고, 법의 비(), 감로수(甘露水)라 하더라도 삶과 죽음을 떠난 감로법의 가르침의 물입니다.

그래서 한번 동방으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의 가르침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뿌리면 도량이 청정해지고 깨끗해지고

이쇄남방득청량(二灑南方得淸凉), 남방으로 뿌리면 청량함을 얻고

삼쇄서방구정토(三灑西方俱淨土), 서방으로 뿌리면 청정한 국토를 갖추고

사쇄북방영안강(四灑北方永安康), 북방으로 뿌리면 영원히 편안하고 건강하리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량이, 우리 사는 주변이 깨끗해지고, 또 답답하고 열기 오르는 우리들의

불타는 마음을 청량하고 시원하게 해주고, 또 정토를 얻는다. 정토는, 극락정토로서 표현이 되지만은

극락정토라고 하는 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극락정토로 갖춘다 하는 뜻입니다.

 

삼쇄서방구정토(三灑西方俱淨土), 정토를 갖추자. 이게 좋은 말이죠.

사실은... 정토에 들어간다 하는 것 보다는 우리가 사는 이 환경을 정토로 갖춘다는 것입니다.

갖출 구()자 아니겠습니까?

정토로 갖춘다. 이 말이죠. 그럼 정토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천수경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워야 되고 또 신묘장구대다라니 안에 나타난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우리가 마음속에 잘 지녔을 때 우리가 사는 이 환경, 이 국토가 어떤 환경,

어떤 국토가 되었던지 간에 바로 정토로 화()한다. 이런 뜻이죠.

 

사쇄북방영안강(四灑北方永安康),

북방에다 이 다라니를 실행할 때, 뿌린다는 말은 다라니의 정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의 정신을

실행할 때 안강(安康)을 얻는다.” “영원히 안강(安康)해 진다.” 편안하고 청정한 국토가 되고

아주 열기 넘치는 우리의 번뇌, 타는 듯한 번뇌의 마음을 청량하고 시원하게 하고 또 우리의 환경을

청정하게 하는 이런 영험이 있고, 이런 효험이 있고 이런 위신력이 있다. 이런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죠.

 

왜냐하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웠으니까!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는 그 공덕으로, 동방으로, 남방으로, 서방으로, 북방으로 다 그렇게 된다.

또 되어 주십사.’ 되어지기를 믿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이 다라니의 사상과 다라니의 마음을 실행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 그런 찬탄이 되겠습니다.

 

도량찬(道場讚) (도량이 깨끗함을 찬탄함)

도량청정무하예(道場淸淨無瑕穢)  온 도량이 깨끗하여 더러운 것이 없사오니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  삼보님과 호법천룡 이 도량에 내리소서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제가 이제 묘한 진언 받아 지녀 외우노니

원사자비밀가호(願賜慈悲密加護)  대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들을 살피소서.

 

도량청정무하예(道場淸淨無瑕穢),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원사자비밀가호(願賜慈悲密加護),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참 좋은 말이죠.

 

도량이 청정해서 하예가 없다. 때도 없고 더러움도 없다. 이것은 청소를 깨끗하게 했다.

그런 뜻도 물론 포함 됩니다만은 그러나 우리 마음의 어떤 그 탐. . 치 삼독을 위시한

온갖 탐욕심이 다 사라졌을 때 우리가 사는 곳이 편안하고 청정한 도량이 되겠죠.

때가 없는 도량, 더러움이 없는 도량이 됩니다.

그러면 삼보와 천신과 용들이, . . 승 삼보와 천신, 용들이 이 땅에 내려온다.

옆에 아무리 많이 내려와도 우리가 그런 마음이 되지 못하고, 우리가 볼 수 있는 눈이 없고,

누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아니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삼보도 없고 천룡도 없어요. 천신과 용들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더라도 모든 것은 나의 중심으로., 내 마음의 중심으로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천수경이나 신묘장구대다라니 같은 것을 외우므로 해서 어떤 제 3의 힘을 기대하는..

은근히 기대하고 이것을 열심히 외우기만 하는 것으로서 어떤 제 3의 힘이 작용을 해서

청정해지고 일이 이루어지고 번뇌도 사라지고... 저절로요. 또 병도 낫고 모든 것이 어떤 보이지 않는

3의 힘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것으로 그렇게 하고 외우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사실은... 크게 잘못될 염려가 있습니다.

일단 그러한 수준이라면 또 그런 방편에 입각해서 안 외우는 것 보다는 외우는 사람이 훨씬 좋겠죠.

좋은 인연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관세음보살님의 천수경의 그 궁극적인 가르침의 내용은,

사실은 우리 마음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 마음의 그런 것들을... 전부 탐. . 치 삼독과 온갖 번뇌, 망상이 다 사라졌을 때

그것이 완전한 청정한 도량이 되는 것이고, 또 거기에 삼보와 천룡이 내려오게 되는것이고,

내가 영접할수 있는것이고, 내가 볼 수 있고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내 마음에 그렇게 되어 있지 못하면 주변에 아무리 훌륭한 그런 삼보가 있고

팔부천룡이 있다 한들 나 하고는 관계가 없는 존재죠.

 

그것은 천수경의 내용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 있고 또 훌륭한 가르침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내가 그것을 관심 있게 눈 여겨 보지 못하고 받아드리지 못하면 그건 없는 것이나 똑 같습니다.

큰절 밑에서 큰절 덕에 대대로 생업을 유지해가는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사하촌(寺下村)에는 참 많습니다.

어느 사찰이고 큰 사찰이 있으면 그 사찰이 생길 때부터 소위 사하촌이 형성되게 되어 있는데

사하촌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조상 대대로부터 그 사찰의 덕과 인연으로 생업을 이루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업에만 관심이 있지 정작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교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더라 하더라도 사람 숫자에만 관심이 있지.

오늘 절에서 무슨 법회가 이루어지고 어떤 큰스님이 오시고 어떤 내용의 가르침을

우리에게 폈는지 여기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죠.

여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천리, 만리 에서도 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환히 알고 있거든요.

와서 듣기도 하고, 동참도 하고, 설사 동참은 못하더라도 내용은 알고 있기도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도량이 청정해진다고 하는 것도 우리마음의 청정으로 알아야 되는 것이고,

또 불법승 삼보와 천룡과 팔부가 전부 내 주변의 이렇게 옹호신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역시 내가 그런 성인을 받아 드릴 수 있고 또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마음 상태가 되었을 때만이 가능하다.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내가 지금 묘진언을 지송한다. 외운다. 묘진언은 다름 아닌 신묘장구대다라니이고

곧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의 정신이고 그렇습니다.

그것을 내가 지니고 외운다. 지니고 외우는 것은 하나의 방편이고

또 그로 인해서 우리들 마음과 관세음보살님과 같아지는 거죠.

 

원사자비밀가호(願賜慈悲密加護),

원컨대 자비를 주시사. 자비로서 밀밀히 가호를 주소서. 그랬어요.

밀가호라는 것이 예불문의 명훈가피하고 똑 같습니다.

명훈(冥熏), 가만히 자기도 모르는 결에 가피력을 주듯이 또 여기도 밀밀히 자신도 모르는,

받는 사람도 모르는 사이에 가호가 내려지는 것. 그야말로 안개 낀 길을 가면

당장에 옷이 푹 젖지는 않지만 차츰차츰 습기가 옷에 푹 젖어 들지요.

그와 같이 불교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기도의 어떤 영험이 나타나가지고 되지도 않는 일을, 상식 밖의

어떤 기적을 바란다든지 하는 이런 것은 아니죠.

그래서 명훈가피(冥熏加被)나 여기서 자비로서 밀밀히 가호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그런 덕을 보고 있고 불교를 공부하고, 불교를 믿고, 이 천수경을 외우고 하는

그런 어떤 덕을 서서히 보게 되는 거죠.

눈을 뜨게 되고 마음이 열리게 되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부드러워지고 원활해지고 툭 터여 지고.

 

옛날에는 배척하던 모든 것들을 지금은 다 감싸주게 되고, 적극적으로 감싸주지는 못하더라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겨가는 것. 이것이 밀가호(密加護) 입니다.

명훈가피력이고요.

그것을 내려주십시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량찬인데 일단은 천수경 중심으로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 없이, 천수경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면 다라니구요.

또 다라니에 담긴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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